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다양한 소재와 내용으로 읽는 책마다 아이의 관심을 사로잡는 「키즈엠」

아이들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에는

그냥「키즈엠」출판사 신간 검색해서 대여해오면

아이가 참 좋아하면서 오랫동안 몰입해서 보더라구요

「그래비티」라는 영화에 대하여 이동진 기자가 "어떤 영화는 체험이 된다"라고 말을 한 것처럼

「나무는 참 좋다」는 책 또한, 평면적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신(유성점토의 일종)으로 작가가 세밀하게 만들은 책이라

"입체적으로 체험"이 되는 책인데요

일곱살 끄트머리인 우리 아이와 책을 읽을 때에는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정독"을 하고

같은 글귀를 "다르게 자신만의 표현과 생각"으로 바꾸면서 읽게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이럴 때에는 주제가 명확한 책, 구석구석 살펴볼 가치가 있는? 책 선정이 중요한데

「나무는 참 좋다」는 정독하며 자세하게 살펴보고 생각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책이였습니다

글. 그림. 바바라 레이드

책을 펼치면 계절의 흐름에 따른 나무의 특성과

나뭇잎이 풍성하고 적은 나무, 가지의 다양한 모습, 나뭇잎의 다양한 색깔들

열매와 머무르는 동물들, 뿌리 모양, 다양한 서식지등등이

섬세한 점토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집 아이가 가장 흥미로워한 페이지에요

계절을 따져보기도 하고, 열매류, 뿌리, 기둥모양등 카테고리별로 살펴보기도 하고요 ^^

나무와 함께 쉼을 취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간지.

주로 스마트폰등 근거리만 보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요즘 시대인데,

나무와 함께 자연에 기대어 먼 곳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부럽네요

"엄마엄마~ 나무가 왜 요술쟁이에요?"

"흠. 엄마 생각에는 눈에 보이는 나무 줄기랑, 땅 속에 있어서 안보이는 나무 뿌리랑

길이가 비슷해서 요술쟁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 "

하늘까지 몸을 뻗을 수있는 나무처럼

땅 속 저 깊이까지 뿌리내린 나무

작가의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에요

사람들의 다양한 헤어스타일 처럼

다양하게 멋을 낸 나무를 표현했어요

도화지에 물감으로 쓱쓱 칠하면 멋진 나무숲이 되기도 하고

외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줄 지어서 있는 터널 같기도

넓게 펼쳐진 나무를 위에서 보면 바다 같기도 한 신기한 나무들

 나뭇잎들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만들어서 표현한 페이지.

청솔모와 새, 딱다구리와 꿀벌들이 한데 모여 사는 멋지고 행복한 나무처럼

사람들도 각자 다른듯 하지만 함께 하는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어요

아이는 이 페이지를 보면서 자기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종알종알 거립니다

여기에는 어린이집 누구가 살고, 이곳에서는 자기가 살고, 저쪽에는 동생이... 어쩌고저쩌고...

한 페이지를 펴 놓고 구석구석 보면서 감정 이입을 하는

아이의 말과 생각을 한참이나 들을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아이처럼 작았다가 소년처럼 자라나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 처럼

나무는 계절의 끝과 시각을 보여주며 시계처럼 똑딱똑딱 흘러갑니다

이 페이지에서도 약간은 어리고 작은 얼굴에 흐트러진 머리를 하고 있는 여름날의 아이는

반대편 호수에서는 단정하게 옷을 입고 가방을 매고 노란잎이 떨어진 가을날의 아이가 있어요

저는 이 페이지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아이는 이 페이지를 보더니

"엄마 엄마 잠깐만요~~  이~ 렇게도 볼 수 있고, 요~ 렇게도 볼 수 있어요 큭큭큭 "

책을 뒤집어 가면서, 다른 그림 찾기 하듯 신나게 봅니다

총천연색의 가을이 지나면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 덮고, 아이는 어느 새 껑충 커버렸어요

추운 계절의 끝, 겨울이 지나고 나면

다시 새로운 봄이 오고

아이에겐 동생도 생기면서 다시 새로운 시작이 출발되요

꽉찬 일곱살 아이이기에 독후 활동을 하기 보다는

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생각을 나누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읽었습니다

작가가 섬세하게 표현하였기에, 읽을 때 섬세하게 읽기에도 편했습니다^^

아이는 책을 다 읽더니

"아! 엄마, 근데 나무가 좋은 이유가 한가지 빠졌어요~

나무는 지저분한 공기를 다 먹고,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주는게 좋은 점인데요."

완전 뻔한 대답이지만^^

아이가 생각하도록 자극해주는 책이고

꼼꼼히 살펴보기에 좋고, 독특한 소재인 플라스틱신으로 만든 동글동글한 주인공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던 좋은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