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즐북스의 자신만만 시리즈는 둘째 입학할 때 ‘자신만만 1학년’ 책으로 만나 좋은 책임을 아이에게

인증받았었기에 자신있게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나, 이번에 나온 ‘자신만만 전통과학’ 책은 과학에 관심이

별로 없는 둘째 딸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라 생각되어 더욱 기대를 갖고 아이와 함께 읽어나갔다.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생각보다 알찬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 말그대로 과학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12가지 전통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유산들 속에도 과학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전통과학 유산들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과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깨버릴 수 있는 우리 전통과학 이야기를 과학을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활용해 보면

참 좋을듯 하다. 우리 역사 속에 담겨진 과학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픈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려 만든 가치있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요즘 아이들이 보기 힘든 온돌과 아궁이를 비롯해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과학적인 집 한옥, 거중기, 거북선,

석굴암, 훈민정음, 해시계·물시계 등 과학적 문화유산들... 특히, 삼총사 김치맨/ 된장맨/ 고추장맨 이야기를 통해

발효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과학적인 부분을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서 아이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전통음식에도 관심을 갖고 골고루 먹으려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숨 쉬는 그릇 옹기와 한지,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도 알 수 있어 초등 과학 교과와 관련된 내용들도 똑똑하게

담아 놓았다. 책의 마지막엔 각 이야기가 과학교과 어느 단원과 연계된 내용인지 하나하나 설명해 놓아 참고가 될만하다.

이렇게 많은 우리 전통과학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준 점이 참 고맙기도 하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나하나 읽어나가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 기술을 본받아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해주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 4번째 책 ‘정정당당 선거’편을 만나 보았다.

토론! 초등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최근 논술 보다 토론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얼마전 4월 과학의달 행사로 ‘과학탐구 토론대회’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생소했지만 서로 한가지 주제를 놓고

찬반 입장에 서서 설득력있게 자기 주장을 당당하게 말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최근 TV나 잡지에서도 토론 형식의 프로그램이나 글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내 아이 역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조금씩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의 잔소리는 필요한가? 라는 주제를 놓고 찬반 의견을

나눔에 있어 본인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이야기하는 아들을 보면서 왜 토론이 필요한지 독서토론 또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친구들과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토론을 잘 하려면? 어떤 한 분야의 내용만 알고 있기보다 넓고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면

훨씬 유리할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 이번 토론왕 시리즈 책이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에 만나 본 선거와 관련된 내용은 평소 아이들이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 내용이라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책을 읽어 본 아들은 선거의 4대 원칙은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선거라는 것이 아테네에서 처음 차별선거로

시작되었다는 점과 선거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나라도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뿌마, 또마, 뚱마, 투마 4명의 요정 중 대장마녀를 뽑기 위해 선거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보는데...

과연 누가 대장마녀로 뽑혔을까. 지루하지 않게 귀여운 일러스트와 우리나라 선거와 역대 대통령은 물론 다른 나라의

선거 이야기까지 알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듯 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문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사회 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 3학년부터 예비중학생까지 이 책을 읽고 선거를 주제로 한 토론을 해 보길 바란다. 

<난 아프지 않아>                                     - 초등 5학년 김남형 -

 

난 예전부터 소설책을 좋아했었다. 판타지, 미스테리, 모험 등등 이해하기 어렵거나 500~600 페이지가 넘는 소설책들도 읽어 보았다. 내가 그토록 소설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소설책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자꾸자꾸 소설책을 읽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 소설책의 매력이란 소설책마다 “다 다르고 독특한 스토리”이다. 그래서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까 예상도 해 볼 수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에 놀라기도 한다. 이 책을 처음 접해보게 된 계기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는 ‘청소년 테마 소설집’ 이란 글귀 때문이었다. 우리 집에 있는 소설집들은 3분의 1이 어렵거나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집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수준에 맞추어진 소설집을 읽고 싶었던 나의 눈길을 확 끌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6가지 소설을 가지고 있고, 그 6가지의 소설들은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학교폭력, 탈북, 5. 18, 가출, 꿈, 해외 입양’ 이것이 6가지 소설의 주제들이다.

다른 주제들은 내가 잘 알고 있던 것이었지만, 5. 18이라는 것은 내가 처음 본 생소한 단어였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아서 결국 5. 18에 대하여 자세히 모른 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자세히는 몰라도 민주혁명운동 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6가지의 모든 소설들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야기가 ‘가출’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던 “고양이를 보았다”라는 소설이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가출을 결심하게 된 재희와 우영은 가출을 많이 해 본 친구들을 만나 본격적인 가출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사우나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려 아저씨에게 흠씬 얻어맞고는 다시 집이 그리워진다. 그리고는 친구들 몰래 집으로 돌아가려고 작전을 세우고는 겨우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 말고도 이 책에 있는 다른 소설들은 모두 내 또래 친구들이 읽기에 좋았고, 그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도 담겨있어 내가 소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이 아닌 우리 십대들에게 희망, 위로, 교훈을 주는 이 소설책은 소설을 처음 접해보거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혹시 공부에 지쳐 쉬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기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