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는 삶이 주는 선물을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다.

때로는 그 선물을 멀리 던져버리기도하고 또 때로는 얼른 받아 풀어보고 싶은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우리는 미지의 그것에 대해 근본적인 공포심을 가지게 된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유행가의 가사와 비슷한 제목의 책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다>는

31세에 뇌종양 선고를 받고, 이후 완치되었으나 20여년 후 뇌종양이 재발해 투병 끝에 작고한 슈레베르 박사의 암투병기다.

시종일관 담담히 자신의 병과 주변사람들, 일과를 이야기하며 죽음은 결코 삶의 끝이 아닌 인생의 한 과정이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함을 글을 통해 우리가 느낄수 있게 만든다.

 

 

 

삶이란 죽음이라는 절정을 위한 긴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질병에 대항해서 싸우기를 포기했더라도 성공적인 죽음을 위한 전투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p107

 

죽음을 생의 절정이라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성공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나의 자세는 현실에 열렬히 충실해야 한다는 것. 단지 그것 뿐이리라.

 

 

나의 변모는 암선고를 받아 부딪혀야 했던 힘든 시련들과 동시에 일어났다.

나의 나약한 모습을 발견한 뒤 삶과 사랑이라는 무한한 보물에 눈을 뜨게 되었다. p193

 

 

그저 흔한 감기 하나로도 심하게 앓고나면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암이라는 눈 앞에 커다란 산같은 시련을 그는 기꺼히 받아들이고 그덕에 삶에 대해 그리고 남겨진 사랑에 대해 절절히 깨닫을 수 있었다니..행운이라고 해야하나?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갑이 되어 살지 말고 을이 되어 행복을 누려라.

책의 요점은 바로 요것이 아닌가 싶다.

갑으로서 모두의 대우를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사는 것보다는 을이 되어서

어쩌면 조금은 손해보는 듯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험사, 방송국 아나운서, ‘춤추는 쇼 호스트’로 이름을 날리며2시간 52억 매출, 연매출 1,360억, 연속 매출 1위, 달성율 1위, 최다 방송 1위 등의 기록을 세워 최고의 쇼 호스트 자리에 올랐다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지라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욱 공감이 가는 듯하다.

 

따르고 경청하고 함께하는 팔로우 원칙은 세일즈와 궁함이 잘 맞는 기술로 "어떻게 상대방을 자신의 갑으로 만들 것인가?, "어떻게 자신의 갑을 찾아낼 것인가?"에 그 관건이 달려있다고 본다.

상대방의 거절은 당연한 것으로 보는 행복계산법은 가슴에 충분히 새겨들만하다.

아이가 말을 안듣는게 당연한 일이고 잘듣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계산하면 아이때문에 속썩을리 없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되는 이 계산법은 마음내려놓기에 아주 효과적일 듯하다.

 

인상적인 부분은 팔로우의 선구자들로 은퇴한 강호동씨를 빚댄 이야기였다.

 스스로 항상 2인자임을 강조하지만 이로 인한 진정성으로 상대의 신뢰를 얻고 자신의 발전 역시 이룰 수 있었던 그의 예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진심을 가지고 오버하고 기억나는 인사를 남기는 일만으로도 사람이 달라보일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을의 기술을 스스로 실천해보고 결과를 봤다는 저자는 어려서부터 친척집에서 자라며 눈치밥을 먹으며 강한 생존력을 가지게 되었다는데..상대가 가진 것을 기분좋게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이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나의 사장이라 생각하는 마인드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갑보다 을의 자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 유용한 삶의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다.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박근혜, 오드리 햅번, 오노 요코 ..

이 여인들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인. 그리고 열정적인 활동가?

시대를 이끄는 셀레브리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은 우리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꿈을 꾸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남편 클린턴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정치인이 되고자 한 힐러리기본에 충실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오프라 윈프리, 굳은 신념으로 미얀마 만주화에 앞장선 아웅산 수 치, 톱 모델로 우뚝 선 유목민 소녀 와리스 디리..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꿈을 멋지게 성공시킨 여인들이다. 엘리너 루즈벨트는 말했다. 여자는 티백과 같아서 뜨거운 물에 빠지기 전까지 얼마나 강한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이다. 진실로 그들 역시 몰랐을 것이다. 역경에 처하기 전까지 스스로가 그렇게 강했을지 말이다.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불리함을 넘어 타고난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긍정의 셀레브리티들을 보면서 너무도 나약하기만한 스스로에 대해 반성해본다. 프리다칼로가 느꼈을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같고 오노요코의 외로움도 알수있을 듯하다. 타인의 욕망을 이용할줄 알았던 에바페론의 영악함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사람은 오노요코

한 님자를 사랑함으로써 수많은 사람의 적이 되고 마녀가 되어버렸지만 스스로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고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 갔던 그녀의 모습은 얼마나 강한가. 세상과 타협하고 타인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착각하며 살게 만드는 세상에서 그녀의 마녀의 눈으로 진실을 꿰뚫고 있었다. 거대한 자기긍정과 자기확신은 나에게 너무 부족한 부분이 아니던가.

 

우리는 모두 셀레브리티를 꿈꾼다.

여러 풍문을 달고 어쩌면 피곤한 삶일지도 모를 그들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 영원히 가슴에 남을 그런 셀레브리티가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자기성찰과 노력이 필요함은 더 말할 나위없겠다.

스스로를 응원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