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아빠와 똑같이 생긴 첫째아이는

친할머니집에서 아빠가 여덟살 초등학교 1학년 때

여장을 하고 학예회에 참여한 사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자기라고 우기다가, 『아빠의 어린시절』사진이라는 설명을 듣고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터 「아빠」는「아빠」였으니까

『아빠의 어린시절』에 대한 사진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나봐요

 

이 책은 아빠도 나 처럼 아이였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재미있어 하던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였어요

 

「현주리의 마음결 동화」시리즈에서

첫번째, 베개아기// 두번째, 우산과 미꾸라지 //에 이은 세번째 이야기에요

 

아빠가 너만 했을 때...

 

꼬질꼬질한 흙먼지 다 묻히고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으로 친구들과 노는 모습들

여자아이와 똑같이 생긴 콧구멍^^

이 아이도 아빠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아이처럼 자기라고 우긴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ㅎㅎ

 

 

이 책을 읽고 아이는

 아빠는 원래 아빠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기처럼 때로는 말도 안 듣고, 장난 꾸러기에, 겁도 많은 아이에서 쑥쑥 컸다는 생각에

"아빠는 나만할 때 어땠어요?" 라며 할머니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아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달라고 계속 조르네요 ^^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는 우리집 아이의 눈망울도

책 속의 아이처럼 반짝반짝 하며 아빠의 추억속으로 같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빠와 추억을 공유하며 감정을 나누기에 좋은 착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손발이 꽁꽁 어는 것 처럼 추운 겨울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크리스마스>가 12월에 있기 때문일 거에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정확히는 산타할아버지가 주실 선물에 대한 기대 때문에

그렇게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어요 ^^

 

이 책은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1일 부터

하루에 한 챕터씩 읽도록 날짜별로

크리스마스 동화들이 기록되어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있어요

 

 

2번째 책인 <사랑에 빠진 눈사람>은 12월 13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아이가 알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 <호두까기인형>같은 챕터부터

처음 보는 스토리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요

 

글밥이 꽤 되어서

일곱살인 우리아이는 혼자서 후루룩 읽기도 하고

뒷장까지 연결되어 내용이 좀 길어져서

이해가 안될 때에는

엄마의 품에 안겨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일곱살인 저희 아이는

엄마의 품속에서 함께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꿈꿀 수 있을 것 같고

 

초등 1학년 이상인 아이들은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네요~

제가 이 책을 읽으니 더 마음이 설레게되네요 ㅎㅎ

 

『자신을 위하여 스스로 공부한다.』는 핀란드 책.

부부작가가 함께 만화같은 그림체로 익살스럽게 그리고 써내려 간

타투와 파투 씨리즈 중 다양한 직업들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소방관등 11가지 다양한 직업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정확히는 소방관 포함하여 12가지 직업이 담겨져 있지요^^

 

기자

 

내용의 편집도 왠지 신문처럼 만들어 놓았어요

역시 기자가 하는 일과 필요한 물건들과 기사의 예가 담겨있어요

 

직업을 소개한 뒤에는

왜 일을 할까(요) ?

직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어떤 직업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림과 서슬로 설명을 해줍니다

어미를 통일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 잠깐해보고요^^

 

일곱살 아이에게는 완전한 이해는 어렵지만

그림을 통하여 대략적인 느낌을 얻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일곱살인 아이가 직업을 물어보면

몇년째 "의사, 소방수, 가수" 만 말하는 것을 보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직업선택에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

유명하고 재미있는 타투와 파투 시리즈를 통하여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주고 싶었어요 ^^

 

직업의 역활에 대하여 글로 적어놓고, 필요한 도구도 설명이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익살스러운 타투와 파투 덕분에

아이는 배꼽을 잡으면서, 읽고 또 읽으면서 즐거워한답니다.

글밥이 많아서 일곱살에겐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괜찮네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자라나서 "의사인 환경미화원"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너 방을 먼저 치워야겠다." 라고 했어요 ㅋㅋㅋ

 

실용주의적인 핀란드의 특성과, 철학동화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설명되어 있는 것은 아쉬웠어요

일을 하는 이유가 "너와 가정의 행복과 다른 사람의 필요를 돌봐줄 수 있도록"

과 같은 추상적이여도 긍정적인 목적을 나타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그건 엄마의 설명의 몫이겠지요^^

 

그래도 타투와 파투는 참 재미있는 책이고

최근 아이가 가장 옆구리에 끼고 있는 책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