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올라가는 딸아이가 수학은 관심있어하는데 과학적인 내용은 관심도 없는데다가

관련 지식도 부족하다보니 오빠에 비해 흥미를 붙히지 못하는 것 같아 고민이었다.

그런 내 아이에게 쉽게 술술 읽으며 자연스럽게 과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코믹만화로 잘 알려진 ‘서울문화사’에서 출간한 『Why and How 과학이야기』 중 레벨3이다.

레벨별로 과학책을 구성한 점이 독특하며, 과학적 호기심을 아이의 수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레벨 1, 2에서 다룬 내용을 좀 더 과학적으로 난이도 있게 다루고 있어

초등 5학년 아들도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그렇다고 어렵고 딱딱하게 설명해주고 있지 않아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마치 이야기를 읽어주듯이 친근한 ~해요체로 되어있어 소리내어 책읽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하루에

하나씩 이야기를 읽고 잠자리에 든다. 책을 읽고 나면 다음날 학교에 가서 친구에게 책에서 본 내용을

들려주기도 했다고 하여 좋은 책은 아이를 변화시킬 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내성적인 아이라

새학년 올라가는데 걱정이 되었던터라 과학책 하나로 친구와도 더 가까워질 수 있어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우리몸, 생물, 음식과 생활, 지구와 우주 4가지 분야로 나누어 “머리카락은 어떻게 자랄까?” ,

“몸에는 몇 개의 뼈가 있을까?”,  “머리는 왜 소중하게 보호해야할까?”와 같은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놀라운 과학’ 코너에서는 눈의 착시, 독을 가진 생물, 곤충의 놀라운 힘에 대해 보너스 페이지를 실어 놓았으며,

평소 만나 볼 수 없는 매머드에 대한 설명과 낫토, 서릿발과 관련된 내용은 어른이 보기에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큰 스텝매머드의 어마어마한 크기(2층 높이)와 5미터나 되는 엄니의 길이, 20톤정도의 몸무게로 추측된다니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도 바다생물의 사체로 석유가 만들어진다는 점과 유리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전자레인지의 전자파와 항성과 행성의 차이,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아주 유익하다 할 수 있다.

 

얼마 전 딸아이가 “비가 오는데 덩어리 같은 것도 같이 떨어졌다며 우박은 왜 내리는 거예요?” 라고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결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과학위인’ 코너에서는 인류 최초, 동력 비행기로 하늘을 난 라이트 형제 이야기와

진자의 성질,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발견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야기 역시 한편의 위인동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하며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어보아 비행기를 완성한 라이트형제와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직접 확인해 보는 갈릴레이를 보며 교훈까지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적당한 일러스트의 구성이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어 총 6단계의 레벨로 구성될 다음 책도 벌써 기대가 된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과학분야의 흥미를 붙혀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보길 바란다.

 

영어문장과 단어만 주욱 늘어놓은 영어학습만화 책은 가라..

영어학습과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영어학습만화책을

만나 마치 보물을 찾은듯한 기분이다.

영어에 흥미를 붙여주기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 초등 두 아이를 키우며 실감했기에 영어학습만화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아이에게 흥미를 붙여줄 유익한 학습만화를 만나면 엄마로서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학습만화들이 아주 잘 나오고 있지만 너무 만화적인 요소가 강한 책들도 종종 보아왔던터라

학습적이 요소와 만화적인 코믹요소가 골고루 적절하게 구성된 책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초등학생이라면 영어를 배우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영어를 잘 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언어를 그렇게 급하게 무리하게 익혀야할 필요까지 있겠나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조급해지고 걱정도 되는게 사실이지만 영어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접해주다보니 이제는 관련 책들을 많이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몰입영어 만화 교과서 월드 트레블’ 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4번째 이야기는 프랑스편이다. 프랑스편이라고 해도 프랑스와 관련된 내용이

얼마나 나오겠냐며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외로 많은 내용과 정보를 담고 있어 의외였다.

프랑스 3대 요리는 물론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 중 하나인 베르사유 궁전,

영사기 발명가 형제 뤼미에르 형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 고흐 등의 문학적 내용과 더불어

팝송 빈센트에 대해서나 프랑스 혁명과 같은 역사적인 지식까지 담아내고 있다.

만화 아래 각 페이지마다 ‘TIP’ 박스를 통해 다양한 지식들을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어 아주 알찬 책이라 할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간단 프랑스어나 프랑스 속담 같은 깨알 정보도 쏙쏙 숨어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어학습적인 부분에서는 책 속 주인공 신난다, 순대렐라, 엘비스가 프랑스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상황에 맞게

다양한 영어표현 문장을 해석과 함께 만화 속에서 보여준다. 기차나 버스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호텔서비스 이용,

음식 주문할 때, 사과할 때, 고마울 때, 지쳤을 때, 경고할 때, 답답할 때, 몸이 안 좋을 때, 두렵거나 걱정될 때 등의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어표현을 익힐 수 있다. 그 속에서 부가의문문이나 비교급, 과거분사와 같은

문법적인 학습까지 덤으로 된다는 점이 만족할만하다.

총 13 unit으로 구성되어 각 unit마다 Power up Reading , Vocabulary, 독해 파워 업 코너를 마련해

만화 본문에서 사용된 영어문장을 다시 한번 읽어 보고 모르는 영단어 의미도 파악하고 해석해 보면서

저절로 영어학습이 되도록 해 준다. 붉은 카드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미스터 적을 따라 스페인으로 떠난다며

끝이 났는데 벌써부터 다음 편이 기대가 된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있어 같은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드는 책. 초등 3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꼭 보여주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춘기가 다가오는 초등 5학년 아들이 곧 성에 눈 뜰 시기를 대비해 보여준 책이다.

예전에는 그저 부끄러운 것으로만 여겨져 쉬쉬하고 남들이 알면 큰 일이 나는 것마냥 말꺼내기가 쉽지 않았던 ‘성’!

이제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숨기기만 해서는 안될 세상이 온 것이다.

예전부터 시원스럽게 성에 대해 툭 터놓고 이야기 해 주시는 ‘구성애’님을 TV 강연에서 보고

옆집 아줌마처럼 친근하면서도 화끈하게 성에 대해 알려주신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 표지의 구성애님의 사진을 보고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진 것도 사실이다. 내가 구성애님의 강연을 듣고

알게 되었던 성에 대한 지식을 이제는 내 아들도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한 책.

 

 

대교북스에서 펴낸 ‘어린이가 궁금한 성이야기’ 시리즈 4번째 책인 『내 성은 건강해』는 사춘기가 가까워오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초등 2학년인 딸아이도 재미있게

부담없이 읽는 것을 보니 남녀 구분없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이 책에서 포경수술에

대해 말하고 있는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이아빠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 아들이랑

목욕탕을 같이 다니면서 포경수술은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직도 초등 6학년이 되기 전에 포경수술을 시켜야한다고 엄마들이 난리이다.

그 틈에서 안해도 된다고 말하기 부끄러워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이유를 책에서 보았다고 정확히 얘기하면 되기 때문이다. 포경수술로 인해 아픔을 참아내야하는

자라나는 남자 아이들이 무수히 많았다는 사실에 안타깝기까지 하다. 주변 친한 형들이 포경수술 한

사실을 듣고 내심 내 아들도 해야하는건 아닌가 고민했을 법도 한데 다행히 아빠와 대화를 이미 했다고 하니

한시름 놓이는데다 이 책을 통해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이는 본인의 몸에 대해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성교육에 있어서 항상 중요시하게 강조하는 것!! 바로 생명과 연관지어 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호기심에 접하게 될 음란물이 왜 나쁜지 그 폭력성과 중독성에 대해서도 바로 알고 빠져들지 않도록

이 책에서 속시원히 짚어주고 있어서 엄마로서 숙제 하나 해결한 기분이다. 말로 설명해주기엔 왠지

어색한 성과 관련된 내용들을 이 책에서 만화라는 요소를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중요한 정보도 함께 전달해 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나서 엄마인 나도 이 책을 읽어보였다.

책을 읽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와 아들이 먼저 말을 꺼내길래 평소에는 부끄러워 쉽게 꺼내지 못할 대화도

어색하지 않게 조금씩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포경수술, 몽정, 음란물 등 내 아들이 겪어야할 자연스러운

현상들에 대해 더이상 숨기지만 말고 솔직하게 대화를 해 볼 생각이다.

최근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음란물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다보니 더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성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하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위험한 덫에 빠지지 않도록 아이 스스로 본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성교육 책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