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는 『제2의 앤서니 브라운, 레비 핀폴드』의 데뷔작으로

음악에 대한 애정과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인 『장고, 라인하르트』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 글은 아이의 관점에서 서술이 되어집니다

아이와 독자인 우리의 눈에만 보이는 비밀 같은 장고는

사고 뭉치입니다

 

아빠의 밴조를 튕기면서 폴짝 폴짝 뛰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아빠의 밴조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장고는 아이의 생활에 끼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와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로 괴물처럼 소리 질러

말을 놀라게 하고

사람이 통과하는 길에서

몹쓸 말까지 줄줄 쏘아져 나오게 이상한 마술을 부려놓기도 하죠

결국 아이는

네 장난 따위 하나도 안 웃겨.

네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넌 우리랑은 어울리지 않아.

다른데로 가 버려! "

라며 장고를 떠나 보냅니다

 이 후 아이와 장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눈길을 사로잡는 세밀한 그림터치와

비밀친구를 만드는 어린아이의 심리묘사

곳곳에 숨어있는 비밀을 발견하는 쫀쫀한 재미까지 있어서

장소는 한번 보는 것 보다 여러번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렇게 구성과 그림을 디테일하게 그리는 작가라면

분명 언어적 유희 또한 있었을 것 같아서

원서의 영어가 궁금하기도 했구요^^

또한 

이 책은 실제 인물인 장고를 오마쥬한 작품인데요

재미난건 이 책에서 숨어서 진짜 연주하는 장고를 찾을 수 있다는 범이에요~

한 번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세요

장고를 찾는 것 처럼 진짜 장소를 찾는 재미고 쏠쏠 할거에요^^

한번 보는 것 보다 두번 세번 여러번 볼 수록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되는 책, 장고입니다^^

 

키즈덤에서 나온 <사루비루사>는

그림의 테두리를 검은선으로 그리고 강하고 진한 칼라를 사용하여

전반적으로 강렬한 그림체를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가 기존에 알던 아기자기한 일본책과는 다른 느낌이지요

 

이 책은 좀 독특한 책인데요

책 제목인 <사루비루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사의 의미도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모든 것을 이해하고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니까요 ^^

   

이 책은

잉카 문명의 느낌이 나는 네모네모 각진 왕관을 쓴 진영과

이슬람 문명의 느낌이 나는 동글동글 터번을 쓴 진영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한 마리의 멧돼지 사냥,

대화를 통하여 나눠서 가질 수도 있는 작은 문제를

서로 "반대"의 말을 하면서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하고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스토리에요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 전에, 먼저 보았을 때에는

이거 뭐지?  라는 생각에 황당했습니다

특별한 스토리가 적혀져있는 것에 익숙해졌으니까요 ^^

그림의 색채가 강렬하여 아이가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거꾸로 발음을 하는 대화를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이름을 거꾸로 말하면서 깔깔거리며 웃는 것과 같은 이치인거죠

어른인 저에겐 <사루비루사>의 의미가 궁금했지만

아이는 그 나라의 언어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장면에 맞는 대사로 스스로 번역하여 읽더라구요

 

특히 최근에는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 라는 개념에 관한 책을 읽은지라

제가 약간의 설명을 해주고 나니

"엄마, 틀린게 아니라 다른건데... 이 아저씨들은 몰랐나봐요?" 라고

말을 하네요~

 

이 책은 색채와 대사의 독특성이 있는 <별난 그림책>이에요

하지만 거꾸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대사의 재미도 있고

아이의 말처럼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을 인정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적용과 해설이 가능한 매력적인 책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일곱살이 되면서 예전보다 투덜거리고 짜증을 내는 상황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화가나면 화를 내고 짜증이 나면 짜증을 내는 것 이외에는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를 모르는 아이에게 지혜를 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HowHow>의 지혜, 화, 믿음, 기쁨, 실패, 우정의 여섯가지 주제 중에서 네번째 책이에요.

 

주인공 귀여운 야옹이 캐시는 낚시를 가려고 해요

그런데 없어진 장화를 겨우 찾고

 자전거 바퀴에 구멍이 나고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낚시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낚시바늘이 피치의 머리카락에 끼여서 엉망이 되어버렸지 뭐에요

 

물에 빠져서 홀딱 젖은 캐시는

오늘은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은 집에 가겠다는 캐시에게

더 있다 가자고 이야기했지만

"오늘은 되는 일이 없어, 이런 날은 뭘 해도 안 되게 돼 있어."

라며 버럭 화를 내버렸어요

 

하지만 캐시는

"친구들은 즐거운데, 왜 나만 기분이 나쁠까?"

에 대하여 생각해보면서

생각을 바꿔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마음먹기를 바꾸니

상황은 똑같지만

캐시의 마음은 행복해졌어요^^

 

이 책을 읽고, "오늘은 배드데이야 (bad day) ." 라며 입을 쌜쭉 거리던 일곱살 아이는 캐시에게서 지혜를 배웠어요. 바로 문제 상황을 꼼꼼히 따지면서 투덜대기보다는 좋은 면을 발견하기로 마음먹는 걸요. 물론 친구들의 마음도 헤아리면서요.

처음부터는 그렇기는 어렵겠지만, 반복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행복과 기쁨이 퐁퐁 솟아나는 마음이 될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