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세계고전 문학인만큼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야기.

1865년 루이스 캐럴의 손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하게 각색되어져 어릴적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모 드라마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과 '앨리스 증후군'이란 말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팀 버튼 감독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영화는 또 어떤가. 아이들과 몇번이고 찾아본 영화가 되어버린만큼

단순한 상상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달리 명작이라 표현하겠는가.

영화를 보면서 꼭 원작을 읽어보겠노라고 다짐했었는데 리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통해 만나 보게 되었다.

 

명작클래식 첫번째 책으로 나온 이번 책은 '야센 기젤레프'의 그림으로 재탄생되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듯 하다.

삽화를 완성하는 데만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그 그림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투명한 수채물감과 달리 불투명한 효과를 내는 구아슈기법을 통해 제작되었다니 여지껏 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그림을 만날 수 있었다.

내용은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듯해 다를 것이 없다고 보이지만 몽환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의 그림이 책의 가치를 높혀 주는 듯 하다.

앨리스가 처음 따라가게 된 하얀토끼를 비롯해 모자장수, 겨울잠쥐, 담배 피는 애벌레, 사라지는 체셔고양이, 가짜 거북, 그리핀,

트럼프왕국의 트럼프들.. 이상한 등장인물들처럼 앨리스가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앞뒤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다과회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트럼프 여왕과 크로케 경기를 하다가 재판에 참석하게 되고..

뒤죽박죽 말그대로 이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나같이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다보니 앨리스는 이상한 일들에 익숙해져 오히려 평범한 일들은 시시하고 따분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말장난 같은 대화들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조금은 납득이 가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지만 풍부한 상상 속의 인물들과 상황들은

평범한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또다른 재미와 해탈감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듯 하다. 나 또한 결국 이 모든 이야기가

앨리스의 꿈이란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상상이야기 속에서 바로 헤어나오지 못해 책을 다 읽고나서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마치 내가 앨리스가 된 것 마냥 몸이 커지는 상상, 작아지는 상상, 눈물에 빠져 헤엄치는 상상 등이 머리 속에서 한참동안 맴돌았다.

아마도 기이한 그림이 환상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두꺼우면서도 읽기에 부담없도록 페이지당 적절한 글과 그림의 구성이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독특한 그림과 세계고전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학생이 되기 전 [1등으로 보는 세계지리여행] 이라는 책을 만나 보았다.

내 아이가 곧 중학생이 될 날이 다가오니 남은 2년 동안 이것저것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급하게 먹다보면 체하기 쉽듯이 급하게 이것저것 많이 하라고 하면 아이도 탈이 날 것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천천히 가보자는 마음으로 다양한 책들을 읽히는데 주력하고 있는 요즘이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사회과목 중 지리에서 많이 어려워한다는 말을 듣고

우리나라 지리 관련 책도 보여주고 했는데 세계지리는 처음 만나 보는듯 하다.

평소 지구본을 보며 다른 나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만화책은 즐겨 보았던 터라

알고 있는 나라들이 제법 있지만 이 책은 또 어떤 나라를 알게 해 줄지 기대하며 읽어 보았다.

 

 

'1등'이라는 말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개그프로에서도 말했듯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처럼

안타깝게도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세계에서도 1등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우리 한국.

세계에서의 우리 한국은 자랑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부끄럽기도 한 나라였다.

'빨리빨리' 문화가 한몫한 인터넷 접속 속도 1위!! 조급한 성격이 이럴 때는 좋은 작용을 한 듯 하다.

그 외에도 학업성취도 1위,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나라 1위, 자살률 1위, 사교육비 1위..

노동생산력과 출산율, 사회복지 지출비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하여 세계적으로 불명예를 안게 된 사실이 참 안타까웠다.

세계 최우수 공항과 세계 최대 백화점을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에서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더 절실하게 마음 속에 자리잡은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로 크게 분류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1위한 나라들을 마치 가이드가 설명해 주듯이 소개하고 있다.

그림지도에서 각 나라의 위치표시와 함께 국기, 수도, 언어, 인구 등을 보여준 후

실제 사진과 관련 정보 및 보너스 상식까지 더해 놓아 사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 일본 역시 세계 최대의 수산시장을 갖고 있는 반면, 지진 발생률 1위라는 안타까운 나라다.

아이들과 일본 지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았던 기억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인구 1위, 수출 1위, 가장 큰 댐 싼샤댐의 내용도 알 수 있었던 중국.

세계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 역시 중국에 있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산성비가 내려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다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현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나라를 비롯해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나라 키리바시, 비만 인구 1위 나우루 공화국,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볼리비아, 미인이 가장 많은 나라 베네수엘라 등의 나라 정보도 알 수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유럽의 나라들은 정말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나라들이 많이 보였다.

1인당 자전거 보유율 1위 네덜란드, 1인당 국민총소득 1위 룩셈부르크, 세계유산 보유 1위 이탈리아,

인간개발지수 1위 노르웨이, 살기 좋은 나라 1위 핀란드, 치안이 가장 좋은 나라 모나코..

특히 모나코는 서울대공원보다 면적이 작은 나라지만 부자들이 많이 찾는 관광수입이 많은 나라라고 한다.

국민 60명중 1명이 경찰관이라 할만큼 치안을 철저하게 유지한다고 해 범죄가 발생하는 즉시

경찰에게 걸리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돈을 쓸 수 있다니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최근 우리나라 뉴스에서 범죄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것 같아 범죄가 없는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인듯 하다.

 

세계 지리 여행이라고 해서 복잡하고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다양한 주제의 세계랭킹을 통해

각 나라의 환경과 문화, 일반 상식들을 폭넓게 다루어 놓아 쉽고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세계 1등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흥미롭게 책을 펼쳐 볼 것이며, 더불어 세계 여러나라의 새로운 정보도 알 수 있으니

누구나 읽어봄직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흥미진진한 세계 곳곳의 1등 나라들을 여행해 보시길...

 

 

와이즈만BOOKs에서 나온 즐깨감 과학서술형 공부법 [나는 과학자다] 책을 만나 보았다.

'입학사정관제 초등부터 알아야 하나요?' 책에 이어 두 번째 만나 본 와이즈만BOOKs 책이다.

와이즈만은 수학, 과학 영재교육으로 엄마들에게는 유명하다보니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곳이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에서 감수하였다는 점에서 우선 신뢰가 갔다.

10년 동안 창의력, 사고력 교육을 해 온 와이즈만 영재교육은 즐거움과 깨달음, 감동이 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즐깨감 영재학습법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나는 과학자다' 편은 단답식만을 요하던 시험문제에서 서술형 문제로 바뀌어가는 현시점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서술형 과학문제를 잘 풀 수 있는지, 왜 서술형 문제로 바뀌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풀어 설명하고 있다. 초등 5학년 아들을 둔 엄마로서 저학년때 서술형 수학문제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서술형 문제를 어려워했지만 책읽기를 좋아하던 내 아이는

생각보다 쉽게 서술형 문제를 푸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서술형 과학문제를 잘 풀어내려면

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설명하시오'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서술형 문제에 답변을 하려면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그 원리를 글로 설명해야하기 때문에 적절한 표현과 어휘력이

뒷받침 해주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어느 대학교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계절은 왜 바뀌는지 과학적으로 답해 보시오'라는

당연한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을 작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내용을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데 그 이유가 있었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원리를 스스로 알아보려고 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일이기도 하고, 서술형 문제들이 늘어남으로서

그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책에서는 서술형 문제를 잘 읽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해 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 속에 숨어 있는 힌트를 알아채야하고,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히고 있어

과학 서술형 문제 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듯 하다.

또 여러 유형의 과학서술형 문제를 예를 들어 보여줌으로써 평소에도 '만약 이렇다면..? 만약 ...없다면?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학질문 노트, 관찰의 달인, 창의력 키우기, 종이접기 등의 과학이 자라는 Tip 코너도 도움을 주고 있다.

만화와 삽화가 곁들여진 구성과 빨간 색연필로 중요한 내용은 밑줄을 그어 놓아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서술형 문제를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꼭 읽고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