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전안나
가나출판사
저자는 두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직장 생활과 육아의 굴레에서 우울증, 식욕 부진, 불면증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독서의 기쁨을 알게 되어 매일 책을 읽으며 놀랍고도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독서량이 100권, 300권, 500권에 이르면서 불면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삶에 대한 의욕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800권, 1000권에 이르면서 책이 쓰고 싶어져 글을 쓰게 되었고 마침내 <1천 권 독서법>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 표지와 저자 약력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1000권 이상의 책을 만났다는 점, 하루 한 권 책읽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도 참 대단했지만, ‘독서’를 통한 한 개인의 성장기와 성공기가 참 궁금하였다. 무엇보다 한 ‘엄마’로서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책을 단숨에 끝까지 넘기게 하였다.
프롤로그에는 일하는 엄마로 살면서, 스스로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함을 깨닫고, ‘하루 한 권 책 읽기’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네 가지 방법은 첫째 ‘다른 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책을 읽기, 둘째 ‘일하는 시간’에 틈새 독서하기, 셋째 ‘나만의 집중 독서 시간’ 확보하기, 넷째 ‘가족 독서 시간’ 만들기이다.
본문에는 앞서 말한 ‘하루 한 권 책 읽기 방법’을 바탕으로 한 독서 솔루션 1~4가지의 중요 내용이 담겨 있다.
제2부는 ‘나는 독서로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의 제목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이용해 독서하는 독서 솔루션1이 소개되고 있다. 직장 생활과 육아, 가사를 병행하여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집안 대소사는 물론 가사일에 대해서 가족들과 조율하고 고민하는 내용을 통해 허덕허덕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가, 나는 효율적으로 잘 살고 있는가, 나는 책을 왜 읽는가 등의 질문이 떠올랐고 덕분에 지금 내 모습을 온전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중에 ‘#7 매일 가사 NO, 매일 독서 YES’ 편에 소개된 출근 전 15분, 자기전 1시간을 활용하는 저자의 독서 시간과 ‘오늘부터 바로 시작, 멈추었다가도 다시 읽기,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셀프 인센티브 주기’의 책 읽는 습관 들이는 방법이 마음에 남는다.
제3부는 ‘나는 독서로 연봉 1억을 달성했다’의 제목으로 일하는 시간에 틈새 독서하는 독서 솔루션2를 담고 있다. ‘#5 누구나 직장에서 하루 2시간 책을 읽을 수 있다’ 편에는 출근길과 퇴근길 버스에서 15분씩, 30분 일찍 출근해서 아침독서 30분, 점심 식사 활용, 퇴근 전 30분을 활용하는 독서법이 나온다. 일상을 세밀하고 알차게 체계화해서 독서를 하는 저자의 노하우가 돋보였다.
제4부는 ‘나는 독서로 4개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의 제목으로 덩어리 시간을 이용하여 집중적으로 독서하는 독서 솔루션3을 소개하고 있다.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먼저 업무 시간 내에 일을 처리하고 정시 퇴근하여 책 읽는 시간을 만들고 시간 관리를 통해 반복적인 일의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6 읽은 책을 모두 기억하는 세 가지 방법’ 편에는 어떻게 독서할 것인가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어 주의 깊게 읽었다. 저자는 천 권이 넓는 책을 읽으면서 첫째 독서목록 작성하기, 둘째 필사하기, 셋째 입과 귀로 읽기의 방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었다고 한다.
176p. 읽은 책을 기억하는 첫 번째 방법은 독서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중략) 형식은 상관없지만 꼭 표시해야 하는 건 ‘책 분야’다. 그래야 독서 목록을 보면서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176p. 두 번째로 기억하는 방법은 읽은 책을 필사하는 것이다.(중략) 필사는 객관적인 필사와 주관적인 필사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객관적인 필사는 책 전체에서 중요한 핵심 문장이나, 복선, 의미 있는 문장 등을 따라 쓰는 것이고, 주관적인 필사는 내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쓰는 것이다. 나는 객관적인 필사와 주관적인 필사를 병행한다.
178p. 읽은 책을 기억하는 세 번째 방법은 입과 귀로 읽는 방법이다. 입으로 책 읽는 방법은 낭독하며 읽기, 소리 내서 읽기 같은 방법이 있다. 또 사람들과 독서토론을 하는 방법도 있다.(중략) 귀로 읽는 방법은 오디오클립으로 책을 듣거나, 저자 강연회에 참석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방법이 있다.
‘#7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머리-가슴-발 독서’ 편은 천 칠백여 권을 치열하게 읽어낸 저자의 독서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부분을 통해 독서의 목적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다. 저자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알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실천으로까지 확장하는 것! 그래야 삶의 변화까지 함께 누릴 수 있고 나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180p.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머리), 반드시 한 가지를 깨닫고(가슴), 한 가지를 실천하자(발)’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독서 슬로건이기도 하다.
제5부는 ‘엄마의 독서가 가족을 키운다’의 제목으로 가족 독서 시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평소에 책에 관심이 많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어서 관심이 많았던 챕터였고 실질적으로 유용했으며 큰 도움이 되었다. 가족 독서 시간을 만드는 방법(잠자기 전 독서, 매일 각자 20분 독서, 형제와 남매가 함께 책 읽기의 방법)과 한 단계 더 나아가 가족 독서 토론을 하는 방법(소리내어 읽기, 책을 읽고 나면 꼭 대화하기)은 물론 책으로 대화하기 질문 방법과 가족 독서토론 준비 단계도 담고 있어, 우리 집 독서 시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밑그림을 그리면서 꼼꼼하게 살폈다. 이밖에도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자녀에 책 읽는 습관 만들기 다섯 가지 방법, 아이 연령별 책 고르는 세 가지 방법’, ‘책으로 노는 일곱 가지 방법’도 실려 있다.
또한 책 끝에 실린 ‘일하는 엄마의 독서 시간 만들기 사례’와 부록 ‘일하는 엄마를 위한 주관적 필독서 20’도 이 책장을 덮게 되었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한 부분이다. 먼저 일하는 엄마들의 독서 사례에는 저자와 책읽기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워킹맘들의 독서 계획이 제시되어 있어 현실적,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 계획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제공했다. 부록 ‘일하는 엄마를 위한 주관적 필독서 20’에는 저자의 추천 책 목록과 ‘머리-가슴-발’을 적용한 독서법이 담겨 있어, 독서 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도움이 되었다.
저자의 삶과 독서는 그 동안 지쳐있던 나의 내면을 무심한 듯 툭툭 두드렸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독서는 물론 엄마로 산다는 것,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 ‘연봉 1억, 4개의 직업, 퍼스널 블랜딩, 책 출간’ 등의 성공 수식어를 달기까지 매일 1책의 노력을 기울인 저자의 시간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사람을 성장하게 하고, 변화하게 하는 ‘독서의 힘’을 저자를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