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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이벤트] 내 생애 가장 흥미진진했던 추리/미스터리 소설은?
답변 :대개 추리/미스터리 소설은 자주 읽지 않지만(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어서요ㅜㅜ) 읽었던 소설 중에 추천해도 괜찮은 소설을 골라봤다. 골라보니 데니스 루헤인 작품이 많은데 그만큼 재미를 보장하는 작가이다. 흡입력에서는 심플 플랜을 무시 못한다. 한 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곁다리로 흡입력 있는 소설 하나를 더 추천하자면(아쉽게도 추리&미스터리 소설이 아니지만) '맨헌트'이다. 링컨의 암살범 존 윌크스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추가로 데니스 루헤인에 빠지면 켄지&제나로 시리즈로 바로 가길 바란다 ^^

김승옥 님의 소설을 무진기행으로 처음 접했다. 그 때의 느낌을 적자면 다음과 같다.

-이 단편이 60년대 초에 쓰여 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세련되었다. 기교는 부리되 유치하지 않고 표현은 깊이가 있되 난해하지 않다. 서양 소설의 번역투가 느껴지는 괴이한 이미지즘을 이 책에서는 볼 수 없다. 머리를 쿵하고 맞은 느낌이다. 내 생각이 고루한 것을, 편협하여 그 시대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잊었었다-

위 모든 작품을 읽은 것은 아니다. 5권의 작품 중 단지 1권(무진기행)을 읽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 여파는 상당했다. 테마는 그가 쓴 작품 5권 전집과 그의 신앙수기가 있다. 그리고 작가로 등단전에 그가 삽화가로서 활동할 때가 있었는지를 아는지? 혁명과 웃음은 그가 신문에 연재했던 4컷만화를 모아서 그 시대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김승옥 님과 관련이 있는(김승옥 님이 글을 쓸 때 이어령 전 장관이 호텔을 잡고 그곳에서 쓰게 배려했다) 이어령 전 장관의 신앙 수기이다. 두 분의 인생궤적이 어땠는지 나로서는 모르지만 그 접점은 하나로 일치하는 것 같다. 두 분이 신앙 생활 잘 하시면 좋겠고 김승옥 작가는 다시 작품으로 돌아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