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진행하기 전에 제가 수학을 가르치는 것에 참 약하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아직 수학에 대한 연구가 끝나지 않은데다 수학이 워낙 광범위해서이지요.... (개인적으로도 수학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거의 방문학습지를 의존해 복습을 철저히 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복습의 방법은 물론 학습지의 나머지를 푸는 것이고,
둘째는 수학 동화를 읽어주는 것이며,
셋째는 수학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수학비디오는 최근에야 보여주게 되었는데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넘버크루와 수학탐험대가 있는데 일단은 넘버크루가 비디오의 숫자가 많아 (50분씩 6개) 그것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3번까지는 무난하게 보고, 4번부터 조금 난해한데 재미있어하고요, 비디오를 본 뒤 관련된 수학 동화책을 한 권 읽어줍니다.
넷째는 아이가 영 어려워 할 때 게임을 합니다. (그러나 거의 하지 못합니다. 제가 싫어해서ㅠㅠ 몸으로 하는 것은 거의 다 잘 못합니다.)
그런데 기탄맘들의 글을 보니 아이의 연령이 어린데도 (6세미만) 더하고 빼고에 너무 집착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아수학과 초등학교 대비 수학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는 대부분 연산을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연산은 수학의 기초라 이것이 되지 않으면 4학년 때 복잡한 계산이 나오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4학년 엄마들은 연산때문이 아니라 도형때문에 고생을 한다고 말합니다. 도무지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럴 밖에요. 그동안 연산만 죽어라 시키니까요. 그러다가 수학에 흥미가 떨어지는 아이들도 많구요.
사실 저도 연산이 수학의 전부인지 알았는데 비교(같다/다르다, 크다/작다, 멀다/ 가깝다, 오른쪽/ 왼쪽 등등), 분류(색깔 포함), 패턴, 대응(짝짓기-일대일대응),도형, 연산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생각할 때 1-10까지를 외우는 것이 참 쉬워 보입니다. 그런데 유아들은 숫자 자체만으로는 이해를 잘 못합니다. 즉 숫자 그 자체는 추상적이라는 것이지요. 그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 된 경험을 한 뒤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생활에서 가르치고 있지만 사실 체계적이지 않아 전혀 다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루지 않은 영역에 대해선 아이들이 알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이해를 못해 걱정인 맘이 계시다면 구체화된 경험을 시켜줬는 지 물어봐야 합니다. 그렇기에 수학을 가르칠 때도 수학동화를 읽히라고 하는 것이지요.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 생활에서 놓치는 부분들을 짚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아의 경우 숫자에 너무 얽매이지 말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유아 수학이나 통합 프로그램을 이용하세요. 웅진의 생각통통을 잠시 한 적이 있는데, 수의 기본이 되는 것들이 매 호 나오더군요. 한솔교육의 호기심아이라는 전집도 통합프로그램 책으로 이런 기본 개념들을 다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브랜드만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36개월이 지나면서 가베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등학교 수학강사인 시누의 말에 의하면 가베를 한 아이들이 도형을 빨리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가베는 창의력 교구로 창의력이 목적이 되어야 하지만--;)
앞에서 고백(?)했듯이 저두 잘 못합니다. 수학은 생활 속에서 가르쳐주고, 놀이를 해 주면 정말 좋지만, 전 도무지 그것까지는 할 수 없어 앞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쉬운 책과 비디오만 활용할 뿐이지요.ㅠㅠ 아이가 수학놀이 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게을러서 미안할 뿐입니다.
참! 그런 의미에서 수학 교구도 필요합니다. 사실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들이지만, 역시 게으른 엄마라 전 교구가 딸린 수학나라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알던 것 중엔 저렴하더군요. 프로그램도 좋구요.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교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재를 선택하더라도 빈 구석이 있기 마련이기에 그것은 엄마가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와 연필만 가지고 씨름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 않아 학습지를 싫어해서 초등학교 전까진 학습지를 시킬 계획이 없어 정보가 없습니다. 종이와 연필만 필요한 학습지만 아니라면 괜찮겠지요.
하여튼 유아에게 수학을 가르치시길 원하신다면 이런 부분을 염두해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기 위해 [수학아 놀자]라는 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게 수학의 눈을 떠주게 한 귀중한 책입니다. ^^~
그럼, 이만...
1197번의 로뎀나무께서 올려주신 글을 유아들한데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수학을 배우는 아이들이나 부모님들한데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글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로뎀나무맘님의 글을 중심으로 제 의견을 덧붙입니다.
1) 수학은 반복교육입니다. 그러나 여러종류의 학습지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성취도를 올리다 보면 자칫 기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버릇이 생길 수 있더군요.
1-1)수학은 예습개념으로 80정도를 익히고(집에서 예습), 학교(또는 유치원등)의 수업시간에서 나머지 20%를 익히게 해요. (학교수업)
아이가 부족분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답니다. 아이들에 따라서 부족분 20%를 다 채우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고.......
1-2)그런 다음에 수학교과서 익힘책이나 학습지로 총정리를 시켜보세요(총복습). 아이들은 부모,선생님에 따라 같은 문제라도 설명해 주는 것이 다르고, 학습지나 교과서의 풀이과정이 조금씩 다른데 아이들 나름대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하게 됩니다.
1-3)맘님들께서 꼭 알아두셔야 할 부분은 수학은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문제가 요구하는 의미(개념)와 과정을 정확히 알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여러종류의 학습지를 하지 않더러도~~~~`
2)수학동화는 과학동화와 병행해서 같이 읽게하는 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우리 맘님들이나 아이들이 왜 읽는것이 좋은가는 미리 알아 두시는 것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구요.
2-1)수학/과학동화는 쉽게 말해서 국어능력의 향상과 독서(반드시 정독을 권하고 싶어요)가 겸비된 내용입니다.
2-2)아이들은 연산은 잘 하는데 문장제의 문제 뜻을 몰라서 해결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어요. 다시말해 독서의 부족(국어능력부족 포함)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2-3) 어떤 맘님들은 너무 연산에 집착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자칫 수학에 대해 싫증을 갖게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연산을 빨리한다고 반드시 좋은것은 아니에요. 연산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다못할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염려에요.
2-4)로뎀나무 맘님께서 말씀하신
비교(같다/다르다, 크다/작다, 멀다/ 가깝다, 오른쪽/ 왼쪽 등등),
분류(색깔 포함),
패턴,
대응(짝짓기-일대일대응),
도형등은 문장으로 보통 나타내거든요.
2-5)따라서 아이들은 수학/과학동화를 읽으면서 무엇을 묻는지? 어떻게 묻는것을 해결하는지의 과정...등등을 다각도로 이해를 하게 됩니다.
3)비디오는 자기가 배운것을 입체적으로 정리를 해 주기 때문에 설사 배우지 않은 것이라도 자연스럽게 따라하지요. 시각적인 교육성과가 아주 만점입니다.
저는 책(교과서와 학습지)은 매일 20분정도를 시키고, 수학/과학동화는 1달에 1-2권 정도를 권하고 있고,비디오는 기회가 되면 보게하구 있어요.
연산능력을 키우는 것은 어떤 교재를 통해서 하는것도 좋지만, 집에 오는 각종 공과금을 이용해서 연산을 시륭한 교재입니다.
아이도 새로운 느낌을 갖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