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장편 추리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이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추리 소설들이 너무 뻔한 스토리로 전개되는 듯 해서 조금은 색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추리 소설을 찾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 5학년 아들에게 딱 맞는 역사적인 내용도 함께 녹아 있어 아이도 엄마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무작정 책을 펼쳐 들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왜 수상작이 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어릴 적, 위험한 줄도 모르고 하수구에 들어가 하수도 여행을 했다는 작가 ‘김일환’ 선생님의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머리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호기심 많고 용기 백배였던 어린 시절 꼭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그런 크고 작은 모험들을 직접 몸으로 겪으며 자라왔던 내 어린 시절 또한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미소가 지어졌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 인위적인 체험학습으로 경험이라는 것을 쌓고, 수동적으로 따라 하기만 하는 그런 체험만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조금은 씁쓸해진다. 아이들 스스로 마음껏 뛰어 놀면서 직접 찾아서 하는 체험이나 모험이야 말로 어른이 되어 좋은 추억으로 가슴 속 소중한 보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모험을 즐기는 어린이들은 삐뚤게 자라지 않아요.” 라는 지은이의 말에 감동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도 자기만의 모험을 만들어내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간직할 수 있길 바래본다.

 

 

고려보고(高麗寶庫), 한자의 뜻대로 풀어보면 ‘고려의 보물 창고’라는 뜻이다. 이 고려보고와 관련된 비밀을 풀어나가는 추리 소설인가? 책표지의 스산한 그림을 보며 한껏 기대를 품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책 속 내용으로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한창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이야기가 함께 녹아있기 때문이다. 한탄스럽고 아픈 우리 역사와 추리 사건을 결합시켜 어색하지 않게 그려낸 책 내용이 마치 내 눈 앞에 사건들이 펼쳐지는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흥미진지하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초등 6학년 찬우와 그의 친구들이 필립의 죽음 속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하고, 위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용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추리소설의 매력과 우리 역사 속 숨은 진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해 주는 이 책이야말로 보물이 아닐까 싶다. 초등 고학년 이상부터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추리 소설임에 추천하고자 한다. 

 

< 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 7 >                                     - 초등 5학년      김남형 -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암기”일 것이다. 암기가 어려운 이유는 영단어가 외울 것도 많고, 가만히 죽치고 않아서 책을 들여다보며 외우는 영단어 암기는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그러나 “암기”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바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영단어 암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만화를 통하여 영단어를 공부한다면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라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훨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영어책으로 앉아서 영단어를 암기하여도 효과는 볼 수 있다. 그러나 효과를 보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는 반면, 오히려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역효과가 날 확률이 더 크다. 그래서 [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같은 학습만화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은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의 전편을 읽어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리즈물이라서 흥미진진함이 정말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의 전편은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그와 함께 영단어를 외우기도 좋았다. 나는 이 책도 전편만큼 재미있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겼다.

 

 

 

처음에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편과 이어져서 집중하기 좋았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내용도 잠시, 학습이 아닌 너무 흥미진진한 내용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의 내용이 학습하는 내용보다 많았다. 물론 한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이야기에 나온 단어들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이 코너는 재미있게 만화로 배우는 내용이 아니라서 좀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게 있었다.

이야기 속에도 알게 모르게 단어와 어근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위주로 되어 있었다. 이야기와 학습의 내용이 적절히 섞여 있었던 것이다. 초반에 이야기로 우리의 흥미를 끈 다음 영단어 학습을 하니 더욱 효과가 있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편보다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이 영단어를 알려주는 방식도 다른 책들과는 달리 특이하다. 연관이 없는 여러 단어들을 쭉 늘어놓은 학습 만화가 아닌 한 이야기에서 하나의 어근을 주제로 잡고 그 어근이 쓰인 단어들을 알려주어서 이 어근엔 이런 단어가 있구나! 하는 식으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어서 영단어를 외우기가 더욱 쉽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리즈물로 나올 [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영단어 학습이 적절히 섞여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명화와 함께 미적 감각과 학습 능력이 쑥쑥 크는

세계의 신화와 문명 1

 

< 제우스 이야기 >                          - 초등 5학년      김남형 -

 

신화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여러 사람들이 믿는 신들의 이야기’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많은 신화가 있다. 그리스, 네덜란드, 일본, 우리나라 등등 신화를 가진 나라만 해도 수십여 나라가 넘는다. 그 중 우리에게 많이 친숙한 그리스 신화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이 알려져 있고 우리에게 친숙한 그리스 신화’를 얼마나 자세히, 정확하고 많이 알고 있을까? 이 책, [제우스 이야기]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은 그리스 신화에 대하여 알려준다.

이 책은 표지와 모양부터 독특했다. 표지에는 여러 신들이 모여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이 표지는 우리들에게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비교하였을 때 크기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리스 신들의 웅장함을 예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에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신화를 설명해 주는 방법’ 이 다른 책들과 달리 독특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신화가 무엇이고 어떻게 있었는지 알려주는 방식이 글로 설명하거나 그림으로 설명하는 평범한 구성으로 되어있어 우리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은 신비하고 웅장한 그리스 신들과 관련되어있는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명화들로 우리에게 신들의 이야기, 신들의 역사를 알려주는데 명화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알려주니 마치 신들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다. 이렇게만 역사를 알려준다면 어떤 이야기이던 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서 가장 멋있고 웅장했던 명화는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가 그린 <페르시아를 정벌하는 알렉산더 대왕의 이수스 전투> 라는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투 중 한 장면을 그린 것인데 수많은 군사와 군사가 맞붙는 장면을 다음 페이지에서 부분 확대하여 다시 보여주어 더욱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을 보자마자 나온 말 한 마디 ‘와~’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아름다운 풍경과 마을을 함께 그려놓아 정말 보자마자 감탄사가 나오지 아니할 수 없었다. 이런 웅장한 그림들을 통해 이해하기 어려운 신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 [제우스 이야기]! 이 책을 통해 웅장하고 신비로운 신화에 한 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