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가게 안에서는
가장 초라하고 못생긴 곰과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만들어진 왕자 곰
두 곰돌이가 자신을 데리고 갈 친구를 기다립니다.
두 친구 모두 진정 자신을 사랑해 주는 친구를 만나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초라하고 못생긴 곰은 어느 누구도 데리고 가 주지 않습니다.
입술을 만드는 이가 잊어 버렸는지 아예 만들어 지지 않았고 눈은 짝눈이죠.
반면 멋진 왕자곰은 아주 솜씨있는 바느질과 예쁜 두눈 예쁜 입술 멋진 망토.
거기에 저 왕자예요 하고 알려주는 왕관까지 정말 나무랄데 없는 인형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멋진 왕자 인형은 이쁜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데리고 갑니다.
멋진 왕자 곰도 가고 선반 위의 다른 친구들이 하나 둘 새로운 친구를 만나려 가는 동안에도
초라한 곰은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어느날 한 소년이 인형을 사기엔 턱 없이 모라라는 돈을 들고 가게에 들어옵니다.
안된다고 하던 주인은 초라한 곰을 건네주게 되고..
드디어 곰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었지요.
초라한 곰은 이제 더이상 입술이 없지도 않았고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멋진 왕자곰은 소녀에게서 잊혀진지 오래 되어 이제는 멍멍이의 장난감으로 바뀌었죠.
멋진 왕관은 찌그러지고 망토는 찢기고 멋진 바느질로 마감되었던 몸과 손은 다 뜯어져 이제
왕자의 모습은 알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 곰돌이는 우연히 길가에서 만나게 됩니다.
왕자곰은 자신을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초라한 곰이었던 곰은 멋진왕자였던 곰돌이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까요??
초라한 곰은 고민을 하죠.
어떻게 만난 친구인데 왕자곰이 오면 그 모든 친구와의 즐거움을 왕자곰에게 빼앗길 것 같아서
고민을 한답니다.
하지만 고민도 잠시 왕자곰에게 초라한 곰은 '용기와 우정'이라는 손을 내밀죠.
항상 내 입장에서 생각하며 손을 내밀는 상대방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읽게 된 동화에서 가끔 제가 더 반성하게 된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정말 따뜻한 세상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진정한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진정으로 보여 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