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스펙으로 인해 인정받지 못했던 광고쟁이가 미국에서 국제광고제를 휩쓸면서 오히려 한국 광고계의 주목을 받게 된 이야기다.
그의 아이디어가 눈부시다. 탁월하고, 심플하다.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알고 나면 이렇게 쉬운 문제를 왜 못했을까싶은 그저 막막한 아이디어를 무릎을 탁~치게 풀어낸다.
이제석 광고연구소 http://www.jeski.org/
인상깊었던 작품으로는
1. 폭스바겐 '비틀'을 뒤집어 죽은 벌레처럼 표헌한 후 "Raid" 로고를 삽입한 <Raid>광고
2. 공장 굴뚝과 총을 연결 "대기오염으로 한해 6만명이 사망합니다"는 광고
3. 계단에 설산을 합성, "누군가에게 이 계단은 에베레스트 산입니다"라는 American Disability Association 광고
4. 바다표범 사이에 누워 있는 고양이, 젖소들 사이의 달마시안, 양떼들 사이의 뚱뚱한 푸들 + 'A cat should look like a cat" <애완동물 다이어트 사료 광고>
5. 종이성냥 하단에 케이크를 그려 넣어 성냥을 하나 뜯을 때마다 케이크 위에 있는 초가 사라져 간다고 경고 + The more you smoke, the less you celebrate <미국 폐 건강협회>
6. 화병에 꽂힌 장미가 ZIPLOC에 가려진 부분만 싱싱한 ZOPLOC 광고
7. 옥상의 수통과 아프리카 어린이의 수통으로 연결한 International Red Cross 광고
8. 뉴욕 맨하튼 쇼핑 센터의 엘리베이터에 우유컵 사진과 오레오 사진을 붙여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때마다 오레오가 우유에 빠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 택시문에 우유컵을, 택시 창문에 오레오를 붙여서 창문을 내릴 때마다 오레오가 우유에 담가지도록 표현.
9.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반전 포스터. 포스터가 말리면서 총구가 결국은 나를 겨누게 된다.
10. 오늘밤 누군가는 이 신문을 이불로 써야 한다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홍보용 전면광고.
11. 한 그루의 나무도 소중히 - 나무 한그루를 지키기 위하여 직선 고속도로가 나무를 피해 휜 <대구환경운동연합>
12. 한개의 바나나와 한조각의 피자를 아침점심저녁 세끼에 걸쳐 나눠 먹는 모습을 표현한 아프리카 기아돕기 캠페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