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인물의 기록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하고 공부를 하는 것일까.

학창시절 역사를 배워야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던 난 어른이 되어서도 역사 관련된 모든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벙어리가 되고마는 현실이 후회스럽기까지 하지만 내 아이만은 역사를 제대로 알고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입학사정관제도 대비 세계사 탐구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건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 3권 책을 보자 곧 중학생이 될 아들을 위해

권해 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학습만화를 많이 읽어와서인지 다른 학습만화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 예상하고

책을 읽어 본 아들은 삼국지 외에도 또 다른 중국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아래 아들의 소감을 참고하여 자녀들에게 권해 보길 바란다.

 

 

<중국 천하가 뒤집힌 황허 문명의 대사건>               - 초등 5학년 김남형 -

 

이 책은 시리즈가 있는 책이다. 그래서 대부분 시리즈의 1권부터 차례대로 보아야 한다. 시리즈를 따로따로 보면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고, 왜 이 책의 주인공들이 이렇게 하는지, 왜 저렇게 되었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난 이 책을 읽는 것을 내키지 않아 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시리즈 중 3권인데 1, 2권을 보지 못해서 이야기가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달랐다. 책을 펴자 지난 이야기가 아주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전편을 보지 않은 나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주인공들이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여러 나라의 역사에 뛰어들어 역사 속에 숨어있는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는 다른 여러 나라의 역사이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렇지만 만화 속에서 궁금한 점들은 이 책의 ‘지식탐구’ 코너에서 다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는 ‘중국 황허 문명과 상나라’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상나라라는 나라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난 이 책을 통해 상나라에 대하여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만화를 통하여 다른 나라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 시리즈 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

 

내 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 알고 있다고 확실히 장담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내 몸에 대해 정확하게 다 알고 있지 못하기에 ‘내 몸 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초등 5학년 아들도 곧 있으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의 변화도

점점 나타날 것이고, 변성기도 겪게 되겠지? 친한 친구 중 한 명은 벌써 변성기가 왔는지

걸걸한 목소리가 이상하면서도 신기한가보다. 요즘 아이들 성장속도가 빠르다보니 내 몸에 대해

미리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 있어 이 책은 참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평소 엄마의 잔소리로 들릴 법한 내용들을 우리 몸의 기능과 관련하여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아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딱딱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친한 누군가가 다정하게

말해주는 듯한 구어체로 되어있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두뇌 설명서를 시작으로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이니만큼 눈, 코, 입, 귀, 피부, 머릿결 관리법을 알려주는 얼짱 설명서, 왕성한 성장과

체력을 위해 뼈, 키, 곧은 다리, 탄력있는 근육, 근육통 관리법을 알려주는 몸짱 설명서, 건강을 위한

소화불량, 설사, 변비, 편식, 비만 탈출법이 들어있는 식생활 설명서,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 설명서까지!! 모든 내용이 유익하지만 부모로서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성(性)과 관련된 마지막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아, 남아에 대해 나누어

설명해 놓았으며, 자칫 잘못 관리하면 망가져버릴지도 모를 우리 몸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여드름 관리법을 비롯해 음모의 털, 겨드랑이 털 관리법이나

초경과 몽정 및 발기 대처법과 사춘기 변화무쌍한 감정과 에너지 조절법까지 어쩜 이리 조근조근

친절하게도 설명해 놓았는지 초등 4학년 이후 어린이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190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임에도 술술 잘 읽히는데다 적절한 그림과 함께 생활, 뷰티, 코디,

푸드, 메디컬 상식까지 들어있어 알차기까지 하다. 나 어릴적 내 몸 관리법에 대해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해 준 책이 있었다면 내 몸을 더 건강하게 잘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소중한 내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관리할 줄 아는

멋진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순우리말..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순우리말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나 생각해 보았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만들어진

우리말 동화 ‘햇귀’라는 책을 읽으며 지금껏 몰라왔던 예쁜 우리말들을 되뇌어 본다. 잎파랑이(엽록소), 개밥바라기

(서쪽하늘의 금성), 샛별(동쪽하늘의 금성), 꽃부리(꽃잎전체), 살별(혜성), 봄꿈, 조각달, 풀싹, 햇귀, 햇잎...

왜 우리는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지 않는걸까. 아름답고도 소중한 우리말을 사용한 우리말 동화책을

찾아보았더니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집 아이들도 우리말 동화 속 순우리말이 아직은 낯선가보다.

우리말을 잊지않으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말 사용을 많이 하도록 우리말 동화나 이야기가 교과서에 많이 실렸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해돋이는 매년 보아왔어도 햇귀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동쪽 하늘로 막 떠오르는 아침 해의 첫 빛을 뜻하는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해가 처음 솟을 때의 그 빛을 이르는 말이 이렇게 버젓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이 동화책은 내게 가치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히 우리말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얻게 해 주어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

 

 

햇귀처럼 맑고 따스한 종달새 노래소리... 도시에 사는 사람으로서 종달새 소리가 어땠더라? 한참을 생각 해

보았다. 그런 종달새 노래소리를 듣던 아저씨가 과자 깡통으로 종달새 장난감을 만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릴적 아기 종달새의 목숨이 떠나간 아픈 생채기(작은상처)를 떠올리며 장난감 종달새의 부리에 숨구멍을

만들어 주는 아저씨의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햇귀라는 이름을 지어준 장난감 새가 진짜 종달새처럼

하늘을 날며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모험 이야기로 흘러가게 된다.

장난감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는 것이 피노키오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강아지똥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했다. 그만큼 따뜻하고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아저씨의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다섯 동화나라로 가게 된 햇귀는 향기로운 배초향의 삶을 겪기도 하고,

수풀떠들썩팔랑나비 애벌레가 되어 살아보기도 하고, 종이배를 띄워 꿈을 지켜주는 아이, 은종을 울리는 아이,

아이의 눈에 맺힌 눈물이 되어 보는 모험을 겪으며 조금씩 조금씩 진짜 종달새가 되어가는데...

결국 장난감 종달새는 진짜 종달새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될까.

180쪽이 넘는 많은 분량이지만 글씨가 큼직해서 읽어나가기에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생소한

단어들이 나오다보니 그 의미를 되새겨가며 읽어야하기에 빨리 읽어나갈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 세상에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은 왜일까.

 

찬찬히 살펴보면, 이 세상은 고마운 것 투성이야!

거저 주니까 으레 받는 것이려니 하고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 p.51 본문 중에서 -

그런 세상을 위해 조금이라도 베풀고 이바지 하기 위해 나누어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베푸는 삶을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자연, 생명, 꿈, 베풂 등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권용철 작가의 우리말 동화 속으로 꼭 한 번 들어가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