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런 고양이 한 마리가 빨간 리본을 목에 매고, 줄무늬 앞치마를 입고 쿠키를 나눠주는 그림을 보아 책표지만 보고도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림책은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책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림을 슬쩍 보고 호기심이 생겨 글을 읽어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 둘째 딸아이도 그런 경우에 속하는 편이다. 둘째가 벌써 초등 2학년이지만 아직 구구단도 다 외우지 않은 상황이라 책 제목의 ‘나눗셈’이란 말을 보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까 살짝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예상 외로 엄청 간단한 내용 속에 쉽게 나눗셈의 개념을 확실히 잡아 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고양이 탐의 캐릭터도 재미있지만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소리내어 읽다 보면 어느새 아이가 책 속으로 빠져들어 버린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나 재미있게 읽었던지 책 속 고양이 탐이 만든 초코쿠키, 레몬케익, 블루베리 쿠키를 함께 먹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12개의 쿠키와 둥근 레몬케익, 그리고 블루베리 9개가 들어간 쿠키를 초대한 친구 2명과 자신에게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탐은 어떤 행동을 했을까. 궁금한 친구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눗셈의 개념이 머릿 속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림책을 다 읽고나면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한 수학 지도법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 나와 있다. 또 앞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면서 다양한 수학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이 되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활동을 하며 되짚어 볼 수 있게끔 해 놓은 점이 돋보인다. 책을 다 읽고나서 나 또한 딸아이와 함께 접시 3개가 그려진 페이지를 펼쳐 놓고 음식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나누어 보는 활동을 해 보았다. 놀이처럼 부담없이 나누기 활동을 하면서 나머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초등 저학년용이라 하더라도 그림책이 간단하다보니 너무 쉬운거 아니냐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수학적 개념을 알게된다면 쉽게만 볼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초등 3학년 즈음에 배울 나눗셈에 대해 쉽게 접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주라고 말하고 싶다.

 

 

『재능 기부왕』 이란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일반 어린이 동화들처럼 비슷한 또래의 주인공이 나와 어떤 재능을 기부하는 내용의 동화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잭 핸더슨’ 이라는 7살 꼬마아이의 실제 이야기와 창의적이고 때묻지 않은 그림들로 가득한 것을 보고 의아해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쩜 이리도 기특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는 잭의 가족은 잭이 그림을 그려주는 대가로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만드는 일을 하는 아빠의 도움으로 시작한 일이 뉴스와 방송에까지 소개되면서 큰 금액을 모으기까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이 7살짜리 아이의 아이디어로 인해 일어났다는 사실은 더더욱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잭의 시선으로 쓰여진 글귀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면서 이 일을 하며 느꼈던 어린 잭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3살박이 동생 노아가 어린이 병원에 자주 입원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린 나이지만 얼마나 걱정이 되었을까. 큰 기부금을 모은 것도 대단하지만 아프고 힘든 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줌으로서 꿈과 희망을 안겨준 점에 더욱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고 싶다. 인터넷과 네티즌의 위력으로 2주 만에 1만 파운드도 넘는 금액을 모을 수 있을거라는 것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7살 꼬마의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멋진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 잭의 따뜻한 마음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기에 있을 수 있었던 일이 아닐까싶다.

기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큰 돈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부를 미뤄온 사람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잭처럼 굳이 돈으로서가 아닌 재능을 이용한 기부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집 둘째 딸아이도 이 책을 보더니 “엄마, 나도 잭처럼 그림을 그려서 판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어른이지만 잭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며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작은 능력이라도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기부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여전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는 잭과 그의 가족들을 응원하며 우리 한국에도 제2의 잭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가져본다.

‘공신닷컴’ 창업 멤버이자 대표 멘토 유상근님의 책이라는 말에 고민없이 선택한 책 한 권이 있다. 『성적 급상승의 비밀』 제목만 들어도 혹하지 않은가. 책 제목만 보여줬는데 주변엄마들은 너도나도 서로 빌려달라고 손을 내민다. 결국 사서 읽으라는 냉정한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 다들 사서 아이들에게 읽혀야겠다며 추천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듣게 될 줄이야.. 도대체 얼마나 공부를 잘 해야만 ‘공부의 神’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수 있을까. 중·고등 학생들의 공부법은 물론 고민상담까지 해 주고 있는 공신닷컴 홈페이지에 살짝 들어가보니 그들의 열의가 팍팍 느껴졌다.

곧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입장에서 이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무조건 공부 잘 하라고 소리 없는 압박과 부담감을 안겨 주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아이임에도 괜히 엄마의 조바심에 아이를 더 망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준 소중한 책!! 유상근 공신의 공부법 강의가 이미 여러 학생들을 통해 입증되어 수험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의라 더 신뢰가 가는 공부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 학생이라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책을 읽기 싫다면 공신닷컴에라도 들어가 보길 바란다. 어찌 보면 학생들도 공부를 못하고 싶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나 학창시절 뒤늦게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해보고자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방법을 몰랐던 경험이 떠오른다. 그 당시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처럼 공부에 대한 후회가 많이 남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부디 학생들이 사교육이나 부모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내 인생과 내 미래를 위해 본인 스스로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길 바란다. 정말 본인이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이 책을 읽는다면 진지하게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원 및 학교 선생님의 꼼수 및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대비하는 방법을 비롯해 수능 실전 공부법인 영역별 절대 3법칙, 학창시절 고민상담 이야기와 그밖의 공부 노하우까지 알짜배기 정보들을 가득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의가 아닌 타인의 강요에 의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린 학생들보다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훨씬 큰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장담한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와 꿈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무작정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입학하여 졸업장을 따기 위해 공부를 한다면 한 번 밖에 없는 내 인생이 아깝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원해서가 아닌 나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서 얻은 결과는 그 어떤 것보다 달고 보람될 것이다. 학창시절 사소한 계기로 동기 부여가 되어 미친듯이 공부하게 된 유상근 공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공부와 관련된 우리네 현실을 신랄하게 짚어주는 글귀 하나하나에 빠져보길 바란다.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부분이나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지만 앞으로 읽을 독자들을 위해 생략함이 맞을 듯 하다. 참고로 초등 5학년 아들도 공감했던 부분이 있어 살짝 공개할까 한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보더라도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자원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자원을 먹지 못하는데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를 휘어잡던 이윤열 선수가 챔피언을 오래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자원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원을 많이 먹어야 그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 p.35 본문 중에서 -

최근 남 부러울 것 없는 학생들의 자살 소식이 곳곳에서 조용히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안타까움에 사묻히곤 한다. 그 원인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짐작할 것이다.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엔 이후의 고난과 역경을 아이들은 이겨낼 힘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학자금 대출 신용불량자들로 넘쳐나는 서글픈 현실... 제발 유상근님의 시민대학을 만드는 꿈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부디 행복한 삶을 꿈 꿀 수 있는 대한민국 교육이 실현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