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11
제목 :: 스케치북 프로젝트 그림 그리고 싶은 날
저자 :: Munge
출판 :: 예담
내생일즈음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그림 그리고 싶은 날 알아?
-아니 그게 뭐야?
-알려하지마 찾아보지도마
-응?-_-? 응..
난 말 잘듣는 친구니깐 ㅋ 더구나 그친구에게는 ㅋㅋ
그리고 생일날 만났다. 선물이라며 상자 하나와 책을 한권 받았다.
그 책이 이책이다.
평소 그림이나 디자인 관련 책을 많이 읽는걸 알고 있는 친구가 이작가의 책을 보고 내가 좋아할것 같다며 선물해줬다.
먼지 작가의 책은 예전에 '런던 일러스트수업'을 읽었던터라 너무 좋았다. 그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으니깐.
참고로 내생일은 3월 초다... 근데 이제야 읽었다.
중간에 순서를 정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고 그 중간에 있는 책들을 읽는게 시간이 좀 걸리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되었다.
어제 스노우맨을 마지막장을 덮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책 조금만 읽어보고 잘까? 하는 생각으로 펼쳤다가
다 읽어 버렸다...
솔직히 글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정말 1~2시간만에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다.
근데 한참 나태해지고 한참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바보 같이 지내던 나에게 정확한 자극을 주었던 책이다.
아마 지금의 나에게 딱 필요했던 책!
만약 생일때 받고 그때 바로 읽었다면 이런 느낌이 못받았거나 덜 했겠지.
이책을 어제 잡자마자 끝까지 읽었던 이유는 정말로 나에게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나태해졌다면? 나처럼 뭘 그러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처럼 나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은데 지루할까봐 걱정이라면? 나처럼.... 이런 상태라면...?
지금 이책은 정말 딱 좋은 자극제가 되며 정말 재미있는 흥미를 던져주는 책이다.
나도 당장 하고 싶은 스케치북 프로젝트들이 생겼다.
지금은 이렇게나 진지하고 엄청난 마음으로 시작하려 하지만 훗날 지금을 생각하면 웃기겠지... ㅋ
그래도 재미있을것 같다.
우선 가장 큰 변화가 생긴건 재미있게 그리자! 라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무엇을 그려야할지 어떻게 그려야할지 이것에대한 깊은 부담감과 무서움보다는 그저 즐겁게 그리고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스케치북을 봐줄 수 있는 친구가 딱 둘 있는데 서울에 한명 이천에 한명.
둘다 굉장히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나의 단점을 지극히 직설적으로 집어내며 내가 잘했을때 또한 지극히 직설적으로 칭찬해준다.
아니 안해줘도 난 알 수 있다 친구니깐!
그중 한명이 이책을 선물해준 친구다!
만약 스케치북 프로젝트가 한권이라도 완성된다면 이책을 선물해준 나의 친구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다.
뭐... 그전에도 나의 웃긴 그림 연습들을 봐준 친구니깐. ㅎㅎ
언제나 군말 없이 재미없는 그림도 이상한 그림도 잘그린 그림도 꾹 참고 끝까지 봐주고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해주는 그친구의 그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오랫만에 설레이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그리지? 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무엇을 그리지? 하는 설레임
그리고 싶은게 너무 많고 하고 싶은것들이 너무 많아져 설레이는 이 느낌!
얼른 그친구에게 달려가서 나 하나 완성했어! 하면서 내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