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 예쁜 그림과 부담 없는 얇은 책이라 초등 2학년 딸아이는 보자마자 책을 펼쳐 든다. 내용도 구구절절 많지 않고, 그림도 예뻐서인지 후다닥 읽고서는 재미있다며 엄마에게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들려 주기까지 하는 딸을 보며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그런데 인두랑 골무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물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름대로 설명을 해 주었는데도 이해가 가지 않아 하길래 인터넷에 검색을 하며 사진과 함께 보여주었더니 그제서야 아하! 하며 이해를 하는 것이다. 딸아이도 얼마 전 십자수를 친구와 함께 해 본 적이 있어서인지 바늘을 밀어 넣을 때 뻑뻑해서인지 손가락이 엄청 아팠다고 한다. 그래서 왜 골무가 필요한지 알 것 같다며 옛날에도 이런 도구가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한다. 인두와 다리미도 사진을 보여주니 왜 필요한지 바로 이해하는 것을 보니 저학년을 위한 책이니만큼 책의 마지막 부분에라도 일곱 가지 도구의 설명을 실제 사진과 함께 살짝 첨부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특히 각 도구마다 자 부인, 가위 색시, 바늘 각시, 실 각시, 골무 할머니, 인두 아가씨, 다리미 아가씨처럼 의인화하여 특징을 살려 그린 그림이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불러 일으켜 주며 이 책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서로 자기가 중요하다며 잘난 체 하다가 어느 것 하나라도 없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곱 친구들은 반짇고리로 돌아온다.

우리 주변에도 하찮은 것 같아도 없으면 안될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다. 이처럼 작은 것 어느 하나라도 소중하게 다루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알려주는 동화. 조선 시대 고전 문학 작품인 ‘규중칠우쟁론기’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짧막한 동화로 재구성하여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 접해 보지 않은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                               - 초등 5학년 김남형 -

 

거의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은 공룡에 관심이 있다. 나도 물론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많이 접하면서 공룡에 대하여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단지 공룡을 장난감으로만 친근해졌을 뿐, 공룡의 종류나 여러 가지 특징, 서식지, 공룡이 살았던 시기와 같은 공룡에 관련된 자세한 것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공룡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보고 공룡에 대하여 혹시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펼쳐 들었다. 처음 이 책은 굉장히 눈에 띄었다. 왜냐하면 책의 제목 때문이었다.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이라는 책 제목은 한 눈에 보기에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은 공룡에 대한 설명을 체계적으로 잘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좋은 내용과는 달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쉽게 설명을 해 주긴 하지만 우리들이 읽으면서 재미있어하거나 흥미를 끌 만한 요소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우리에게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다. 여기에 재미를 조금 추가한다면 어린 아이든 고학년이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그림이 특이하다는 것이다. 마치 동화책에 그려져 있는 것 같은 그림체가 귀여웠고 이해를 더 쉽게 할 수 있게 하였다. 책을 다 읽자 공룡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었고, 공룡에 대한 상식을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또 공룡에 대하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만약 공룡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어떨까? 공룡들이 우리의 애완동물이 된다면 어떨까?’ 같은 생각들을 하다 보니 공룡이라는 동물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공룡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책! 공룡에 대하여 더 알고 싶거나 공룡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유와 평화의 등불 넬슨 만델라>                             - 초등 5학년 김남형 -

 

예전에 굉장히 감동적인 영화를 한 편 보았었다. 한 흑인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그 나라의 럭비 팀을 최강으로 만들어 우승시켰고, 그 덕에 그 나라는 유명해 지게 된다. 이 영화는 내가 몇 년 전에 봤던 거라 인물의 이름과 자세한 것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정말 감동적이고 그 대통령이 대단하였단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순간 그 영화 대통령의 이름이 생각났다. 그 분은 바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인 것이다. 영화를 통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알고 있었다 해도, 그 분의 일생과 업적 등을 자세하게 알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만델라 대통령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 밖에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만델라 대통령이 살아온 인생과 업적 등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만델라 대통령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흑인들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운동을 하다 감옥에 여러 번 갇히고, 수감생활동안 온갖 힘들고 굳은 일들을 해야 했지만 흑인들이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석방되었고, 그 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서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감옥에 갇힌 그 당시 상황의 만델라 대통령이었다면 뜨거운 날씨에 노동을 계속 하는 것 보다 차라리 자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포기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만델라 대통령은 그런 나약한 생각들을 이겨내고 결국 인종차별 없는 나라를 만든 것이다. 이 부분을 매우 감명 깊게 읽었다. 감옥에 있던 사람이 노력하여 대통령까지 되다니……. 이것을 통하여 어떤 힘든 것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다면 결국은 이뤄 진다는 교훈을 얻었다.

만델라 대통령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인종차별 없는 나라로 만드셨다. 그런데 인종차별은 언제부터 생긴 것이고, 또 왜 그렇게 심각한 것이 된 것일까? 이 책을 읽고 인종차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