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금리가 바닥을 치면서 펀드나 신탁 등으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최근 금값이 많이 떨어지며 골드바를 직접 구매해 현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얼마 전 접했던 적이 있어요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재테크 쪽으로 관심이 조금씩 쏠리던 와중에
<트레이더>의 저자인 장현도 작가의 신작 <골드 스캔들>을 읽어보았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장본의 <골드 스캔들>은 500쪽에 육박하는 양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흡입력과 가독성을 자랑하는 금융팩션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골드 스캔들>의 주된 등장인물은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스미스&스틸의
자회사인 그린 아이언의 핏트레이더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금융시장의 최전방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한서연,
네이비씰 출신의 나이트핀드 소속의 용병인 메이슨 콜먼,
전 IMF 부총재로 채무의 박사로 악명을 떨쳤던 다이먼 스탠필드,
베일에 쌓인 로비스트로 모든 걸 배후에서 조정하는 캐서린 올리에까지
첫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도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 인물들이
황금 말살 프로젝트에 연관이 되며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
금과 화폐의 전쟁에 뛰어들게 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두뇌게임이
실제라고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었어요
저자가 경영학 전공에 사금융업체까지 서립했었던 전문가인 만큼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는 용어들을 작품 속에 잘 풀어내다보니
사실 금융이나 경제라고 하면 머리부터 아픈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실제로 달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황금 대학살이 일어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최근에는 금의 행방이 묘연한 것 같아요
<골드 스캔들>은 금과 달러의 상관관계 속에서 이 책의 표지에도 등장하는
한서연과 캐서린 올리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과 반전이 흥미로웠는데요
엄청난 스케일을 담고 있어 영상으로 옮겨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고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갖게 되었답니다
금융 서스펜스 <골드 스캔들>을 통해 화폐의 역사를 되새겨 보세요
골드스캔들,
장현도,
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