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다보면 무엇보다 당황스런 사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력히

일러주고 있는 게...

우리가 아닌 미국인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국에서 동물을 잡고, 쇠고기를 생산하고, 그것을 검사하는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채로 동물을 죽여 가죽을 벗기고, 그 고기들을 오염된 환경속에서

포장해 제품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고기를 먹고 어린아이들과

노인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말해주고 있는데

왜 우리가 그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그런 고기를 먹으라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단순한 환경서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단순히 감정을 자극하거나 왜곡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냉철한 사실을 인식하고, 심각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앞으로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데 정확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분노와 참담함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어디를 가나 교육과 육아 문제로 고민들이다.

보다 똑똑한 아이, 보다 인정 받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은 해답을 찾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보다 보면 정말 해답은 있는 건지, 저렇게 애쓴다고 찾을 수는 있는

건지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게 이런 식으로까지 답을 찾아야만 하는 문제인가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다.

 

그런 맥락에서 '프로 엄마'라는 키워드는 내게 신선한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자기 아이를 수재,  천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가득한 상황에서

차분하고 안정되게 전해주는 육아와 교육 노하우들은 분명

새로운 정보들이었다.

당장 다음 시험에서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1년 후, 아니 더 큰 다음에 인정받고, 사랑받는 아이로 만들 수 있는

첫단추를 찾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많은 부모들이 '육아서' '자녀교육서'를 읽어대는 이유가

바로 이런 느낌을 얻기 위한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