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훈.

 

<잘먹고 잘살기.>

 

70~80년대 어려운 시절에는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무조건 잘먹고, 잘 사는 것이야 말고 일등이었다. 그렇게 빨리 산업과 경제가 발달 되었으니, 사람들은 이제는 이말이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기초 밑바닥은 노력해야하며, 서로가 힘을 합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말은 맞는 듯 싶다. 건강해야 잘 살 수 있으므로, 자신이 목표한 바를 다 이를 수 있으므로, 난 이 말이 맞다고 본다.

학교에서 가훈 발표회 이었을 때, 친구 미주가 촌스럽다고 깔깔대고 웃어서 다른 멋있는 가훈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이름을 악물고, 엄마에게 말을 하지만, 엄마는 할아버지 눈치만을 본다. 아빠가 사업실패로 인해서 차도 팔아먹고, 집도 팔아서, 오갈 곳이 없던 강호네는 할아버지 댁으로 들어간 것이다.

 

헛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아빠. 그리고 엄마. 이들은 구두쇠할아버지를 흉보지만, 그래도 돈이 나올 곳이 여기밖에 없다라는 생각하에 참고 또 참는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아빠, 엄마, 강호, 강수에게 돈을 주면서 일주일동안 이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해서 알아오라고 한다. 그 가훈에 맞게.

 

하지만 다시 우리집 가훈 잘먹고 잘살기 - 할아버지 뜻에 따르기로 한다.

잠시 뒤에는 결말이 예상되어진다.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5만원으로 2500원은 동생빌려주고, 약사먹고, 남은 4만원으로 국수를 샀다.

이렇게 좋은 일을 했지만, 좋은일이라 생각되지 않고, 다시 되돌려받으려 한다.

그래서 다시 찾아간 '마음을 고치는 집'에서 일손을 도와드리고,

그 말이 영 나오지 않는다.

 

강호." 이제 낯익은 외투에게서 할아버지의 냄새를 맡고,

저 멀리 들어오는 트럭에게서 낯익은 모습을 보게 된다. 책은 그렇게 결말이 난다.

 

 

설탕을 조심해

 

우리 몸을 유혹하는 달콤한 유혹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유혹

 

저번에 아이랑 부페 음식 점에 갔는데, 시간이 되지 못해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는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니, 커피 메이커 앞의 각설탕을 하나씩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그뒤 아이는 각설탕을 보면 그리 달지도 않으면서 사탕맛이 맛난다면서 먹기 시작했다.

꽤 맛난다고 하면서.

심심하다고 하면서

 

백설탕의 유혹

달달하면서 이빨을 썪게 되는 주범이다.

설탕은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면서 우리 음식 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메인 조미료 중 하나다. 당뇨병환자들도 당이 떨어졌을 때, 사탕을 입안에 넣으면 좀 나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설탕은 기운 없을 때, 잠시동안 우리 몸을 활성화에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설탕대신에 물엿이나 꿀을 사용하는데 꿀은 냉장고에 들어가면 딱딱해져서 생각을 해놓고 잠시 꺼내놨다가 사용하는 편이긴 하다.

 

살아있는 자연식을 만들기다. 내가 제일 하고싶고, 먹이고 싶고 관심가는 분야다. 쑥, 고구마, 감자, 단호박, 옥수수, 콩, 팥, 조, 수수, 메밀, 양파 마늘, 상추, 깻잎, 토마토, 사과다. 더하여 현미도 포함되는데, 이들은 모두 거칠어서 꼭꼭 씹어먹어야 하고, 금새 음식을 하지 않으면 시들고, 물러지는 것들이다. 싱싱한 것을 날것으로 먹을 수도 있어, 우리 식탁이 더불어서 건강해질것을 자부한다.

경제야, 널 어떻게 만나지?

6살 무렵에 엄마는 나에게 통장을 내밀었다. 그 통장으로 500원이 생기면 동생 손을 잡고 은행으로 향했다. 세뱃돈을 받으면 당연히 동생과 난 은행으로 갔다. 그래서 새해다음날이면 저금할때 2시간이나 기다린적도 있다. 그렇게 난 은행과 친해졌다. 차츰차츰 대학생활 더 나은 이율을 찾고자 여기저기 은행도 알아보고다니면서 대학 졸업 때는 용돈과 아르바이트 한돈이 꽤 묵직한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 직장다녔을 때는 3년간의 기간동안 4천만원을 모아 흐뭇하게 쳐다본적이 있다. 그렇게 난 은행이 좋고 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점점 이 일에서 멀어져 아쉬움이 남지만 책을 읽고 나니 다시 돈을 모으고 싶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또한 중요하다. 그렇게 밥상머리서부터 경제를 알게 된다면 차츰차츰 용돈의 개념부터 알아갈수 있기를 바란다. 용돈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몽땅 사가지고 구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돈을 모아 정말 원하는 것을 구입하는 것으로 본다. 

우리 딸 요즘에 돈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사먹고 싶은 것도 꾹 참으면서 엄마 - 아빠에게 마트를 갈 경우 자신의 간식메뉴는 한가지 정도나 고를 정도다. 왜 그렇게 돈에 집착을 해 어른들의 눈쌀을 찌푸릴수 도 있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되면 고개를 끄덕인다. 신발정리해서 동생을 잘 돌보게 해서 등등의 이 아이정도의 아르바이트가 생겼을 때, 게임을 했을 때(가족과 함께 윷놀이)를 했을 때, 아이는 <<레고>>시리즈가 좋아 그 시리즈를 사기 위해서는 조르지도 않고 천천히 돈을 모은다. 돼지 저금통에게 꼬박꼬박 넣으니 우리 꿀꿀이는 배도 많이도 부른다.


삐뚤삐뚤 자리잡고 있지 못하는 경제 교육은 차칫하면 부모에게까지 이어져 망가질수 있는 길고긴 레이스다. 아이와 함께 용돈기입장으로 가족의 문화로 만든다면 레고만이 아닌 경제의 공감대가 형성될수 있어보인다. 이제는 나도 아이도 한쪽에 용돈기입장을 만들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