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바람

남윤잎 그림책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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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버스 안』으로 인상 깊었던 남윤잎 작가님의 그림책 『어느새, 바람』이 새로 나왔다. 완연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그림책의 앞표지를 보니 요즘의 현실이 상기된다. 벚꽃, 개나리, 들꽃이 가득한 길에 꽃잎들이 흩날린다.

 

 

#계절이 스치고 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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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바람』은 봄의 시간으로부터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따스한 그림과 서정적인 시의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덕분에 벚꽃, 목련, 개나리가 활짝 핀 장면을 보며 그 봄기운에 물씬 빠지기도 하고, 연두빛에서 짙은 초록으로 빛을 달리 하는 여름날을 지날 때도 그 싱그러움에 물드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새 거리의 풍경과 옷차림에서 계절의 변화감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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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특별한 상황이어서 그림책이 그려내는 계절의 마디마디 풍경이 더욱 울림있게 머문다.

 

#바람이 스치고 간 보통날의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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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인사를 나눈다.

   똑같은 하루 같지만……

   바람은 그 안에 다양한 시간으로 숨어 있다.

 

     바람을 따라 보통날의 일상으로 들어가본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매일 같은 길을 걷고 비슷한 것 같은 날들이지만 바람결은 우리 일상에 다양한 시간으로 숨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바람이 스치고 간 보통날의 일상 덕분에 나의 계절과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이 펼쳐지는 그림책의 장면들이 참 부럽다. 마스크도 쓰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평범하게 분주한 날들이 이제는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되었다.

 

# 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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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책은 여러 번 바라보게 된다.

     그림책의 장면만을 후루룩 넘기다가도 한 문장 한 문장 힘주어 의미를 담아본다. 그림책의 장면과 문장을 함께 음미한다. 그저 바람은 부는 것이었는데, 이 그림책을 통해 보이는 대상으로 더욱 시각적이고 촉각적으로 느껴진다.

     덕분에 바람이 닿은 곳과 사람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계절의 변화에 담긴 평범한 일상, 만남과 헤어짐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계절이 찾아온다.

 

     오지 않은 계절 같았던 올해의 봄.

    이 봄에 읽었던 남윤잎 작가의 『어느새, 바람』이 전하는 바람과 계절의 이야기 덕분에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아무리 힘들고 막막한 상황이라도 여기에 여기에서 멈추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절은 어느새, 다시 돌아오고 지금의 시간과 공간은 새로워진다. 우리의 순간도 늘 새롭게 찾아올 것이라고 용기의 힘을 실어주는 그림책이었다.

 



나태주 창작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

문학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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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시인의 창작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가 새로 나왔다. 평소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시집이 더욱 궁금해졌다. 개학을 하지 못한 아들과 <하루 동시 한 편 읽기>를 하고 있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어린이 독자를 갖는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좋은 일이고 축복입니다. 시는 나이 드신 어른들도 읽어야 하지만 어린 사람들이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맑아지고 아름다워집니다.(여는 말 중에서)

 

시인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 사람들도 함께 읽어야 세상이 맑아지고 아름다워진다고 한다. 어찌 보면 예전 같지 않은 요즘에 시를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결이 맑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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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봄이었어요』 동시집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어보았다.

 

1 아기가 자랄 때

2 엄마가 봄이었어요

3 목련꽃 그늘 아래

4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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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기가 자랄 때>에서는 아이의 시선의 시들이 많았다. 사과, 눈사람, 자가용, 과일, 일기, 골목길, 바람, 가족 등 일상의 이야기들이 동시에 깃들어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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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 <가족>과 <개나리 꽃송이>를 비롯하여 일상의 소재가 동시로 승화되는 것이 참 멋있었다. 여러 종류의 과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시인은 커다란 과일은 아빠, 동글한 사과는 엄마, 귀여운 레몬은 나로 가족 구성원을 떠올린다. 아빠를 기다리고 서 있다 눈에 들어온 개나리 꽃. 시인의 시선에서 ‘길쭉한 게 조그만 바나나 같았어요’라고 재미있는 발견을 한다.

 

     <2 엄마가 봄이었어요>에서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 아기의 천진난만한 시선들이 느껴지는 동시들이 많아서 따뜻하면서도 순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꽃잎을 보고 천사들이 급한 일이 있어 신발을 벗어 둔 것으로 바라본 <꽃잎>, 엄마 마음 속 가득한 아이에 대한 사랑이 담백했던 <엄마 마음> 동시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엄마가 말했어요>에서는 이 동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싯구가 나온다. 아가에게 손을 내밀면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한 걸음 함께 하면 나뭇가지와 땅에 새싹이 돋고 아장아장 한 걸음 더 내딛도록 따뜻한 손을 잡으면 꽃이 핀다.

     아마도 엄마와 아기가 아장아장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셨을까? 아기의 한 걸음에 힘찬 응원과 따듯한 격려를 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된다. 시인은 꽃이 아기였고 아기가 또 봄이었다고, 엄마가 봄이었다고 시어로 따듯함을 승화한다.

     엄마의 마음 한켠한켠이 어떤 마음인지, 엄마가 되어보니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가 마음에서 일렁거린다.

 

 

<3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는 꽃과 비, 바람, 자연의 언어들이 등장한다. 평소에 좋아하는 꽃과 나무들이 나의 언어에서는 아름답다!로 간결하게 완성되는데 시인은 장면과 풍경과 따스함으로 보여준다. 꽃인지 나비인지 아름다운 상상을 깃들게 하는 <목련꽃 그늘 아래>, <팬지꽃>이 간질간질 입안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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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를 읽는 기쁨과 행복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동시 <봄비1>. 목련꽃이 활짝 피었는데 심술궂게 비가 내려 목련꽃잎이 아쉽게도 지게 된 장면이 그려진다. 화자는 ‘아, 봄비가 밉다’라고 솔직한 마음으로 봄비를 바라본다. 동시집에는 아름다운 언어들과 감각적인 언어들이 많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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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과 여러 동시집을 읽다보니 언어의 아름다움도 물론 중요하지만, 언어에 담긴 본연의 감정과 장면들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에 울림이 있는 것이 더 마음이 머물렀다. 이 동시도 내리는 봄비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그 마음이 잘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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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를 읽고 아들이 <장갑 한 짝>이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어떻게 시인은 이런 시를 썼지요? 장갑을 보고 이렇게 시를 쓰는 마음이 정말 대단하세요!” 작은 사물을 보고도 따뜻한 마음을 품어 시어로 탄생시키는 시인이 참 놀라웠던지 아들은 좋아하는 시로 이 작품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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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은 시인의 동시에 대한 마음을 잘 살필 수 있었던 부분이다. ‘동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마음을 맑게 닦는 글’이란 제목이 마음에 머문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휴대전화기를 열면 다른 세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된다.

     동시는 아이들이 읽는 것이라는 한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을 닦기 위해 함께 읽자고 권하는 시인의 이야기가 와 닿는다. 따뜻한 동시도 좋았고, 동시에 실린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그림도 참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동시집이다.

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2

상상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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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의집 출판사 보드게임 시리즈 <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2>가 새로 나왔다. 앞서 나온 속담1, 고사성어,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을 초등학생 아들이 정말 재미있어 했다. 이번에 출시된 속담2도 엄청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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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게임 상자 안에는 속담 앞 문장 카드 60장, 속담 뒤 문장 카드 60장, 휴대용 미니 속담책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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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보드게임이 나오는 속담 목록들이다. 속담 리스트에도 앞 부분은 연두색으로, 뒷부분은 노란색으로 카드와 동일한 방법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보드게임 방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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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두색 카드와 노란색 카드 뒷면에는 1-60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카드 번호가 색깔로 구분되어 있어 참여하는 인원이나 수준에 따라 카드의 숫자를 정해 게임할 수 있다.

 

=>속담 공부를 처음하는 친구라면 1~10번까지의 카드로 쉬운 게임에 도전하고, 속담에 자신이 있는 친구들은 1~60번까지 카드를 모두 펼쳐놓고 난이도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두 사람이 게임을 한다면 한 사람은 속담 앞 문장을, 다른 사람은 뒷문장을 찾는 기록게임을 할 수 있다.

 

     앞 문장 카드 60장은 뒷면이 보이도록, 뒷문장 카드 60장은 앞면이 보이게 나란히 펼쳐놓는다. 가위바위보로 더미카드 뒤집어 선을 정해 돌아가면서 게임할 수 있다.

 

     앞문장 카드 60장을 가운데 놓고, 나머지 뒷문장카드를 모두 골고루 둥그렇게 배열하여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2>는 앞 문장에 이어지는 뒷 문장을 외치며 짝이 되는 카드를 찾아 재빨리 뒤집는 게임이다. 이렇게 짝이 되는 두 개의 카드를 많이 모으는 사람이 이긴다.

 

     휴대용 미니 속담책은 속담을 익힐 수 있다. 속담의 앞문장을 보고 뒷 문장을 유추할 수 있고, 속담의 뜻과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을 살펴서 보드게임으로 활용하면 속담척척박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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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담 공부를 보드게임 형식으로 담아낸 이 책은 유용성이 참 많다. 우선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연계가 된다는 점, 재미가 있으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는 점, 다양한 방법과 인원으로 탄력있게 게임해볼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요즘 우리집에서는 전에 나온 속담1, 고사성어, 세계나라수도보드게임도 같이 활용하며 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요즘같이 #집콕초등학생추천속담보드게임 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