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쌤   >                          -   초등 5학년    김남형   -

 

평소 소설책, 이야기책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재미난 이야기책이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이 책, [거꾸로 쌤]을 알게 되었다.

“거꾸로 쌤 이라니, 무슨 이야기일까?”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왜 이 사람은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을까, 왜 아이들은 놀라워하고 있을까, 등등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 책을 읽는 독자가 책 내용을 여러 가지로 예상해볼 수 있게 한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한 친근한 모습의 아저씨는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우리를 쳐다보고 계시는데, 이 분의 눈이 꼭 “책 속에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얼른 펼쳐봐!”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많은 상상을 하며 책장을 넘겨 보았다.

학생들이 한 번쯤 꼭 해본 상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선생님과 학생의 역할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늦게 등교하는 선생님을 벌주고, 숙제도 선생님에게 내어 주고, 청소도 모두 선생님께 시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상상을 이야기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부모님께서 재혼을 하셔서 기분이 좋지 않은 이 책의 주인공, 창서가 새 학년이 되어 특이한 선생님을 만난다. 그 선생님은 마치 아이들처럼 키도 작고, 여느 친구들처럼 친근하게 생기셨다. 그리고 그 선생님의 별명은 바로 “거꾸로 쌤”이다. 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역할이 바뀌었을 때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모두 할 수 있게 해 주신다. 숙제도 “거꾸로” 아이들이 선생님께 내 주고, 방학숙제도 “거꾸로” 선생님이 해 오시니 아이들은 할 숙제가 없고, 무엇보다도 거꾸로 쌤의 주특기는 바로 모든 나쁜 일들을 “거꾸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예상치 못한 일에 무서워 할 때에는

“거꾸로 생각 해 봐, 이건 무서운 게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해.”

창서가 성적이 꼴찌를 하여 주눅 들어 할 때에도

“얘들아, 창서 놀리지 마, 거꾸로 생각하면 창서가 일등이니까 말이야!”

거꾸로 쌤은 이렇게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아이들의 이성에 대한 문제도, 창서의 새아빠와의 갈등도, 자신감이 없어 발표를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던 친구들도 모두 “거꾸로 쌤” 덕에 학교생활이 즐겁고 문제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생활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혹시 정말 저런 선생님이 있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정말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면 그 반에 전학을 가고 싶다.

현실이 될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하여 대리만족을 느끼다보니 학교생활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거꾸로 쌤의 생활방식 “모든 어렵고 힘든 일들을 거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 말을 항상 가슴속에 새겨두고 학교생활이 힘들 때마다, 어려울 때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생각하며 힘내야 겠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마다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학교생활에 활력소가 되어 줄 거꾸로 쌤! 학생이라면 공감되고 학생이라면 이해될 학교이야기!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                                - 초등 5학년     김남형 -

 

어머니께서 추천해 주신 이 책은 TV에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이 책,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의 겉표지만 보았을 때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단순한 이야기책인줄 알았다. 책 표지를 자세히 훑어보고 난 후 이 책은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난 왜 다큐멘터리 라는 것의 뜻을 모르고 있으면서 이것이 익숙한 것일까? 이번 기회에 다큐멘터리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한 번 해 보았다. “실제로 있었던 어떤 사건을 극적인 허구성이 없이 그 전개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린 것.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의 드라마나 소설, 기록 따위가 있다.” 진작 검색을 한 번 해 볼걸 그랬나보다. 이렇게 명쾌하게 답이 나오는데 말이다. 이제 다큐멘터리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하여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인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두 펭귄이 아기펭귄을 발 위에다 올려놓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책 표지의 그림은 책의 내용을 더욱 더 궁금하게 만든다. 나도 이렇게 책 표지를 보고 이 책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까? 상상하며 책을 펼쳤다. 지루하게 지식들을 늘어놓고 지루하게 동물의 생태계를 알려주고 지루하게 동물의 성장과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아마 굉장히 인기 없는 책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많은 것들을 알려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황제펭귄이 알을 부화시키고 부화된 아기펭귄을 키우는 과정을 알려주기 위하여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그 이야기는 부모의 지극한 사랑 덕에 태어난 아기펭귄 ‘솜이’ 와 ‘펭이’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어엿한 황제펭귄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는 많은 ‘황제펭귄에 대한 지식’들이 들어가 있다. 이야기와 조합도 굉장히 잘 맞고 너무나도 쉽게 알려주어 이것이 그냥 이야기만 알려주는 평범한 이야기책이라고 착각까지 할 뻔 했다. 이렇게 책 속에서 얻은 황제펭귄에 대한 지식 중에 기억에 남았던 것은 황제펭귄의 부모가 아기 펭귄을 위하여 아기가 다 클 때까지 번갈아가며 아기를 발등 위에 올려놓고 돌본다는 것이다. (아기를 발 등 위에 올려놓는 이유는 아기가 추운 남극의 기후에 얼어 죽지 않도록 하려면 따듯한 자신의 발등에 올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빠가 밥을 먹는 동안 엄마는 알을 지키고 엄마가 밥을 먹는 동안 아빠는 알을 지키고... 이 일을 몇 십번이나 반복하며 결국 아기를 건강하게 키워낸다고 한다. (물론, 아기를 잘 지켜내지 못하는 부모도 많다고 한다.) 난 이런 펭귄들의 모성애에 감동하였다. 자신들의 아기를 잘 키워내기 위하여 긴 시간의 추위와 배고픔도 마다않고 견뎌 내다니! 그리고는 생각을 한 번 해 보았다.

‘나도 나중에는 황제펭귄같이 자식을 위하여 몸을 사리지 않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 때, 이 황제펭귄을 떠올려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 감동이었다. 펭귄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도 좋았고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안 사실은 이 책이 영화로도 출시된다는 것이다! 책으로도 이정도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데 영화로는 얼마나 큰 감동을 선사할까! 좋은 이야기, 또 좋은 지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내가 느낀 이 감동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가슴속에 오래오래 담아두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