아내를 사랑한 여자! 바로 "이 세상의 사람들은 남자 아니면 여자여야만 하는것인가"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이다. 
사실 나중에 안건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에 2권으로 되어있는 "짝사랑"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이 나중에 재판되면서 제목을 "아내를 사랑한 여자"로 바뀌어서 나온거라고 한다. 원작의 제목은 역시 "짝사랑"이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제목을 맘대로 바꾸긴 했지만 "짝사랑"보다는 "아내를 사랑한 여자"라는 제목이 왠지 더 임팩트 있게 느껴졌고, 또 다르게 보면 "짝사랑"이라는 제목에서 남녀간의 성정체성 장애를 말할것 같지 않은 제목에서 나중에 내용을 읽어보니 그렇다더라 라는 색다른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역시 책에서 제목이라는 요소는 참 중요한 역활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아내를 사랑한 여자는 700여 페이지가 달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요번에는 또 700여 페이지를 어떻게 놀려줄 것인가 히가시노!"라면서 또 "당신의 이야기를 따라가주겠어!"이를 부득부득갈며 시작했더랬다; 
일단 결론적으로는 내가 얼추 예상한 부분은 거의 다 맞아떨어졌지만 결말부분에서 뭔가 예상치도 못한 인물의 등장과 그리고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요소로 인해서 "헉! 뭐야 이거!"라며 흠칫 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는 선택과 그 사이에서 방황하다 결국에는 뭔가에 정착한 주인공 미쓰키의 모습이 씁쓸했더랬다. 

이 책의 중요 포인트랄까 연계된것이랄까.. 내가 분명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중에 "산타 아줌마"라는 동화의 리뷰를 쓰면서 이거 진짜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작품 맞아요! 라고 했던것이 생각나는데 바로 그 산타 아줌마라는 동화의 내용이 바로 아내를 사랑한 여자라는 이 책에서 시작되어 나중에 따로 그 책을 낸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바로 금동일월이라는 연극단이 나오는데 바로 그 연극단의 연극 내용으로 쓰였던 내용이 산타 아줌마이며, 이 책에서의 산타 아줌마는 왜 산타는 꼭 남자여야만 하는가 라는 문제를 다룸으로써 남자 아니면 여자로 살아가야 한다는게 어떤것인지 다시 한번 얘기해주는듯한 대목이었다. 뭐 따로 나온 산타 아줌마와 이 책에서 다룬 산타 아줌마의 결말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찾아보시는 재미도 쏠쏠할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던 남자와 여자라는 개체 이외의 제 3의 개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하늘 속"에 이은 아리카와 히로의 신 SF소설! 바다밑을 바로 읽기 시작했다. 
하늘 속이 하늘속에 있는 커다란 괴 생명체와의 만남이었다면 바다 밑은 말그대로 바다 밑에 있는 괴생명체와의 만남이었다. 
하늘 속과 비교할 그런 시리즈 물이랄까 그런 개념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뭔가 말해보자면 하늘속은 인간과의 의사소통으로 인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 이 바다 밑의 괴 생명체는 처참하게도 일방적이다. 
그리고 하늘 속의 그 생명체는 태초부터 시작된 아이지만 이 바다 밑의 아이는 인간이 개발하려고 놔둔 개체가 인간의 실수랄까.. 잘못되어진 방향으로의 성장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잘못되어진 개체가 육지를 활보할때 소년/소녀들과 잠수정의 실습생 2명은 급히 대피한다. 
바로 그 대피한곳이 잠수정!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5일간 그 곳에 갇혀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써낸다. 
역시 전체적으로 큰 이야기는 확실히 바다 밑의 괴생명체가 습격하는것이지만, 난 이 소설에서 중점적으로 눈길이 갔던 부분은 역시 잠수정 안에서의 케이스케라는 소년을 주축으로 한 약간의 반발세력의 이야기가 약간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보면서 계속 "왜 이렇게까지 반발심을 갖는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의 이야기로 그의 행동이 약간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를 더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마지막에 이루어질듯한 사랑을 약간 보여주는 그 재미가 정말 쏠쏠했달까? 여튼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은 SF라서 "진짜 미래에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외에 이 책을 읽고 내가 뭔가 더 느껴지는건 없지만 원래 SF만의 장점이 그런거 아닐가 싶다.. 약간이나마 사랑이야기가 들어가고, 약간이나마 인간관계의 순환이라던지 그런걸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서 평소에 약간 역사소설이라던지 추리소설이라던지 머리가 아픈 책을 읽고 나서 SF같은 소설을 읽어주는것도 정말 좋은것 같다. 

어찌되었건 결론적으로는 아리카와 히로의 대단함을 엿볼 수 있었던 또하나의 작품! 
*작품 후기에 원래는 이런방향으로의 이야기를 쓰려던건 아니다 라는 듯한 말을 듣고 어찌나 웃었던지요;;

이 책은 2010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다가 건저온 책이다. 
껌북이라는 재미있는 리스트 북같은것을 파는 부스에서 사온 책인데 단돈 5천원에 건져왔다. 
5천원 치고는 내용이라던지 일러스트가 굉장히 독특하고 이뻐서 소장가치 100퍼!가 있는 책인것같다. 

이 책은 로또 당첨될 확률보다 작은 확률로 세상에 태어난 1살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21살에는 누군가가 무슨일을 하였고, 또 65세 정도 되어 누군가가 무얼 했으며 65세 될때는 왠만한 범죄로는 경찰서에 끌려가지 못한다나 뭐라나~ 그리고 100세에는 어떤 할머니가 자전거 타는것을 즐겨한다는 .. 그리고 90세때에는 식사를 제때 맞춰서 먹는것만으로도 건강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이라고 한다. 

이렇게 100세 동안 유명인사들은 한해한해 뭔가 업적을 세웠고,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며 한해 한해 정말 쓸모 있는 일을 하는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생각해 보게 한 책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21년을 어떻게 살아왔을까..(23살이지만 만으로 21살 +ㅅ+......(좋아할게 아닌듯;)) 
그 중에 정말 가치있게 한해를 산적이 있을까? 나는 뭔가 항상 그냥 짜여진 틀이랄까.. 
그냥 흘러가는대로랄까.. 되는데로랄까.. 대충대충 뭔가 진심을 담아서 한 일이 있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100세에 도전하고 그리고 그 남은 기간동안 한해한해에 뭔가 딱 집어서 난 이 나이에 뭘했어! 라고 말 할 수 있는 1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면서, 오랜만에 빨리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뭔가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만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