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를 ‘지식정보화 시대’라고 하고, ‘전문가의 시대’ ‘지식을 창조하는 시대’라고 말을 한다. 즉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 노하우가 있어야 살아남으니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로 시작했다-명강사와 작가가 되는 길]의 작가 서상훈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콘텐츠. 표현력, 브랜드를 갖춰야 한다고 한다. 차별화된 전문 지식으로 강의 스킬과 저술 능력을 그리고 언론과 방송에 노출됨으로써 대중들이 얼마나 아는가가 중요한 것으로 뽑았다. 저자는 ‘콘텐츠 프로듀싱(contents Producing): 창의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과 독서 토론, 필사를 바탕으로한 천재 독서법의 전문가로 2년만에 8권의 책을 출간하고, 1년에 100회 이상 강의를 하는 유명강사이다. 그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강의 활동을 꿈꾸는 사람이나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책을 펴냈다고 한다.

 

책에는 우선 천재 독서법이 나온다. 독서 토론과 필사를 바탕으로 한 독서법이 천재성을 깨울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이해해야 토론이 가능하므로 이해력이 향상되고, 질문 나누기와 논리적 말하기, 비판적 글쓰기를 통해 사고력이 향상되며,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써 표현하는 연습을 하므로 표현력이 향상되는 등의 5가지 독서토론의 효과와 독서와 청강보다 효과적으로 작가의 생각 패턴을 읽을수 있고, 더 큰 재미와 감동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공유하고, 손이 제2의 뇌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습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집중혁 향상, 심신 안정, 필체 교정 등의 5가지 필사(베껴 쓰기)의 효과가 나열되어 있다. 또 독서 토론의 성공 사례와 규칙과 올바른 질문법도 실전편에 자세히 나와있다. 콘텐츠 프로듀싱 워크숍 사례까지 나와 있는데 생생한 중계까지 곁들이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서른에 책 쓰기를 꿈꾸고 기획서와 원고를 보냈다. 기획서에는 예상 제목과 기획의도, 예상 목차, 독자층을 자세히 적어 끊임 없이 보냈다. 독서토론 지도사와 학습 메니저로 일하면서 노력 끝에 학습법에 관한 책을 내게 된것이다. 이 과정이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출판사와 오고간 메일의 내용들, 차츰 원고를 수정하는 모습까지 볼수 있는데 한가지 읽에 대한 그의 자부심, 고집, 노력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수 있다. 독서 토론 지도사, 학습 매니저, 학습 컨설턴트롤 활동하다가 강의를 하게되고, 이제 그는 꿈을 이루어 유명 강사가 되었다.

 

사람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마지막에는 책을 쓰거나, 강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도 살펴보면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 명예퇴직한 기업인. 사회복지가, 기술자, 한집안의 행복을 위해 노력했던 가장과 가정주부, 예술가, 스포츠인 등 많은 사람들이 책을 내거나 강의를 한다. 우리도 그 대열에 끼기위해서는 지금부터 자신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개발하고 축적해야 한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 능력, 장점을 잘 살릴수 있는 유망한 전문분야를 정하고, 관련된 책을 50권이상 꾸준히 읽고,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블로그나 카페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글을 쓰다보면 꿈을 이룰수 있을 것이다.

변소, 뒷간, 해우소, 측간, 레스트 룸, WC...모두 화장실의 다른 이름들이다.
화장실에 관한 책은 아이와 읽기에 재미가 있다. 
부모님들의 어릴적 화장실에 관한 추억들은 아이가 언제 들어도 좋아한다. 
지금이야 집안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집밖에 좀 떨어진 곳에 화장실이 있는데 밤에 화장실을 갈때가 가장 걱정이었다.
바로 늘 들어왔던 화장실 귀신이 나올것 같아서다. 
또 혹시 발을 헛디뎌 똥이 가득한 밑으로 푹 빠져버릴까 늘 조심조심 했었다.
이렇듯 화장실에 관한 추억 하나쯤은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늘 흥미있어 하는 ‘똥 싸는 집‘즉 세계의 화장실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들어 있는 책을 보았다. 
어른이 변기에 앉아서 뉴스를 보는 모습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에서 물을 버리면
똥과 오줌이 어디로 가는지도 자세히 배웠다. 큰 행사나 축제에 가면 쭉 서있는
임시 공중 화장실도 보인다.

가끔 궁금했었다. 다른 나라의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랑 비슷할까, 아님 완전 다른 모습일까? 하고 말이다.
예미네가 사는 터키에서는 아직도 나무로 만든 변기에 옆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로 똥꼬를 씻는단다. 
영국에 여왕님이 사는 곳은 화장실은 어떨까, 황금으로 만든 변기가 있을까?
성을 지키고 있는 근위병들은 보초를 서는 동안 마려우면 어떻게 할까? 참아야겠지.

필립은 아프리카 토고라는 나라에서 왔는데 그곳은 들판에다 조그만 구멍을 팠는데 
그게 똥 싸는 구멍이란다. 누가 볼까봐 나뭇잎으로 벽을 두르고, 
낡은 공책으로 닦았단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똥을 퇴비로 사용했기에 똥장군이라는 곳에 똥이나 오줌을 
담아서 날랐다. 냄새가 엄청 많이 났겠지.
예전 임금님들의 똥을 ‘매화’라고 부르고, 그 똥을 보고 맛보기도 하면서 
건강상태를 살피곤 했다니 아이와 그 부분을 줄을 쳐가면서 읽고 웃었다.
그밖에도 일본, 중국, 인도, 알래스카, 태국등의 화장실을 사진과 설명으로 알게 되었다.

 

또 바다위의 배에서 볼일을 보면 어떻게 처리했을까, 배행기나 기구를 탔을때는?
예전에 기차에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데 승객들이 싼것을 그대로 밖으로~
자전거 선수들이 경주중에 오줌이 마려우면?
우주선 화장실에서는 똥을 우주 공간에 버리는 걸까?
몇천년전, 몇백년전 이집트나 그리스시대의 화장실은 어떤 모양일까?

이런 모든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처음엔 ‘으웩’소릴 하더니 갈수록 눈을 크게 뜨고 흥미를 보였다. 
화장실에 대한 재미와 지식을 한꺼번에 얻을수 있는 책이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탈이 되는 요즘 사찰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고기를 넣지 않는 담백한 음식으로 몸에 좋은 자연 밥상은 그야 말로 웰빙이다. 사찰음식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 강좌까지 있다고 하니 궁금증은 커지고 있던차에 [인연으로 밥을 짓다] 책을 읽었다. 절에서 스님들이 먹는 음식 30여가지의 비법과 약이 되는 음식 레시피가 있는데 어려워 보이지 않으니 한번 따라해 봐야 겠다.

 

절집 부엌을 ‘공양간’이라고 하고, 그 공양간에서 밥을 짓거나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을 절에서는 ‘공양주’라고 한다. 절에서 공양간은 법당만큼이나 신성한 곳이고 절에서 먹는 소박한 밥상은 나눔, 인연, 정성, 수행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책에는 공양간에서 공양주의 사진들을 볼수 있는데 수십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던히도 밥을 짓고 그러한 삶에 감사할줄 아는 그들의 모습은 오랜 수행을 한 노스님만큼이나 평안한 웃음을 짓고 있다. 책에는 이렇게 음식뿐만이 아니라 절에서 부엌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려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자락 초입에 자리잡은 광륜사라는 절에 있는 자성월 할매와 그 할매의 오른손과 같은 부공양주 공덕심 할매가 있다. 노스님과 사람들의 밥과 절집 대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의 손맛은 스님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소문이 나있다고 한다. 시어터진 갓김치를 들기름을 치고 설탕 넣고 볶고, 제철의 나물을 조물락 무치고, 찬밥이 많으면 누룽지를 만들고, 미역옹심이국을 끓이고, 다시마, 무, 표고로 맛을 내 떡국을 끓이고, 두분의 창작이 많이 발휘된 그들식의 짜장면을 별식으로 만든다. 두분의 손놀림은 이제 거의 장인에 가까워 졌다. 그리고 일년중 제일 특별한 날 ‘부처님 오신날’의 비빔밥 수백, 수천명의 손님 접대를 준비하는 모습까지 읽고 나니 한량없이 자신을 낮추는 마음,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마음, 늘 감사하는 마음, 너와 내가 둘이 아닌 마음....을 가진 이들은 밥을 짓는 게 아니라 아음을 짓고 있는 거란 생각이다.

 

전남 함평 광암리 마을에 있는 ‘용천사’에는 ‘할말은 하고 본다‘는 전정희 여사와 ’참는 것이 속 편하다‘는 선덕행 보살이 살고 있다. 이들은 등골 빠지는 절의 일년 김장을 우습게 담그고, 모든 음식의 기본인 장을 담그고, 손수 텃밭에 농사를 지어 먹으며 힘들단 소리 없이 이들은 ’정성‘보다 더한 비법은 없다고 말하며 웃는다. 매끼니 밥을 짓는 고된 일상을 행복한 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진정한 공양간의 밥짓는 수행자의 모습이다.

 

부산 토성동 고갯마루에 위치한 광성사에는 나라를 잃은 시련 속에서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 같은 마음으로 인도 다람살라에서 건너온 티베트의 스님들이 있다. 티베트의 자유와 해탈을 기원하며 살아간다. 고된 타향살이지만 늘 고국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공양간은 낯선 언어와 음식들로 가득하지만 부처님의 법을 믿고 따르는 승려로서의 수행은 우리보다 더 간절함이 있다. 스님들의 큰스승인 달라이라마의 생일날은 고추치즈볶음을 만들고, 만두와 비슷한 모모, 수제비 같은 텐툭을 해먹는다. 물론 그 음식 하나하나의 기원은 고국으로 빨리 돌아가 자유롭게 수행하는 것이다.

 

책의 곳곳에는 약이 되는 음식과 이들의 특별한 비법, 잊혀져 가는 전통음식의 상식이 담겨져 있다.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음식을 만들때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알려준다. 이제부터 신토불이 건강식단으로 바꿔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