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돈에 대해 제대로 알아 보는 시간을 살아가면서 꼭 한 번 가져보고 싶지 않은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돈 없이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든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무조건 많은 돈을 물려주기보다 앞으로 직접 돈을 벌어 써야할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방법을 알려주고픈 것이 부모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 설명하기 힘든 돈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 ‘돈의 비밀’ 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굳이 부자가 되라 말하는 것이 아닌 세계 곳곳의 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편한 어체로 마치 이웃집 형이 들려주는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여러 곳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했을 작가에게 우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작가의 노력 덕분에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만나게 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160페이지 정도의 책 속에는 돈을 모으기 위한 방법을 비롯해 가치 있는 직업들, 은행의 비밀, 사업가 이야기, 과소비, 신용카드, 주식, 채권, 펀드, 세금, 이자, 빈곤, 기부 등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만 쏙쏙 뽑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정리해 담아 놓았다. 왜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번 돈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딱딱하지 않게 마치 바로 옆에서 조곤조곤 조언을 해 주는 듯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한창 장래희망에 대해 고심 중인 초등 5학년 아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아 더욱 감사하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부 어른들의 행동과 소비자를 현혹시켜 과소비를 불러 일으키는 안 좋은 사회 단면 역시 놓치지 않고 짚어 놓아 현실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 더욱 마음에 든다. 또 작가의 폭넓은 시선으로 인해 전 세계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세계 여러 나라 이야기가 곳곳에 들어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과 함께 보라고 권해본다. 책 속 모든 내용이 흥미롭고 유익했지만 특히 아홉번째 이야기가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떤 나라는 빈곤하고, 어떤 나라는 부유할까? 빈곤의 기준은 무엇이며, 2달러로 나라마다 살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예를 들어놓아 이해가 쉽게 되었다. 중간중간 만화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상식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으며, 세계 경제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게 해 준다. 저학년 보다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 및 어른들이 함께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책임에 추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