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 책을 읽고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맞아 이 부분 나도 좋아서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런데 왜 이런 서평을 쓰지 못하는 걸까“
자주 나와 같은 책을 읽고 쓴 서평들을 보고 있자면 모차르트를 질투하던 살리에르의 심정을 이해할것도 같다. 한줄의 글에도 주인공의 심정과 책에 대한 평을 정확하게 짚어낸 글들은 작은 절망에 빠트리게 한다. 나도 나중엔 기필코 저 만큼 쓰고 말테다 하고 의욕을 불태우지만 다음에 책을 읽고 난후에는 하얀 종이를 쳐다보다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는 경우는 늘 마찬가지다.
실용적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은 많다. 블로그의 활성화로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 일이 잦아지고 이왕이면 더 잘쓰고 싶다는 욕망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 중 [글쓰기 훈련소]는 간단하고 쉽게 글 잘쓰는 전략을 알려주고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라고 말한다. 글쓰기의 최고 단계는 ‘달인’인데 그 아랫단계인 ‘달필’까지는 누구나 이를수 있다고 한다. 피아노나 기타처럼 연습을 하면 실력이 늘듯이 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많이 써본다면 글쓰기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작가 임정섭은 글쓰기 새 방법 ‘포인트 라이팅’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POINT"-정리하면
P: 포인트(뉴스, 관점,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지 파악하고, O: 아웃라인(줄거리, 글의 개요)을 짜고, I: 배경 정보 information (출판사, 제목, 저자소개, 부가정보)을 넣고, N: 뉴스(포인트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포인트를 뒷받침할 근거 혹은 사례, 인상적인 장면, 놓치고 싶지 않은 문장, 명대사)를, T: 생각, 느낌, 의견을 넣고, 이 모든 재료를 갈무리한 뒤 서평을 요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그밖에 첫문장intro과 끝문장ending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아도 좋고 반전이나 핵심 키워드로 감동을 극대화 하는 방법을 써도 좋다.
실제 블로그나 신문에 실린 사람들의 서평이나 TV리뷰를 예를 들어 고칠 부분을 고쳐서 새로 첨삭해주는데 그동안 무심코 적었던 나쁜 표현들을 고칠 기회가 되었다. ~것,~도,~등은 자주 쓰지 말고, 과잉 수식을 금지하고, 과잉 감정을 빼고, 필요없는 비교를 축약하라는 부분은 늘 습관 처럼 적었던 말들이었다.
서평이란 책에 대한 비평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책에 대한, 책을 읽고 난 다양한 생각의 표현이다-p73
좋은 서평의 조건은 쉽게 읽혀야 하고, 책 내용을 알수 있어야 하고, 마음을 움직일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알수 있게 해야 한다.-p254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 누가 내 글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내가 느낀 감동이나 즐거움, 슬픔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 타고난 재주가 없다고 언제까지 다른 사람의 글만 읽고는 부러워하고만 있을수 없다. 제일 좋아하는 펜을 들고 하얀 종이를 앞에 두었는가 그럼 이제 쓰기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