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램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마음 깊숙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영어를 잘 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내 아이만은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하지만 영어를 언어로서 익힐 수 있는 환경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 지금

마음을 비우고 영어학원도 그만 두고, 다양한 DVD나 영어책을 보여주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고 또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책을 들려주고 읽어보게 하고..

이것 또한 꾸준히 하지 않으면 성과를 보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영어교육 관련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영어와 관련된 내용이나 책이 있다면 일단 접하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 만나 본 DVD영어동화 ‘리드얼라우드’ 시리즈 역시 참 좋아하고 즐겨 보는 책 중에 하나이다.

 

 

몇달 전 레벨1 YELLOW 단계의 ‘시골쥐와 서울쥐’ 그림책을 처음 만나 보았을 때도 좋다는걸 느꼈었지만,

이번에 만나본 레벨2 RED 단계의 ‘엄지공주’ 책 역시 그림이 포근하고 참 예뻐서 자꾸 보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DVD, 오디오 CD, Book 세 가지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 내용을 읽은 후에는 짧막한 워크북 페이지도 있으며, 챈트도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엄마가 영어를 잘 해야만 아이 영어공부를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생각으로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냈던 1人이었기에..

물론 엄마, 아빠 모두 영어를 잘 한다면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데 플러스 요인은 될 것이다.

그러나 영어를 못하는 엄마라고 해서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Mom's Page를 넣어놓아 책 본문 내용과 챈트까지 모두 해석을 해 놓아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다.

DVD를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놀고, 오디오 CD를 들으며 노래하고, 예쁜 일러스트가 담긴 그림책을 보며

큰 소리로 따라 읽는다면 어느새 영어와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리드얼라우드의 다양한 자료를 보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자!

 

 

우리나라 음식은 각 지역의 기후와 특산물에 따라 음식의 조리법이 다양하게 발달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팔도 지방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의 음식들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각 지역의 음식을 먹어보면 그 지역의 역사 및 문화까지 엿 볼 수 있으니 '팔도밥상 어린이 요리책'을 통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고, 음식의 유래도 알아보기로 한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지켜야 할 것들과 갖추어야할 조리 도구들, 준비할 재료 등을 친절하게 보여준다.

특히, 요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안전을 위해 SOS 표시가 있는 부분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함을 명심하도록 하자.

어린이 요리책이다 보니 차례를 보면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먼저 골라 보고, 우리 지역의 음식들도 살펴 보았다.

황해, 평안, 함경, 경기, 서울,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도까지 총 20가지의 음식과 만드는 법을 소개 해 놓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경상도의 음식인 헛제삿밥, 충무김밥, 곶감샌드위치의 유래를 알 수 있어 아주 유익했으며,

아직 먹어보지 못한 규아상(만두), 탕평채, 장떡 중 무엇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재료를 구하기 쉬운 장떡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나그네들의 비상식량이었던 장떡! 미리 만들어 보관해 두어도 쉽게 상하지 않고 먹기 간편해서 여행길에 싸가기에

좋았다고 한다. 우리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인 된장을 넣어 만든 수많은 음식 중에 장떡을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고 두고두고 먹기에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찹쌀가루랑 다진 소고기가 들어가서인지 한 두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짐을 직접 느껴 보고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프라이팬에 지지는 과정 외에는 거의

딸아이가 직접 해 보도록 해 주었는데 아이도 여러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예쁜 색깔의 반죽이 되는 것이 신기한지

한참을 치대다보니 아주 쫀득쫀득한 장떡이 되었다.

 

 

주말에 오빠도 아빠도 먹어보고는 맛있다며 또 해 먹자고 해서 기분이 좋았고, 다음에는 여름도 다가오니 이 책에서 본

팥빙수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약속을 했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는데도 이렇게 함께 요리 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 요리시간도 가져보고, 팔도 음식의 유리까지 알 수 있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초등 저학년이 아닌 예비 초등의 어린이들도 어른과 함께라면 이 책을 활용해 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려면 추리소설을 많이 보여주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난다.

한창 책을 많이 읽어야할 시기에 우리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책을 읽을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라하면 자극적이면서 재미 위주의

만화책에 먼저 손이 가기 쉽상이다. 만화책 말고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책은 많이 나와있다.

그 중 초등 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추리소설을 만나 보았다.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로서, 저는 제 어린 독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어떤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글을 쓰고, 폭력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쓴 책에는 무기가 나오지 않고 싸움과 욕, 폭력 또한 없습니다. 소중한 자녀에게 안심하고

이 책을 보여 주세요.       - 작가 론 로이가 부모님께 -

이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안심이 가는 말인가. 작가의 따뜻한 짧은 글만 보고도 팬이 되어버렸다.

표지의 ‘미국 어린이도서관 인기 순위 1위’라는 말을 보고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궁금해져 책장을 펼쳤다.

 

 

책의 첫 부분은 주인공이 사는 마을 ‘그린 론’의 모습과 사건이 일어난 배경인 ‘워즈워스 박물관’의 안내도를

그림지도로 보여준 뒤 이야기는 시작된다. 초등 4학년 딩크, 조쉬, 로즈는 방학을 맞아 우연히 신문에서 본

일주일 내내 열리는 박물관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한다. ‘미라의 월요일, 티라노사우르스의 화요일,

흠뻑 젖은 수요일, 오싹오싹 목요일, 개구리의 금요일’ 프로그램명을 듣기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참가비가 없어 조쉬 아빠의 창고 청소를 하고 용돈을 받아 참가하게 되는데...

첫 프로그램은 미라의 월요일! 관람을 하던 중 갑자기 어린이 미라를 들고 도망쳐버린 금발머리 여자를 보게 되고...

미스터리 수사대 딩크, 조쉬, 로즈는 없어졌던 미라를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한다. 미라를 훔친 여자가 다른 걸

훔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 무덤 옆 보물 방을 발견하고 들어가자 무덤 문이 닫혀

보물 방에 갇혀 잠을 자게 된다. 과연, 어린이 미스터리 수사대는 보물을 훔쳐 간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역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그냥 지나칠 법한 것들도 하나하나 꼼꼼히 기억해낸

딩크의 관찰력과 먹보지만 음식냄새와 조약돌로 증거를 확보한 조쉬의 추리력, 무덤 안에 갇히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행동한 로즈의 침착함과 용기 이 세 명의 힘을 합쳐 범인을 멋지게 잡게 되는 통쾌한 결말을 얻을 수 있었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으며, 영화 한 편을 본듯한 세심한 그림과 초등 저학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자크기와 분량이

아이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책을 다 읽고나니 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인지 짐작이 간다.

책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해보길 바란다.

딩크던컨과 미스터리수사대 시리즈 앞으로 나올 2권, 3권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