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다큐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부족의 모습에 같이 울고 웃고 했었는데 이번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아마존의 눈물]이 나왔다. 부족사람들의 순박한 얼굴과 울창한 숲, 무서운 아나콘다. 희귀한 분홍 돌고래 보토, 아마존에만 사는 슬로스 등의 사진도 나와있다. 원숭이 뼈로 턱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뽀뚜루’를 끼워넣는 조에족, 와우라족, 마티스족, 야노마미족 등의 모습도 볼수 있다.

 

옷을 걸치지 않는 원시족, 활을 쏘아 사냥을 하고 먹을 마을 사람들이 공동 움막에서 나누어 먹고, 분홍 돌고래와 같이 수영을 하는 릴리는 부족중 최고 전사의 딸이다. 릴리는 언젠가 아빠처럼 무서운 활로 재규어를 잡는 꿈을 꾸고, 씩씩한 여추장이 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밀릴 깉은 곳에 피부가 하얀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다. 옷을 걸치고, 막대기를 들고 왔는데 그건 총이란다. 번쩍이는 칼, 머리카락을 자르는 가위, 얼굴을 비춰주는 거울은 참 신기하다. 며칠뒤 릴리의 아빠는 그들을 바깥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떠난다.

 

아빠와 하얀 남자들이 떠나고 밀림의 부족에겐 감기가 유행이다. 문명인에겐 별거 아니지만 바깥 세상과 닿지 않았던 아마조니 족에게는 죽음을 부르는 무서운 병이었다. 릴리의 엄마와 동생, 많은 부족사람들이 죽었다. 영혼 나무 아와야스까도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을도 변하게 된다. 웃음이 없어지고, 옷을 걸치게 되고, 고요한 곳은 더 이상 없다.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고, 도시에 나가 돈을 벌어오고, 통조림, 라이터, 시계, 오토바이가 들어왔다. 물론 문명을 받아들여 좋은 것만 있는건 아니다. 공기가 전처럼 맑지 않고, 향기롭지 않고, 수많은 동물들이 죽거나 떠났다. 릴리는 강으로 가보지만 그곳도 사금을 채취하려고 사용한 수은들 때문에 오염이 되어서 분홍 돌고래도 다른 물고기도 모두 사라졌다.

 

오래전 정복자들이 아마존에 몰려들었다. 서로 부와 권력을 위해 총과 칼로 싸우고, 아마존 숲의 천연자원 욕심에 원주민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자기 나라로 실어 날랐다. 19세기에는 고무 채취를 위해, 황금을 캐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인디오들은 죽임을 당했다. 아마존 숲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생기고 벌목업자, 목축업자, 금광업자들이 모여들면서 아마존 숲은 파괴되고, 인디오들은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 아마존강은 죽음의 강이 되었다. 또 밀림을 싹 밀어내고 풀밭위에 소를 키우려고 불법으로 밀림을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

 

아마존 정글의 식물들은 엄청남 양의 수분을 내뿜고 있고 산소를 공급해 주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라고 불린다. 그런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사람들은 아마존의 숲과 강을 훼손하고 있다. 그럼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지구의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공기중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고, 이상기후에 나타나고, 지구 전체가 열대기후로 바뀌고, 극지방의 얼음이 모두 녹아 버리는 사태가 발생할것 이다. 그런데도 이대로 두어야 할까. 이젠 우리가 당장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때이다. 아마존은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미래인 것이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 지금보다 글을 좀더 잘 쓰고 샆은 사람,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해 책을 썼다고 작가 명로진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책에서 좋을 글을 베껴쓰기를 권한다. 좋은 작가의 글을 하루에 한두 페이지씩 베껴 쓰다보면 틀림없이 우리의 글쓰기 실력은 향상된다는 것이다. 솔깃하다. 새로운 글을 창조해서 쓰기는 어려워도 이미 써 놓은 작가의 글을 베껴쓰기를 해도 글쓰기에 자신이 붙고, 이전과 다른 그을 쓰게 될것이라니 한번 따라해 볼만 하다.

 

몇 해동안 성인들의 대상으로 글쓰기-책쓰기를 강의를 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을 보강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다듬어 이 책을 만들었다는 저자는 ‘내가 가진 지식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글을 통해 전하는 것’이라고 글쓰기를 정의 했다. 그러기위해 제일 필요한 언어 사용의 최소 원칙을 말해놓은 게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이다. ‘단순하고, 쉽고, 소통하는 글=좋은 글’이라는 큰 틀안에서 해결책 30가지를 제시한다.

 

글쓰기의 기본은 ‘예쁘게 쓰기’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게 아니라 문장의 처음 칸은 비우고, 세 줄이 넘어가면 줄 바꾸기를 하는 보기에 예쁘게 쓰라는 말이다. 독자를 먼저 생각하고 세줄이 넘어가면 (되도록) 줄을 바꾼다. 또 쉽게 쓰자. 예를 들어 ‘난이도가 점점 심해졌다.는-점점 어려워졌다, 호구지책을 강구하기가 힘들어졌다는-먹고살기 힘들었다.’로 쓰란 말이다. 화려하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글이 폼난다고 생각하지 말라.

 

좋은 글이란 잘 읽혀야 한다. 저자가 자신의 감정이나 사상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을때 뜻한다. 바로 소통이 잘되는 글이다. 감동을 주고, 유머가 있고, 반전이 나오고, 정보를 주는 글들을 보자. 사람들이 많이 읽는 글들은 다 잘난척하지 않는 쉬운 단어로 되어 있다. 또 한호흡에 읽을수 있어야 하고, 말하는 것처럼 리듬도 타야 한다. 우리가 늘 무심코 남발하는게 접속부사 즉 그리고, 그런데, 그래서..등이다. 다 빼도 이상하지 않고 깔끔한 글이 많다. 초보가 하는 잘못된 습관 중 짧은 글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글을 읽는 다고 다 전달되는 것도 아니고, 읽는 사람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니 하나의 이야기만 하자. 또 우리가 쓴 글을 큰소리로 읽어보자. 쓸때는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몇 퍼센트는 쏙 빼야 할것들이다.

 

책에는 정말 쉽운 말들로 우리가 고쳐야 하고, 배워야 할것을 알려주고 베껴쓰기 코너가 있다. 이철환의 <반성문>,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장영희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김탁환의 <천년 습작>, 김연수의 <여행할 권리>등의 일부가 나와있다. 그 옆의 베끼는 곳도 친절하게 있으니 독자는 책을 읽으며 배껴쓰기까지 할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책은 완전 펼침 제본이라 편하게 베껴쓰기를 할수 있다.

 

수많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 그만큼 무엇을 어떻게 쓸까를 늘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명로진의 이 책은 많은 글쓰기 책 가운데 정말 쉬운 단어로, 친근한 내 친구의 말투로 적혀있어서 읽는 독자가 ‘타고난 재능은 없어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런 편한 글을 쓸수 있겠지’하는 희망을 주고 있었다.

“빨래 끝” “힘좋고 오래갑니다” 라는 히트 카피를 낸 카피라이터 최병광이 인터넷 시대에 글쓰기의 달인이 되기 위한 책을 냈다. 인터넷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게 인터넷이다. 학력, 경력, 얼굴, 키, 통장 잔고에 개의치 않고 인터넷에서의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리고 유명해 지고, 또 우리 글에 열광하게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시대, 생존의 화두는 글쓰기에 달렸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도 종이를 앞에두고 글이 써지지 않아 머릴 쥐어 뜯은 적이 있겠지 라는 말로 책은 시작된다.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까. 어떤 대사를 넣어야 할까 하는 고민, 즉 글쓰기의 공포는 누구도 피해갈수 없었을 거란 말이다. 이런 전제를 놓고 이메일부터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까지 ‘이렇게 써보자’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웹에서 부활하는 세익스피어가 되는 꿈을 꾸게 한다. 누구든 노력하면 삶의 성찰이 담기고, 내면의 진실이 반영되어 다른 사람이 공감하고, 웃거나 울며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글을 쓸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좋은 글을 쓰기위해는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가치가 담긴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홈피나 블로그, 카페의 좋은 글도 찾아 읽어 본다. 독서가 기본이고 제일 중요함을 늘 잊지 말자. 또 좋은 글을 찾아 필사(그대로 배껴보기)를 하고, 매일 매일 4000자 정도의 글을 쓰고, 짧게 라도 일기를 쓰자.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만들어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자.

 

인터넷 글쓰기에서 ‘누가 이 글을 읽을 것인지 대상 독자’를 정해야 한다. 독자 타깃을 좁힐수록 명확한 글이 나온다, 예를 들어 영화 이야기를 올린다면 읽을 독자의 나이, 직업, 취미, 특기등을 만들어 한사람에게 들려주고, 감동시키기 위한 글을 쓰자. 글은 한 사람을 감동시키면 모두를 움직일수 있고, 모든 사람을 잡으려고 노력하면 한사람도 못잡게 된다. 또 인터넷의 인기 블로그를 10개이상 찾아서 꼼꼼히 살펴보고, 메모를 생활화 하자. 메모를 하는 순간 글의 내용과 의미가 손끝을 통해 두뇌에 저장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나 홈피. 카페에 글을 쓸때도 전략이 있다. 제목으로 승부를 걸고, 내용의 핵심을 하나만 잡아서 단순하고 심플한 문장을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네티즌의 시선을 잡아 끌수 있다. 인터넷을 속성에는 가벼움이 있다. 심각한 문제도 등장하지만 늘 가볍고 즐거운 것이 화제가 되고 읽히고 있다. 심각한 문제라도 유머를 삽입하라. ‘유머는 나의 힘!’을 잊지 말자. 단 석줄이라도 하루에 한번은 일기나 글을 써보자.

 

글쓰기에 관한 책은 넘쳐나고 있다. 우리가 옥석을 가리기도 정말 힘들다. 이 책은 현장에서 발로 뛴 카피라이터의 글이라 그런가 생동감이 있고, 피부에 와 닿는다. 하루에 몇시간씩 다른 사람의 블로그나 카페를 방문하고, 글을 읽으며 당신은 지금도 그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가. 글쓰기는 훈련임을 잊지 말고, 먼저 우리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 즐길줄 아는 자세를 갖고,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글을 쓸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