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일본사람의 이름은 기껏해야 "도요또미 히데요시,이또오 히로부미"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익숙치 않은 일본사람들의 이름에 익숙해지려고 다른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대국, 강대국으로서의 조건은 마치 "부자의 조건"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부자가 될 만한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것인데, 원래부터 부자였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그 운이 닿아 생각지 못한 곳에서 부가 몰려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일본편에서 제도권교육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일본의 근대 역사에 대해 중국의 관점에서 이 책을 통해 일목에 잘 알 수 있었다.

더우기 연대별로 강대국들의 사건들을 잘 정리해둔 연대표가 더욱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듯 하다.

 

한편으로 가슴 저편에 드려진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1950년대 패망의 그늘에서 신음하던 일본에게 미국이라는 한쪽의 다리가 그들을 강대국의 길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이 되준 점,한국이 전쟁에서 허둥거리고 있을 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경제대국 일본의 힘이 우리에게 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나에게로 돌려서 , 나의 현 모습에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만 투영시킬 것이 아니라 바로 일본과 같이 주어진 기회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킬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남은 대국들의 모습들을 모두 훑어보았으면 좋겠지만, 단숨에 일본편과 같이 읽을 수 있을까는 자신이 안선다..

 참고로 이 서적은 역사를 전반적인 영역에서 성찰하는데 적절한 서적이라 생각된다.

부름 받는 이들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충분히 기도하고, 열정을 다하여 그 본분을 다한다.

분명 나는 목회자로서 부름받은 사람도 아니오, 내 주변에 그렇게 주의 사도로서 길을 가겠다고 하는 친구를 가까이 두지도 않았다. 다만 내 평생 교회를 통해, 주일 말씀전하는 목회자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분들의 길을 체험하곤 한다.

게리 펜턴 목사님의 30년 목회에서 목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진실한 고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인간적으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많은 목회자분들의 모습을 보고 깊이 묵상하고 적용할 수 있었다.

가까운 친구들의 도움도 필요한 약한 인간으로, 한 가장으로서의 본분과 교회 행정가, 설교자로서의 역할을 모두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다방면의 수퍼맨으로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의 깊은 속사정들이 비록 목회자의 길을 가지는 않지만, 일반 사회에서 열심히 달리려 하는 내게 또다른 깊은 적용의 길을 보여준다.

특히나 아직 어린 나의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본보기로서 제대로 설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지배하는데, 역시 말씀을 전하며 교회에서 항상 앞장을 서서 봉사하고 기도해야 할 목회자들 또한 자신의 가정에서도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묘한 동질감도 느끼게 된다.

한때 같이 기도하고 찬양하던 동생이 목회자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젊은 열정으로 충성을 다할 미래의 목회자인 동생을 위해 오늘 이 목회자 서드 에이지는 귀한 교훈을 주고, 성찰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