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버자이너 모놀로그 라는 희극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베스터셀러 작가
이브 엔슬러의 작품이래요.
이브 엔슬러씨는 여성과 여자아이에 대한 폭력을 없애기 위한 운동인
브이데이를 창설, 9천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대요.
그녀의 이야기는 콩고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어요.
그녀가 그렇게 열심히 콩고의 일을 열심히 할 동안 그녀의 몸안에는
커다란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다고 하네요.
2010년 3월 17일 자궁에 커다란 암세포가 발견됐다고 해요.
그녀처럼 하루아침에 의사로 부터 자궁, 간, 췌장, 몸의 모든 곳에
그 무언가가 있다라는 통보를 받는다면,,,,,
그녀처럼 강인하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녀는 암에 대해 공포에 질리지 않았고, 그녀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기도 했다. 그녀에게는 가족이 있었고, 친구들이 있었고,
여행이 있었고, 더더욱이 그녀의 깊은 삶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콩고로 떠나는 여행을 멈추지 않아야만 했다.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암세포를 덤덤히 받아들이고
의사들의 권유로 수술을 하기로 한다.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하며
병과의 정면승부에 대한 굳은 의지를 피우기도 한다.
최근에 나는 내 주변의 이웃이 암선고부터 투병까지,,,,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한번에 경험하기도 했다.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를 읽으며 그를 보는 듯 했다.
그녀의 투병일지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덤덤하고 솔직함이
그녀에 대한 동변상련이 되어 동질감을 느껴지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암환자의 마음을 너무나도 절절히 잘 표현한 것 같다.
그의 암세포가 7개월동안의 투병생활을 책한권에 담아내기에
부족해 보일 만큼 절절한 이야기는 한 컷 한 컷이 아름답기 충분했다.
나도 누군가가 혹은, 가까운 지인 암에 걸렸을 때, 그 암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그런 궁금증 마저도 해소해 주는 이야기들이였다.
나도 자궁암에 걸릴 수 있고, 또 그누구도 한번 쯤 걸릴 수 있는 병이기에
그 병은 나도 무척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암에 걸렸을 때, 4가지 반응이 나타난다고 드라마에서
보긴했다. 그 처럼 이브 엔슬러도 그 병에 대한 물음을 던져본다.
왜 내가 걸렸을까? 왜 나만 걸려야 했을까?
그녀는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 보았다.
나는 어쩌다 암에 걸렸을까?
페트병에 생수를 먹어서?
젖을 먹지 않아서?
즉석 조리 식품을 먹어서?
잘 울지 않아서?
아니면 너무 많이 울어서였을까?
그녀의 아픈 7개월동안의 일상들을 아마도 암환자라면
엄청난 동질감을 불러일으켰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들이 최소한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끈질긴 7개월동안의 여정은 그녀에게 엄청난 아픔과 고통이였을 것이다.
이렇게 나마 나는 책을 통해 그녀의 고통을 함께 맛보지만
아마도 그 누구도 본인이 닥치지 않으면 실제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것 이다.
7개월이 한두시간만에 훌쩍 읽혀진 책 한 권 속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그녀의 고통이 이렇게 한 두시간만에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다.
누군가에게 또 같은 상황의 환자들에게 혹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어 줄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이다.
절망의끝에서세상에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