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단하나라도 쓸모없는것이 있을까?
갯벌체험을 다니면서도 정작 갯벌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또한 엄마를 위해 만나보게 된 책이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 중간다리를 하는 갯벌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이롭게하는것일까?
딱딱하고 어찌하면 단순한 자연관찰책이 어울리는 갯벌에 관한 이야기가
뺀질이 훈이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진다.
이야기는 훈이의 체험학습 가는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갯벌체험가기전 조를 이루어 갯벌사전조사를 해오라는 선생님의
숙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아프고 복잡한 숙제라면
질색을 하는 훈이는 사라지고 나머지 팀원이 갯벌에 대한 조사를 하게되는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중간중간 갯벌에 관한 지식들과 중요성,그 역할들이 전반적으로 이해하기쉽게 전개된다.
한편 바닷속 용왕님은 갯벌에서 나온 깨끗한 진주를 가장 즐겨드시는 음식인데
서해안 갯벌에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새까만 기름때에 갯벌이 황폐해지고
그 갯벌이 서식지인 온갖 생물들이 살수가 없는 상태...
진주를 구하지 못해 용왕님이 며칠을 굶으시니 대신이 기름에 오염된줄 모르고
색과 냄새가 이상하여 보관만했던 진주를 내놓는데 그 진주를 드시고
그날밤 용왕님은 마저 눕고만다.
치유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백로선생을 찾으러
수륙을 넘나드는 거북이가 나서는데 지도상에 찾아간 서해안 갯벌은
인간의 간척사업으로 지도와는 다른 온갖 빌딩들과 건물들이 들어서있는데....
갯벌이 바다인줄로만 알고 친구들과는 달리 수영복과 물놀이 도구들만 가져온
빼진이 훈이는 화가난 백성들 앞에서 갯벌을 망가뜨린 인간을 대신하여
바닷속 재판에 불려나간다....
과연 훈이를 누가 구해줄것인가?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림이 들어있는 부분보다는 이렇게 빽빽한 글이 있는 부분이 많다.
초등학생인데도 갯벌을 모르는 아이가 있을까?
진주를 드시는 용왕님과 바닷속에서 열리는 재판등
그 내용이 허구이기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엔 약간 유치할것 같다.
초등대상 책이기에 글만 있는 페이지들에는 그 상황에 맞는 삽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성교과서, 환경동화로 이미 시리즈로 나와있다.
중간중간 알찬 내용들이 많다.
갯벌의 중요성과 역사, 역할등등...
하지만 조금 아쉬운건 이 책의 삽화부족이다.
설명부분에서는 서해안갯벌 실사진이나 지도상의 서해안 갯벌의 위치,
기름때로 범벅된 바다를 직접 사진으로보면 아이들이 훨씬더 지루해하지 않고
그 심각성을 더 잘 인지할것 같다.
말안든는 훈이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지라 아이는 흥미롭게 잘 보았다.
모든책이 그렇듯 책을 보며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이 책의 가치가 더 높아질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