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때 반짝이라는 책이름에 걸맞게 우울할때, 혹은 방황하고 있을때 다른사람들은 보통 무얼할까?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주는 책과 보기좋은 영화들을 소개해주는 이책은

작가의 20대시절의 무용담과 힘든 시절 작가를 지탱해준 것들을 우리에게도 넌지시 소개해준다.

대학입학과 졸업후 취업이 전쟁이 된 상황에서 책을 읽다보니 작가의 파란만장한 인도여행기가

무척이나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살아가면서 느꼈던 순간순간의 고비들도 조금씩 비춰지기는 하지

다소 신선한 이력을 지니고 있어서인지 고생도 고생이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에세이적인 형식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 각장마다 다른 내용들과 컨텐츠를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펼쳐 보기에 좋다.

예쁜 표지만큼이나 아름다운 문장이나 그림들을 예상했지만 그런 기대를 깨고 작가는 우리에게

나는 이런 시절을 겪고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에세이와 책소개가 조금씩 섞인듯 한데 에세이만으로 구성했다면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에세이 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책에 나와 있는 영화를 2편 보았다.

그러나 저자의 취향과는 달라서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영화가 주는 교훈을 내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문화적 취향에 대한 고려를 배제한다면 책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자가 사회생활하면서 겪은 고충을 먹는 스트레스로 풀기위해 열심히 밥을 챙겨먹었다는

이야기는 요새 요리프로 방송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달라보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나만 이런 것 같은 시절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얻는 것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힘들다는 잡지 에디터의 수습으로 들어가서 시간과 사람과의 전쟁을 통해 저자가 얻어낸 것은

문화적인 소양과 글을 쓰는 습관,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곁들여서 풀어낼수 있게 된 것들이 아닐까 싶다.

너무 유명하지도, 안 유명하지도 않지만 어딘가에서 까페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는 큰언니에게서 배우는

인생을 너무 힘들지 않게 헤쳐나갈 수 있는 작은 팁정도로 여기고 책을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앵무새 죽이기는 엄청 유명한 책이다.
이름은 그동안 많이 들어보았으나 어떤 내용인지는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죽이기라는 어감이 별로 느낌이 좋지 않아서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하는 호기심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고,

결국은 아무리 슬픈 내용일지라도 끝까지 참고 읽기로 마음 먹었다.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하퍼리의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된 시대적 배경을 담담하게 담아낸 하나의 소설이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소설은 더 이상 소설 같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생생하게 책장을 넘기면서 살아났다.

주인공인 진 루이즈양과 그의 오빠 젬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는 애티커스 변호사는 조그만 읍에서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낮에 살림을 돌보아주는 흑인유모이자 가정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진 루이즈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이다.

살차이의 오빠와 언제나 함께 집주변에서 놀며 이웃 사람들의 생활을 흥미롭게 묘사한다.

그들과 함께 만난 친구와 셋이서 동네에서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노는데 그 중에 그들의 흥미를 가장 끌었던 것은

부 래들리 아저씨 꼬여내기였다.

이웃집의 부 래들리 아저씨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 숨은 존재이다. 그러나 그 존재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떤 이웃보다도 강렬해서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어느날부턴가 집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면서

부 래들리 아저씨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은 아이들에게 담력시험처럼 아저씨집에 방문해보기,

쪽지전달하기 등 탐정놀이에 몰두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진과 젬 모두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따뜻한 아저씨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고 진이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마을사람들 이야기, 진의 가족들과 아버지인 애티커스 변호사에

대해서 우리는 조금씩 깊이 빠져든다.

사랑스럽고 똑똑한 진 덕분에 어린학교선생님이 약간의 시험을 겪고 마을의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얻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그러던 어느날 애티커스변호사가 맡은 일련이 사건은 마을사람들에게 그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계기가 된다.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을 변호하게 된 애티커스 변호사 때문에 그의 아이들인 젬은 괴롭힙을 담하고 진은 사촌에게 모진 말을

듣고 싸움을 하는 듯 그야말로 흑인에 대한 차별대우를 사건을 통해 작가는 풀어낸다.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아빠를 찾아서 감옥에 가게된 진과 젬은 아빠를 해치려던 무리와 대치한다.

진이 무리중에서 친구의 아버지를 찾아내고 말을 걸면서 어른들에게 이성이 돌아오게 하는 장면은 순수의 힘이 느껴진다.

두번째로 감동받았던 장면은 아빠의 재판을 보면서 그 심문과정에서 사람들 대우하는 태도를 보고 진의 친구가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다.

모두들 재판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아이였던 그는 느꼈던 것이다. 아이를 달래주려 술병인척 봉지에 담아 마시던

코카콜라를 내어주며이야기하던 아저씨의 말 또한 그야말로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

작가가 어째서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소설을 풀어나갔고, 주인공을 소년과 소녀 그들의 아버지로 했을까 하는 것은 자전적인 경험도 있지만

어떤것이 진정한 옳은 인인지는 우리모두 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감히 생각한다.

8살짜리 아이도 느끼는 적의감과 옳지못함을 묵인해버리는 사회적 편견 앞에 흑인들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정말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또하나 진실은 법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 진실이라는 것은 감히 법으로 재단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볼 수 있을 때, 진과 젬의 아버지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정당한 변호를 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어째서 책의 제목이 앵무새 죽이기인가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작가의 통찰력과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아름다운 지구를 보는 새로운 눈이라는 판구조론은 표지부터 과학서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평소에 과학의 많은 지식들을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판구조론을 학창시절에 배우면서

대륙이동설과 함께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말에 의하면 지구는 무척 아름다운 행성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구에 담긴 저자의 사랑이 느껴지는 한편 우리가 그런 아름다운 행성을

지나친 소비활동으로 망가뜨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느껴졌다.

책의 구성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장부터 아름다운 지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름다운 삽화와 도표를 통해 지구의 모습과 다른 별들과 지구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지구는 사람이 살기 좋은 가장 최적의 온도를 지닌 유일한 행성이라는 것이 다른 별들과

비교해서 확연히 알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판구조론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자는 아주 쉽고 명쾌한 설명해준다.

판구조론은 암석권이라고 불리는 100킬로미터 정도 두께의 지구 표층이 10여개이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라고 하는 이론이다.

오늘날은 작은 판까지 정밀하게 분류하여 약 50여개의 판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판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가 아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 대체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하니 신기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과학자들이 어떻게 이 판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지구과학 시간에 나왔던 지구의 내부구조를 다시 보면서 새삼 지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현재의 지구의 모습을 갖게 되기까지 지구의 변천사를 이해하게 되면 좀 더 지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환경오염과 이상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연재해를 막으려는 성숙한 지구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 나오는 소금광산에 대한 이야기또한 흥미로웠는데 소금으로 된 산이 지구곳곳에 있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기도 했지만 소금과 관련해서 풀어내는 이야기들또한 흥미로웠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도표를 통해 판구조론에 대해서 그리고 그에 바탕이 된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설명해주는 책 내용은 두껍지 않은 페이지에 불구하고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본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