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모습이 달님에 그려져 있는 책표지를 보고 약간의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8살 아들도 달님 속 할머니를 발견하고 ’할머니 달’이라고 부르게 되는 장면에서

같이 기뻐하며 달님을 보러 가고 싶다고 해서 음력 보름날 보름달이 뜰 때

옥상에 올라가서 함께 달님을 보기로 약속까지 하였다. ^^

 

초등학교 2학년 ’툴라’는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옛이야기를 떠 올리며 할머니를 그리워 한다.

옛이야기 속 ’엄마달’을 보기 위해 창문 밖을 바라보지만 높은 건물에 가려져 달님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 현실.

8살 아들은 이 부분을 보며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살아서 달님 볼 시간도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간절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달님을 한참 바라보자 드디어 엄마달이 보였다.

엄마달 속에 보이는 모습이 할머니와 많이 닮은 것을 보고는 ’할머니달’이라고 부르게 된 툴라.

이웃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초대 카드를 만들어 아파트 집집마다 돌려 아파트 옥상에 모이도록 하였다.

 

툴라의 친구도 이웃집 아저씨도 하나 둘 달님 속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파티를 열었다.

여전히 툴라는 할머니가 그리웠지만 웃음 지어 주는 할머니달을 보며 훨씬 기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이야기가 끝난 마지막 부분에는 달과 관련된 정보를 두 페이지에 걸쳐 실어 놓았는데..

<연오랑과 세오녀>의 신화를 소개하며 포항 해맞이 공원에 세워진 동상도 함께 실려 있는 것을 보고

포항에 살고 있어 종종 그 동상에 가서 사진도 찍고 했던 것을 아이도 기억 하고서 무척 반가워하였다.

 

그리고 달 속 그림자와 같은 모양의 비밀을 처음 알게 된 것 또한 참 뿌듯하고 기뻤는데...

꼭 바다처럼 보이는 것이 달이 천체와의 충돌로 인해 생긴 큰 웅덩이가 화산 활동으로 흘러나온 용암이

웅덩이를 메워 검은색을 띠게 된 것이라는 사실과 아폴로 11호가 내려 앉은 곳의 이름이

’고요의 바다’라는 사실도 아주 흥미롭고 새로웠다.

 

할머니를 그리워 하는 툴라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씨와 달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며...

보름달이 뜨면 꼭 할머니달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도 살짝 가져 볼 수 있는 책.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꼭 함께 읽어보고 다양한 활동과 이야기를 해 보길 바란다. ^^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유난히 국사 시간에 많이 졸았던 기억이 난다.

[ 생각 쑥쑥 재미 쏙쏙 과학 그림책 ] - 멍멍아, 놀자! (아이즐북스)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 멍멍아, 놀자! ] 라는 책이예요..^^

단순히 강아지를 보면 "멍멍~ " 또는 "귀엽다"라는 정도 외엔 강아지에 대해 설명해 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아이와 강아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었답니다. 

특히, 다양한 강아지의 실제 사진이 많이 실려 있어 아이도 엄마도 여러가지 강아지를

책 속 사진으로나마 만나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아기 강아지들은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직접 만져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책 속 ’몰티즈’란 개를 보며, TV 프로그램 중 "짱구" 만화에 나오는 흰둥이랑 비슷하다며..

어쩜 흰둥이가 몰티즈 종류인지도 모르겠다며 개의 종류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냄새를 잘 맡는 코,  작은 소리도 잘 듣는 귀, 원반을 잡고 먹고 핥고 아기를 옮기는 입,

가려운 곳을 긁거나 달리거나 땅을 파는 다리,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내 이야기하는 울음소리,

앉거나 배를 보이며 뒤집거나 몸을 터는 움직임으로 마음을 전하는 행동, 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꼬리,

수컷과 암컷의 쉬 하는 모습이 다른 오줌, 잠 자는 모습까지!!

땀구멍이 없어 땀을 흘리지 않아 더운 날엔 혀를 내밀어 열을 내리게 한다는 사실 등..

개의 특징을 사진과 그림을 통해 잘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강아지를 기르는 아이라면 좀 더 친근하게 강아지를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 독후 활동 ]

처음엔 강아지 집을 그려 보겠다며 아담한 집을 그려주더니...

어느새 강아지 한마리를 그리고서 ’팔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아들. ^^

색칠을 해 주고는 나름대로 그림 속 팔랑이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더라구요...

내친김에 제목을 짓고 짤막한 이야기도 써 넣도록 했더니 멋진 이야기그림이 되었답니다. ^^

엄마가 없어 외로워 하는 불쌍한 팔랑이의 이야기...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다 겨우 집으로 돌아왔는데 팔랑이 엄마는 팔랑이를 구하려다

사냥꾼의 총을 맞고 돌아가셔서 혼자 쓸쓸히 살고 있는 팔랑이.. 우우우우우~~♬(슬픈 효과음)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하네요...-_-;;

어찌 이렇게 슬픈 이야기를 지어냈는지 아이의 상상력에 칭찬해주며 오늘도 아이즐북스 과학 그림책으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어 귀여운 강아지와 노는 꿈을 꾸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