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현 <괜찮아, 나도 그런 날이 있어>

 

p.42

서른 살이 되면......

회식 자리나 지인들 앞에서는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고 농담을 하고 장난을 치다가도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부터는 입을 굳게 다물고

표정 없는 얼굴로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조용히 걷는다.

상수역에서 홍대역까지, 구의역에서 집 앞까지 30분.

음악도 듣지 않고 그냥 터벅터벅

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자신과 마주한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뭔데?’

’무엇을 위해서? 왜?’

’그래서 얻으면, 내 것이 되면, 그러고 나면 뭐?’

1초도 쉴 틈 없이 자신과 이야기하고 나면,

결론이 나는 건 아니지만 생각이 조금은 정리된다.

서른을 두 달 앞두고

스무 살에 친구들과 나눴던 꿈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현실의 초라한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서른 살이 되면, 어른스럽고 너그러운 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서른 살이 되면, 예쁜 딸아이 하나쯤 낳아

사랑했던 그 사람과 결혼 2주년을 축하하며 웃고 있을 줄 알았다.

서른 살이 되면, 어느 정도 인정받는 위치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열정을 다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개를 들어 한숨을 깊게 내쉬다

맞은편 건물 3층의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있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쳐

외롭고 슬픈 마음을 들켜 버렸다.

스물아홉의 여자에게 꿈이란,

루브르박물관에 보관된 작품처럼 내 형편으로는 가질 수 없는 것일까?

항상 내 것일 줄 알았던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만 같고,

세상에서 외톨이가 되어 버린 기분의 밤.

 

 

p.72

권태가 찾아올 땐 어쩌지

관계도 그런 것 같다.

가끔 만나는 사람은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보게 되지만

(물론 가끔 만나는 사람에게도 실망하는 순간은 있다.)

매일같이 만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과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 보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나누면서

서로에게 실망하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상처를 주고받고,

그렇게 지쳐 가고 미워하며, 권태라 불리는 시점을 맞게 된다.

친구 또는 연인이라 불리는 관계일수록

그런 날이 원치 않아도 찾아오는데, 그런 때에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통해

상대방의 소중함을 느낀다면 좋겠지만

그런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 때는 어쩌지?

점점 상대방이 지긋지긋해질 때 말이다.

그리고 같은 타이밍에 같이 느끼는 게 아니라

상대방만 또는 나만 그렇게 느끼는 시기가 온다면?

예전에 나는 그런 시기가 올 때마다 도망을 치거나

집착으로 관계를 망쳐 왔다.

지금도 완벽한 관계에 대한 갈망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권태가 찾아올 때마다 떨어져 지내거나 고립을 선택하는 대신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고, 책을 쌓아 두고 읽고,

원데이 클래스 등의 강좌를 듣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으로 다시 나를 찾으려 노력한다.

그렇게 건조하던 마음이 촉촉해질 때

권태로웠던 관계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감사의 순간이 찾아오면,

관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 자연스레 흐르며 살아가고 있음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마음에 불청객인 권태가 찾아올 땐 나에게 집중하자!

내가 좋아하는 일, 해보고 싶던 일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일단 뛰어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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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추천받아 읽은 책

방황하는 스물아홉에게 어떤 위로가 되어줄지 기대하고 읽었건만

그녀와 나의 코드는 너무나도 달랐다 쩝!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

까페, 핸드드립 커피, 자전거, 산책, 강아지,

일드, 무지(MUJI), 홍대, 인디밴드, 사진,  블로그

 

이 책을 읽으면서 ㅊㅊ언니가 생각났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랑 ㅊㅊ언니가 좋아하는 것들이 딱 겹친다

 

블로그에 예쁜사진 올려놓고 따뜻한 감성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홍대의 조용하고 예쁜 커피숍에서

코드가 맞는 한두명의 친구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조곤조곤 수다 떠는 걸 좋아하며 일본 특히 도쿄를 동경한다

그래서 나는 이걸 ’도쿄감성’이라 부른다

 

도쿄감성 있는 사람은 이렇게 책이라도 내지

커피보단 술 좋아하고 쿠키보단 국물 좋아하고

음악은 대중가요만 듣고 막장드라마에 환장

동물 안 좋아하고 걷는 거 싫어하는 나는 이게 뭔가효

 

그녀에게 감히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자신감을 가져요

 

그녀랑 코드가 맞는 사람은 놀러가시길

네이버 블로그 /cider99

앤 가드 <심리학, 습관에게 말을 걸다>

 

p.43

왜 자꾸 당신을 남과 비교하는가?

모든 사람이 똑같아야 한다는 믿음은 불만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다른 이가 가진 것이나 성취한 것들을 부러워하며

자신을 탓하게 될 수 있다.

독수리는 비둘기보다 높게 날며,

장미는 민들레보다 아름답고 더 좋은 향을 지녔다.

정글은 사막보다 더 비옥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모두가 동등하다고 우긴다.

불만은 여기에 자리 잡는다.

우리 중 일부는 키가 작고, 누구는 키가 크다.

어떤 이는 매력적이지만, 다른 이는 추하다.

누군가는 뚱뚱하고, 다른 누군가는 날씬하다.

어떤 사람은 돈이 많지만, 다른 이는 빈곤에 허덕인다.

현명한 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되,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질투나 집착, 비난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조건 없이 사랑하라.

당신이 가진 장점을 평가하기 위해 당신이 부자가 되거나

현명해지고, 늘씬해지는 날이 오길 기다리지 말라.

 

p.112

무른 음식

곤죽이 된 완두콩, 으깬 감자, 죽 등

무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이들이 이런 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는 유아가 아니므로 이런 음식만 먹는다면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무른 음식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좋아한다.

씹고 물어뜯는 모든 공격적인 작업이 끝난 상태기 때문에

이들은 단지 삼키기만 하면 된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물어뜯기와 씹기는 공격성과 관련이 있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공격적인 감정과 대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무른 음식은 이유식과 비슷하다)처럼

별다른 문제나 대립, 난제를 처리할 필요 없이

삶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흘러가길 원한다.

죽을 병에 걸린 이들에게 이런 음식이 제공되는 이유다.

무른 음식은 예로부터 지나치게 삶은 것들이다.

모든 영양분과 삶의 에너지는 증기와 수분 속에서 사라져버린다.

이는 또한 무른 음식을 먹는 이들이

생명력과 에너지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

처리하기가 너무 두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p.122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식욕항진을 앓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요리하며,

먹지 않은 음식을 처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고안해내고

헐렁한 옷으로 줄어든 체중을 위장한다.

이들은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여러 사람과 식사를 해야 할 경우 드레싱을 전혀 하지 않은 샐러드,

담백하며 지방이 없는 건강식을 섭취한다.

영양분을 거부하려는 열망은 종종

모든 여성스러운 것을 거부하는 열망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완벽해지기 위해 육체적인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제거하기를 갈망한다.

피를 흘리고, 냄새가 나며, 땀을 흘리는 것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는가?

환자는 몸과 맺고 있는 관계를 초월하고 변형하고 싶어한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며, 때로는 편안한 해방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영양분을 거부하면서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는,

삶의 본능적인 문제들을 소화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또 갈망한다.

이는 심각한 문제이며, 의학적 심리학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p.144

아이가 행동 장애(지나친 학대, 싸움, 방화, 절도 등)가 있고

친밀감이 부족하며, 5세 이후 잠자리에서 오줌을 싸거나,

동물을 학대한다면 나중에 소아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제점을 가진 아이들이 나중에 모두 소아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아성애자 대부분의 어린 시절에는 이런 특성이 나타난다.

 

p.162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낄 때 우리는 어린 시절 겪었던 보살핌과

안전, 사랑을 받기 위해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어린아이가 됨으로써, 자제할 수 없고,

책임질 수 없고, 우리 스스로를 보살필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사회에게 우리를 보살펴 달라고 주장한다.

 

p.198

수집은 두려움, 통제, 과거에 대한 집착,

그 물건을 버린다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란 믿음 등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물건에 매달림으로써 세상이 변하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안전할 것이라고 느낀다.

과거를 보내기 두려워하면서, 우리는 과거를 상징하는 물건에 집착한다.

그것들을 보내는 것은 결국 우리의 일부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분명히 두려워하는 것이다.

 

p.199

일부는 학교 보고서라든가, 아기 담요,

또는 사건사람장소와 연관된 것 등 감성적인 물건을 모은다.

이런 종류의 수집은 성장을 두려워하거나,

과거를 붙들고 어린 시절이나 예전 관계가

그대로 머물길 바라면서 강화된다.

고인의 죽음 이후 몇 년간 그가 머물던 방뿐 아니라

그의 모든 물건을 그대로 남겨두는 일은 흔하다.

보내는 일은 너무 어렵다.

여기에는 오래된 것을 없애버린다면 고인의 비위를 건드려서

어떤 식으로든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미신이 작용하기도 한다.

 

p.200

정리정돈은 자주 언급되는 문제다.

수집광은 물건을 모으고 정리하는 논리적인 방법을 유추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냥 물건 더미를 여기저기에 두는데,

모순적이게도 그는 여기에 어떤 질서가 있다고 느낀다.

모든 물건을 보이는 곳에 둠으로써,

수집광들은 물건이 필요할 때 그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잡지를 버리면 아주 중요한 기사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믿는 수집광도 있다.

비슷하게, 봉투를 버린다면

그 안에 돈이나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을 많이 들여 모든 것을 확인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냥 모아두는 편이 쉬운 것이다.

어떤 물건을 버릴 때 당신은 그 때부터 더이상 물건을 통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수집은 통제하려는 열망으로 해석될 수 있다.

통제는 망각에 대한 두려움의 한 형태일 수 있다.

우리가 읽었던 것을 잊어버린다면,

그것을 어딘가에 보관하는 것은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리는 읽었던 것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억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수집광은 어떤 정보와도 헤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한번 버려버리면, 내용을 잊어버릴지 모르며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p.225

짜증내기는 2세 이전에 시작해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다 큰 어른이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짜증내기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지만,

아이들의 본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정도나 빈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짜증내기를 '교육 기회'로 삼으라고 말하는 책이 많다.

사실 교육이란 쇼핑센터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자녀 때문에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부모가 마음 속에 떠올리는 것이다.

짜증내기는 보통 반감, 좌절과 관계가 있다.

아이는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한다.

무언가를 선택했는데, 그것이 좌절된 것이다.

어른인 우리 대다수는 선택이 좌절됐다고

(배우자가 TV 채널 선택권을 좌우할 때처럼) 부루퉁하거나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분노를 자제하도록 배웠다.

그러나 아이들은 욕망의 자제를 다룰 수 있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때로 아이들에게 세계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좌절은

마음속에 담아두기에는 너무 많다.

이는 아이가 피곤하고 배가 고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더 격화된다.

 

p.234

지체하는 사람들은 "나는 압박감을 받을 때 일을 제일 잘해."

"어려운 상황일 때도 강한 자들은 잘 헤쳐 나가." 등의 말로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이를 되풀이한다.

 

p.234

낙관주의와 밀접하게 결합된 자기기만은

꾸물거리는 사람에게서 무럭무럭 자란다.

에고가 확장되면서 우리는 꾸물거린다는 사실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늘 주어진 일을 마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정당화할 수 있는 완벽한 핑계를 찾는다.

우리는 망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세계는 "나는 압박감이 있어야 일을 잘해."

"완벽하게 할 수 없다면 아예 하지 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시작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정리해야겠어."

"내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공평치 않아." 등의 말을 통해 유지된다.

 

p.257

스스로를 다독이는 슬픈 방법, 거짓말

습관적인 거짓말쟁이의 버릇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엄마에게 의존하는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엄마가 관심이 없거나, 여건이 그렇지 못해

우리를 보살피지 못할 때 우리는 분노한다.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이에 응답이 없다면 슬픔을 품게 되며,

마침내 가장 중요한 보호자가

우리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고 체념하게 된다.

우리가 배가 고파 울었는데 그 울음에 답이 없을 때

엄마가 우리 곁에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기보다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다.

 

p.273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

특히 분노를 진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은 그들에게 조용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나를 화나게 해요.

당신이 나를 학대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또는 "내 욕구를 무시함으로써 당신은 내가 사랑 받지 못하며

가치 없다고 느끼게 만들어요."라고 밝힐 수 있는가?

오히려 발끈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고통 받도록 복수하고 있지 않은가?

왜 이를 멈추고 좀더 정직한 관계에 들어서지 않는가?

답은 간단하다.

부루퉁함은 당신이 무력하다고 느꼈을 때 힘을 안긴다.

누가 자발적으로 이를 포기하려 하겠는가?

부루퉁함은 당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자긍심이 없을 때 우리는 언제나 조종 도구를 통해

사람이나 상황을 통제하려 든다.

부루퉁하길 멈추고, 자긍심이나 자아를 세우는 문제를 다루라.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내적이고 진실한 힘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나면 죄책감으로 다른 이를 조종함으로써

외부적인 힘을 얻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진다.

분노를 느끼자마자 다른 사람과 터놓고 의사소통을 시작해보라.

다른 사람은 당신이 말하는 것이 즐겁지 않을 수 있지만,

며칠을 죄책감을 느끼며 지내는 것보다는

문제를 말하는 편이 훨씬 선호할만하다.

 

p.282

자해하는 사람들은 자기 모습 그대로 보여지지 않거나

다른 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데 분노를 느끼며 좌절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며,

우리의 문제를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상실한다.

스스로 가치가 없으며 무력하다고 느낄 때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 자체를 부인하려 한다.

그들은 관심이 가치 없다고 느끼지만, 그것을 받지 못한다면 분노한다.

 

p.294

내적인 자신을 싫어한다면,

우리는 외적인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피부를 쑤시면서 눈에 띄는 모든 결점을 없애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더한 자국을 남기며,

우리가 완벽해질 때까지 이런 과정은 끝나지 않는다.

 

p.298

권리를 주장하는 절도범

이들은 사회적 규범이 자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느낀다.

이들은 자신들이 남보다 위에 있다고 믿는다.

법이나 규범 등은 다른 사람들이 져야 할 멍에지

그들이 져야 할 것은 아닌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지워진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이 경우, 훔쳐간 양이 많아지면서 절도품의 가격도 오른다.

이들 중에는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부유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기적이고, 충동적이며, 미성숙한 어른으로 자랐다.

이런 범주에는 호텔 숙박비를 냈기 때문에

비치된 물품을 가지고 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이들은 체포되어 판결 받을 때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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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어느 정도는 유용하지만 맹신하면 위험하다

사소한 습관에 내면의 상처나 감정적 동요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지만

정말 아무 이유 없는, 단지 습관일 뿐인 것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반드시 어떤 의도가 숨어있었을 거라 믿는 사람과

그 오해가 너무나도 섬뜩하다

그게 바로 강박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미성숙한지 깨달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해결책은 나와 있지 않다는 거......

아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ㅠ8ㅠ

조셉 머피 <마음 수업>

 

p.20

다음 날 7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잠재의식에 '내일 아침 7시 기상'이라는 암시를 줍니다.

그러면 잠재의식은 정확히 7시에 우리를 깨워줍니다.

또 아픈 아이를 돌보는 엄마는

아주 피곤한 상태에서 잠시 눈을 붙이더라도

아이의 열이 올라가거나 약을 먹여야 하거나 아이가 울 때면

얼른 일어나야 한다는 암시를 잠재의식에게서 받아 일어납니다.

창밖에 폭풍이 몰아치고 창문이 요란하게 흔들려도

엄마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자지만

아이가 울면 즉시 눈을 뜹니다.

아마도 이렇게 신기한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 역시 잠재의식의 힘입니다.

 

p.36

그녀는 자신에게 하루에 두세 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나는 건강하고, 깨끗하고, 완벽하다. 내 피부는 완벽하다"라고

말했지만 아무 효과도 없었습니다.

'내 피부는 완벽하다'라고 말할 때마다

마음 속에서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마음이 "아냐, 네 피부는 완벽하지 않아"라고

말한 것이지요.

나는 그녀에게 방법을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녀에게 하루에 서너 번씩 5분에서 10분 정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라고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어떤 갈등도 일으키지 않았고

건선은 점차 사라져서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p.71

남녀의 결혼에는 정직, 성실, 고결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정직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돈이나 사회적 지위를 위해, 아니면 자존심 때문에

배우자를 고른다면 진실한 결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직장생활도 지긋지긋해졌어.

이젠 결혼해서 안정을 찾아야겠어"라고 말한다면

전제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마음의 법칙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안정은 결혼이 아니라 의식과 잠재의식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p.82

마음속에 있는 사상, 느낌, 믿음, 의견 등이

우리의 꿈을 하찮게 여기며 가로막고는

"넌 안 돼. 해낼 수 없어. 포기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로 인해 우리의 꿈이나 야망을 비웃는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에서 꿈과 부정적인 생각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결국 부정적인 생각의 힘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생각을 잠재우려면 눈을 돌려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목표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목표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p.107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도달한 한 경영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30년 동안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위대한 예언자들을 떠올렸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회사가 크게 번창할 수도,

완전히 파산할 수도 있었습니다.그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그때마다 나는 망설였습니다.

수시로 마음이 흔들리고 혈압은 치솟고 결국 심장병까지 얻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위대한 위인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할까?'

그러고는 그들이 나에게 조언해주는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네 결정은 완벽해.' 이런 모습을 떠올리니

곧 내면의 고요가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후 어떤 결정을 내리든 마음이 더없이 차분해졌습니다."

일을 할 때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확신하는 상상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이렇게 말하고 믿으면 됩니다.

"나는 내 생각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내 앞길에는 오직 올바른 행동만 있을 뿐이다."

 

p.164

우선 차분하게 앉아 완벽함, 지극한 기쁨, 끝없는 사랑,

무한한 지혜, 완전한 평화, 절대적인 조화,

말로 할 수 없는 아름다움 등에 대해서 생각하십시오.

 

p.175

얼마 전 분을 삭이지 못해

복수를 생각하고 있는 남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사장에게 모욕을 당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속이 얼마나 상했는지 위궤양이 생겼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잠재의식에 매우 파괴적인

분노의 낙인을 찍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선명하게 찍힌 자국은 반드시 드러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파괴적인 생각은 출구를 찾게 만듭니다.

그에게는 위궤양과 신경쇠약이 그 출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생각을 바꾸어 사장을 용서하고 그 사람의 축복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속에 편안함이 퍼져

몸의 모든 조직과 세포에 새로운 기운을 채워주었습니다.

어긋났던 몸 상태는 균형을 찾아간 것은 물론이지요.

 

p.177

잘못을 하고서도 잘했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과할 일에 화를 내고 앙갚음할 기회만 노립니다.

그들의 잠재의식은 변명과 핑계로 가득 차 있어

자신의 성난 마음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 때문에 심리적 에너지가 크게 위축되어

결국 무능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사실은 모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하면

결과도 그런 쪽으로 나타나기 쉽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p.183

그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했던 동료에게

자신을 괴롭히고 화나게 만들어 마음을 어지럽힐 수 있는 힘이

조금도 없다고 스스로 달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다짐하듯 내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누구에게 상처받는 일은 없을 겁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그럴 만한 특권이나

힘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p.212

두려움을 몰아내는 간단한 비결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채우는 것입니다.

사랑, 평화, 조화 등으로 마음을 채우십시오.

목표와 이상, 긍정적인 것, 하고 싶은 일에 관심을 집중하세요.

그렇게 하면 내면에서 잠재의식이 보이지 않게 움직이고,

우리의 세계는 우리 내면에서 생각하고 관조한 내용과

유사한 쪽으로 바뀔 것입니다.

 

p.278

나는 저세상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본능과 직감으로 더 높은 차원의 세계로 들어간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에디슨은 죽기 전에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쪽은 정말로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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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지러운 나에게

안정과 사랑, 평화, 조화를 선물해주었다

(책의 내용을 실천하는 중 ㅋㅋ)

시크릿 신봉자로서 최근에 나에게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런 결과를 초래한 건 남의 탓이 아니라

나의 마음 한구석에 불안, 초조, 낙담, 좌절, 의심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날 화나게 하는 게 "바로 너!" 때문이 아니라는 것

아무도 내 마음을 화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

내가 너의 말을 인정했고 상처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화가 나는 거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제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말만 해야지

임신한 여자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