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를 두곤 전 국민이 할 말이 많다. 책은 학부모, 대학생, 현직교사, 고등학생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우리 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고, 그에 엉킨 사회 경제적 이유를 다각적으로 파헤친다.
"오늘날 한국사회 대다수 구성원들은 교육이라는 종목의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사회적 서열로 연계되는 한판 승부의 결과가 워낙 심한지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직접 선수로 뛰기도 하고, 후원자, 감독, 코치, 응원단이 되거나 최소한 관전자가 되어 1년 사시사철 밤낮 없이 게임준비와 훈련 경기결과를 지켜본다. 교육이란 문화현상을 낯설게 바라보면 바로 이러한 게임의 성격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말이다."
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中
입시전쟁이 끝난 후에도 방황하는 대학생, 전인격적 노력으로 아이교육에 투신하지 않으면 안되는 학부모, 아이의 성적이 자신의 체면이라는 가장의 이야기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우리교육의 병리적 현상을 진단하는 책은 말미에 이르러 희망을 내놓기도 한다.
독자에게 탄식과 질문을 동시에 던져주는 책이다. 교육부장관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