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도 추천하게 되는 영화!
아름다운 음악 'What is this?'가 있는 영화!
'크리스마스 악몽'
나는 사실 겁이 많은 사람이다.
보지 않아야 할 나이에... 영유아기에 공포물을 잘못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딜레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말을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다.
나이 차이가 많은 언니들 덕분인지 함께 주말의 명화 등을 보다보면 '쳐키'라던가
드라마 '전설의 고향'의 '내 다리 내놔' 귀신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접할 때가 있었다.
옴마야... 지금 생각해도 오금이 저린 기억...
그래서 지금도 공포 영화를 잘 못보고, 밤에 혼자 불끄고 누워있으면.... 무섭다. ㅋㅋ
20대가 되어서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극장에 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결혼하기 직전까지도 종종 무섭다고 하면 엄마가 황당한 미소를 보내곤 하셨다.
여튼! 이렇게 무서움이 많은 내가 보기에
할로윈 유령들의 특성을 너무 잘 살린 미술 기법? 덕분인지...
'크리스마스 악몽'의 캐릭터들은 귀엽지만은 않았다.
샐리를 만든 해골 박사나, 거리 연주단의 첼로 속에 들어있는 머리, 전체적인 색감,
째지는 소리... 가장 무서운 우기부기맨까지 며칠을 꿈에 나타났던 무서운 녀석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니와 함께 20번도 이 영화를 감상했다.
창의력 넘치는 팀버튼 감독의 특색이 잘 드러나듯 스토리 구성부터 모든 표현이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팀버튼 감독의 매력에 빠진 나...
'가위손'을 만든 감독이라는 언니의 부연 설명에 더욱 동경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악몽의 이야기는 여러 명절 나라 중 할로윈 마을의 리더 잭이
할로윈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던 중 크리스마스 나라를 방문하게 되고,
새로운 분위기와 축제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할로윈 마을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훔쳐 대신 꾸미려 했지만
귀신들의 감성이 크리스마스 마을에 맞을리 없었다는 독특한 발상 ㅋㅋ
결국 산타 클로스와 샐리의 도움으로 각자의 마을에 어울리는 축제를 선물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제 다시 구입하여 관람해보니 어릴 적 생각도 새록새록나고,
지금까지 나온 팀버튼 감독의 수많은 명작의 기초가 이 작품이었구나 하며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다.
역시나 초등 저학년까지는 보지 않는 것을 권하며 (무서울 수 있으므로!)
늘 우리 주변에 있는 것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팀 버튼 감독 팀의 능력에 감탄하고,
평화로운 크리스마스에 감사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