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책들을 구매하다가..

너무 추리소설이나 디자인 관련 책만 보나 싶어서 고른책이다.

여행책 한권 읽어서 머릿속 환기나 시킬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인도 여행을 하는 이야기인줄도 모르고 그저 제목과 표지만 보고 고른 책이었다.

이책의 중반쯤 넘어 갔을때는 약간은 이렇다할 감동도 느낌도 없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뭔가... 인도의 현실을 너무 미화 시켜 보이지도 않고 너무 최악의 상황으로 보여지지도 않게 부드러운 문체로 쓰여 있지만 느끼하다기보다는 담백하다는 말이 맞는 느낌의 책이었다.

더구나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건 후반부로 갈 수록 여행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그런 약간은 판타지가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는게 좋았다.

혼자 있길 좋아하고 적당히 가벼이 만나는 만남을 즐길 줄 아는 그런 작가의 마음이 참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따금 있는 여행책의 그 약간은 느끼하다 할 수 있는 내용과 다르게 정말 담백했고 가볍게 읽기 정말 좋았다.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뚝뚝한것이 아니라 단지 말수가 적은 것뿐이라는것을...

쓸쓸한게 아니라 그저 혼자노는걸 즐기고 있다는 것을..

혼자 여서 더 재미 있는 그런 여행이 있다는 것을...

동생이 선물로 책을 사줄테니 보고 싶은 책을 골르란다.

그래서 그동안 보고싶었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골랐다.

이책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 두권이 서점에서 가장 많이 보였고 홍보를 많이 하고 두책다 시리즈로 발간되는 책이라 엄청 둘다 엄청 기대했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책은 재미는 있지만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정말 재미이 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1권은 아무래도 이런저런 서론이 많다보니 조금은 지루 할 수 잇으나 2권부터는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1권을 읽는건 제법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2권은 정말 최대한 시간을 내어서 빨리 읽어버렸다.

그만큼 전개도 빨랐고 재미 있었다.

중간에 잔인한 부분이 나오긴 하는데 깊은 묘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상상을 충분히 할만한 여지를 두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본것 같다.

내용이 좀 길긴 하지만 영화로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라 엄청 칭찬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인이 영화로 본 결과 별로 였다고 말했었다... 난  재미 있을것 같던데

어째꺼나..

이작가는 시리즈 3권까지만 써놓고 죽었다는데...

너무도 아쉽다. 이책만 봤을때는 나머지 7권의 구상이 너무 아까울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취향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좋아하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