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통한 자존감 이야기

박점희·은효경 공저

글로벌콘텐츠

 

 

 

 

 아홉 살 아들을 키우면서 부모와 자식 간에 무엇을 함께 채우고 나누며 살아야할 지 고민이 많습니다. 부모로서 해주고 싶은 것도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몇 가지를 꼽자면 인생에서 ‘책 읽는 기쁨과 행복을 알고 느끼는 것’,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늘 만나본 책 <동화를 통한 자존감 이야기>는 잘 알려진 그림책을 통하여 ‘자존감’이란 화두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접하게 되고, 어느새 엄마들도 그림책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게 됩니다. 저 역시도 아홉 살 아들의 책 역사와 함께 울고 웃고 했습니다. 평소에 중요시 여기던 ‘자존감’이란 주제를, 또 평소에 관심 있고 즐겨보는 ‘그림책’의 내용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저자는 ‘자존감’이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자존감이지요. 이렇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찬 사람은 내면에 든든한 자산이 있는 것과 다름 없어 어떤 상황이나 일이 생겨도 지혜롭게 지나갈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에 나타나는 자존감을 알아보고, 동화 속에서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고 문제도 해결하는지, 또 나의 자존감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자고 권하고 있습니다.

 

 

 

 

 

 각 장에서 첫 부분은 <동화 속으로>, <작가 소개>, <표지 읽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략적인 작품의 내용과 작가의 일면을 알 수 있고, 표지 읽기를 통해 작품을 맛보기 하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중간 부분은 <동화로 읽는 사회 이야기>, <등장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가 나옵니다. 작품과 연관된 사회상이나 화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등장 인물의 입자에서 생각해보기’는 이 책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등장인물의 입장,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이들은 자신의 경우로까지 확장해볼 수 있으니까요. 또는 다양한 생각이나 반론도 내세우며 자신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자존감을 지켜주세요>를 통해 어떻게 자존감을 세우고 표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의 특징 중의 한 가지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 선생님의 질문 덕분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도 고민하게 되어 강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소개하고 있는 책들은 이미 읽었지만 자존감과 관련하여 아이들과 함께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을 적극 활용하여 말로만 하는 자존감이 아니라, 인물들의 역경과 성장을 통한 자존감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인상적이고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돼지책>은 언제 봐도 마음이 먹먹합니다. 고단한 엄마의 표정과 행동을 읽고 여성과 남성이란 양성문제, 엄마란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엄마의 자존감을 우뚝 세워준다면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책이 가진 매력에 푹 빠진 <도서관>의 주인공은 남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통해 자신의 행복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어 언제 봐도 멋있습니다.

  한편 <강아지똥>을 보며 희생을 선택한 주인공 강아지똥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강아지똥이 자존감이 충만한 주인공이었다면 그림책 <강아지똥>이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에 담긴 장애란 화두를 통해 ‘우리’라는 이름으로 서로 존중하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야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행복한 청소부>의 청소부를 통해 ‘세상의 잣대’가 아닌 ‘자신의 기준과 관점’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 또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읽고 자존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자존감이란 의미까지 명확하게 읽어내지 못하고 확장을 하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활용하여 여름 방학 동안 <우리 집 특강 : 그림책으로 ‘자존감’ 생각해보기>를 해보리라 다짐합니다. 

 

 오늘따라 그림책 속 주인공들에게 주어진 문제와 그 해결하는 방식이 저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즉 누구든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만의 힘 아닐까요! 

동화를통한자존감이야기, 글로벌콘텐츠, 문화충전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나무의 모험

맥스 애덤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현대인에게 ‘나무’란 어떤 무엇일까? 선뜻 생각하기로는 일상의 한 부분을 채우는 도구의 재료일 수 있고, 숲과 같이 힐링을 할 수 있는 휴식과 위로, 사유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무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 계기는 일터로 가는 길에 만나는 나무들의 일상이 눈에 한가득 들어오게 되면서부터이다. 보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궁금해지고, 궁금해지면 찾게 되면서 조금씩 나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나무의 모험>이다. 숲을 사랑한 고고학자 맥스 애덤스의 나무 이야기에는 2억여 년이 넘는 동안 지구라는 공간에 인간과 함께 자리한 나무의 신비한 여정이 담겨 있어 기대가 더 컸다.

 

 

 

 

 

 

 첫 부분은(lesson1-4)은 나무가 지구 환경에 어떻게 정착하고 뿌리를 내리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나무 이파리에 담긴 화학작용을 통한 생존의 이야기, 위도 등의 생태적 공간에 따른 나무의 적응과 성장, 박테리아에서 수십억 년의 세월을 거슬러 나무라는 종이 되기까지, 꽃가루나 씨앗과 발아의 과정으로 생존과 상생을 거듭한 이야기는 인류와 함께 한 나무의 일면을 살필 수 있어 아주 흥미로웠다.

 

 어느 날, 숲에 살게 된 저자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1840년대 미국 월든 호숫가 숲에서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야기를 전하며 숲속에서 사는 경험과 의미, 숲이 삶을 어떻게 변화하게 하는지를 말한다. “내가 숲으로 간 것은 의도를 가지고 살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만을 대면하면서 숲의 가르침을 나도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무엇보다 죽음을 맞이할 때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는 회한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147쪽)

 

 이 부분을 통해 도시인의 삶에 한정되어 사는 일인으로서 삶의 공간 ‘숲’이 삶의 반경과 시각을 확대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중간 부분에는(lesson6-10)에는 인류 문명의 재료가 된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류의 문명과 함께 하며 나무는 생존의 유용한 재료가 되기도 하였고, 다양한 특성을 활용하여 악기로 탄생되기도 하였다. 나무를 다듬게 되면서 목공 기술이 발달하는데, 집짓기보다 배 만들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발전했다고 한다. 나무에서 불이 된 ‘숯’, 역사로 남은 목조 건물, 죽은 자들의 안식처가 된 관, 장작을 통한 땔감 이야기 등에서 인류와 함께 한 나무의 에피소드에서 나무가 인류에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하였는지 세세히 살필 수 있었다.

 

 끝 부분(lesson11-12)에는 나무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사유 깊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나무의 나이테를 통해 들여다 본 존재의 의미, 인류사에서 목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의 이행 과정, 노섬벌랜드 지역의 오래된 숲을 샅샅히 관찰하며 숲의 지난 날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살아 있는 겨울 숲을 통한 사색, 인도 라주(S.M.Raju) 선생의 나무 심기 운동과 2000년 전 인도에서 삼림의 중요성을 언급했던 <아르타샤스트라> 글을 통해 인류의 오늘과 내일에도 전략적으로 나무, 숲의 보호와 관심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마지막 부분 에필로그에는 ‘숲에서 살아간다는 것’에서 저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숲에 살기를 권하며,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선조들은 인간과 나무, 숲 사이에 존재하는 오래된 동반자 관계를 잘 유지하였지만 현대인들은 나무의 의미와 가치를 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한다.

 

 꽃과 함께하면 행복을 배운다.

 나무와 함께하면 사유를 배운다. -존 스튜어트 콜리스(138쪽)

 

 

 총 lesson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2억년에 걸쳐 진화, 생존, 번성의 이야기와 나무의 쓰임을 담고 있다. 나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것은 오히려 독자인 나에게 모험이었고 나무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책을 읽으며 덕분에 나무에 연대기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나무에 대한 가치와 지식을 폭넓게 만날 수 있었다. 한 장을 마무리하며 실어 놓은 <나무 이야기>와 나무 그림들도 인상적이었다. 책장을 넘기며 나무 생태학이면서, 나무 생물학, 나무 분류학, 인류발달과 나무사가 아울러 담겨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에서 나무가 가까이 있고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감상용의 가치 이상을 넘어선다는 점도 깨달았다. 나무가 지닌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 혜택과 가치는 무엇으로 환산할 수가 없다.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데보라 맥나마라 지음

최다인 옮김

한문화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와 성장에 대한 책에 특히 관심이 간다.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란 제목을 보면서 아이의 내면을 어떻게 들여다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이 있을 것 같아 꼭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발달 단계에 따른 아이 마음의 들여다보기와 건강한 애착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담고 있어 기대감이 컸다. 무엇보다 애착에 기반을 두고 발달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을 이해하는 고든 뉴펠드의 통합적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여러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이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아홉 살이 되어 부쩍, 활발히 성장하는 아이의 여러 면을 보면서 더 업그레이드된 육아와 성장에 대한 지식이 시급하게 필요했던 터였다.

 

 

 

 

 # 키워드 1> ‘쉬고, 놀고, 자라기’의 의미

 성과와 성공 위주의 요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쉬고, 놀고, 자라기’의 의미는 아주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쉬고, 놀고, 자라기’는 아이가 인간으로서의 잠재력을 활짝 펼치는 방법을 이해하도록 길을 닦는 발달 로드맵을 상징한다. 이러한 발달 로드맵은 아이가 성숙에 이르러 책임 있는 시민이 되고 다양한 관점에서 주변의 세계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도록 이끄는 청사진이라고 한다.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바라보는 시선 대신, 학원 가기 바빴던, 영어 배우기에 대한 급급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본다. 또한 양육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키워드 2> <놀아야 자란다-디지털 세계에서 어린 시절 보호하기>

 모 책에서는 ‘놀이가 밥’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맘껏 뛰어 놀아야 하는데, 우리 아들을 비롯해 주변 아이들을 보면 학교 수업 끝나고도 방과후 수업이 3~4개, 태권도, 피아노 등등 직장인처럼 바쁘게 산다. 아이들이 제대로 놀 수 없는 현실을 통감하고 있는지라 ‘놀이’에 대해 역설하는 이 챕터를 유심히 보았다.

 

 “놀이는 사람됨이 태어나는 곳이자 심리학적으로 자아가 탄생하는 방식이다. 놀이는 아이에게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 의도, 꿈, 취향, 욕구, 소망을 끌어낸다. 나아가 어휘력과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도록 돕는다.”(88p.)

 

 아들과 같이 놀거나, 아들과 동네 공원 가서 함께 놀거나 아들 친구무리들이 함께 노는 것을 보면 “우리 같이 놀자!”라는 말보다 “놀아줘!”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정말 보약 같은 존재인데, 일상에서 놀이가 자리 잡지 못하니 관계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놀자!”고 다가가는 대신 누군가가 나와 함께 놀아주기를 다소 소극적으로 기대하는 것 아닌가 싶다. ‘놀이’는 ‘진정한 자아가 표현되는 현장’이고 ‘뇌 성장과 발달이 일어나는 현장’이며 ‘심리적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방법’이므로 놀이는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루 삼시세끼를 지키듯이, 맘껏 자유롭게 놀 시간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키워드 3> <따스함을 향한 갈망-관계는 왜 중요한가>

 애착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챕터이다. 애착은 유아의 욕구 가운데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포인트이다. 도로시 브리그스가 “비어 있지 않고 넘쳐흘러야 영양이 제대로 공급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중요하다. 이 애착관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넘쳐흘러야’한다는 점이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일상에서 중요한 덕목인데 애착만큼은 예외가 된다.

  

 이러한 애착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마중하기’를 통해 아이를 관계로 이끌어야 한다. 마중하기란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가 의지할수록 애착 관계를 이끌어내는 친밀감의 표현과 수단을 지칭한다. 애착은 지금 이 순간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깊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눈으로 마음으로 정성되게 표현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임을 알았다.

 

 

# 키워드 4> <감정과 상처-아이의 여린 마음 지켜주기>

 감정이란? 사람을 동요시키고 행동에 나서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감정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세분화되고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난다. 이럴 때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심일 때가 많다. 감정은 아이의 욕구나, 문제해결과 관련되어, 단순히 짜증 부르거나 떼를 쓰는 것으로 가볍게, 부정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고,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부모는 감정의 길잡이로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여, 아이가 감정을 잘 꺼내서 표현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의 감정이 미성숙하여 충동적이고, 공격적이고, 배려가 없게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임을 알게 되었다. 즉, 지극히 걱정하고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거나, 조절하거나, 가라앉히거나, 완화하거나, 부드럽게 조율하며 아이의 감정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신체의 성장통이 있듯이 감정도 성장통이 있는 것 같다. 신체의 성장만큼 감정의 성장도 중요하여 주의깊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 키워드 5> <아이는 어떻게 부모를 자라게 하는가>

 이 챕터를 읽으며 아이를 낳아 키운 지난 십여 년의 시간 동안, 나는 부모로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고민해보았다.

 

 “감정적 성숙이란 부모가 아이와 관련해 생겨나는 감정에 더는 동요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감정적 성숙은 아이가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351쪽)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울고 웃으며, 수많은 불면의 밤을 지나 우리도 감성적으로 성숙해졌다. 이렇게 부모를 감정 이외의 다방면으로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아이에 대한 사랑 덕분이다. 나는 아이 출산 직후 “인생의 정회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라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인생의 정회원이 된다는 것의 깊은 의미를 아이의 성장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 마무리

 이 책을 읽으면서 ‘성장’과 ‘성숙’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가끔 아이의 성장 과정을 오롯이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런저런 여러 모습들이 버겁기도 해서, 남자 아이라 유난히 활발한가 싶기도 하고, 왜 저런 행동을 할까 하며 걱정이 많았다.

 

  이 책에서 언급한 아이들에게 놀이의 중요성, 아이가 쉬고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애착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감정의 중요성, 양육자로서 눈물, 떼쓰기, 불안, 반항, 훈육에 대해 양육에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과 깨달음은 아이를 바라볼 때 필요한 부모의 너그럽고 느긋한 자세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자연의 섭리와 질서는 인간에게 ‘성장’이란 말로 해석된다. 아이의 성장과 성숙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모습들에 조바심 느낄 필요가 없다.

  

 또한 양육에서 부모로서의 중요한 의무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편안히 쉬고, 마음껏 놀고, 온전히 자라기!” 앞으로 더 많이, 더 깊이 감사하며 기쁘게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생겨서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