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나라가 10년 연속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뉴스를 접했어요

그만큼 살기 각막해지는 세태 속에 살아갈 용기를 잃고 있는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일본 아들러 심리학 최고 권위자이자 카운슬러로 활동 중인

기시미 이치로(岸身一郎)의 다양한 아들러 심리학 책들이 큰 인기인 듯 해요

그 중 제가 처음 읽은 것이 <아들러에게 인생을 묻다>는 '아들러와의 대화②'로

<アドラーに学ぶ生きる勇気とは何か(아들러에게 배우는 살아가는 용기란 무엇인가)>라는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통해 내 삶의 과제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살아갈 힘을 다시 찾는 용기의 심리학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잃어버린 용기, 용기의 회복, 노화와 질병, 죽음, 살아갈 용기로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에게 인생을 묻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면하는 입시, 취업, 연애, 결혼 등의 통과의례부터

늙고 병들어가는 과정에서도 과제가 주어지고 그러는 사이에 용기를 잃고

삶에 좌절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많은 인생과제를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도 있고,

실패를 맛보고 회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극복해서 용기를 되찾은 사람도 있죠

기시미 이치로는 이런 수많은 과제들 속에서 살아갈 용기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직면할 수 있을지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에서 그 답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눈 앞에 닥쳐있는 현실이 버거운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한데요

전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꼭 읽으셨으면 하고 추천해드리고 싶답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교육학에서도 다루어질 정도로 아이들의 교육과도 관련이 있어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시피 단순한 상벌교육의 폐해와 자립,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살아가는 용기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남발하고 있다시피 한데 아들러는 그런 면에서 칭찬이란 상대를 나보다

아래에 위치한 사람이란 인식이 있고 그런 식으로 모든 과제에 대해 칭찬을 받았다면

타인 의존성이 높아져 오히려 칭찬을 받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평가를 두려워한다고 해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들러에게 인생을 묻다>에서 찾아보시길 바라구요

아들러의 의견은 개인심리학이라고도 불리지만 타인에 대한 공헌감을 중요하게 여긴만큼

용기를 잃고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또한

자기중심주의에서 탈피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에서 찾는다는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물론 심리학이 논리적인 주관이다보니 아들러의 의견이 모두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살아갈 용기를 잃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듯 해요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에게 인생을 묻다>에서 행복해질 용기를 찾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작년부터 바쁜 현대사회의 힐링 아이템으로 컬러링북이 큰 인기를 끌었죠

최근에는 캘리그라피 등의 손글씨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누구나 글씨를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을 거예요

저같은 경우에는 펜 종류나 심 굵기에 따라 필체가 바뀌는 경향이 있어

글씨가 예쁘게 써지는 펜만 주로 쓰게 되서 고민이 될 때가 있답니다

글씨가 예쁘지 않아 고민이거나 글로써 작품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캘리그라퍼로 활동 중인 김소현 씨의 <쓰는 재미>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쓰는 재미>는 '내 손글씨가 예뻐지는 재미난 연습장'이라는 부제처럼

총 3파트에 나눠 캘리그라피에 주로 사용되는 딥펜의 특징을 시작으로

30일 동안 직접 손글씨를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하루 일과를 끝내고서, 또는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 때 좋은 글귀를

캘리그라피하다보면 릴랙싱이 되면서 손글씨도 예뻐지는 듯 했구요

하루 중 잠깐이나마 온전히 한가지에만 집중하며 시간을 할애하는 게

바쁜 일상에 지쳐 여행 떠날 날만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더 휴식이 되고

또다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자꾸 기록을 하게 될 듯 해요

실력이 좀 더 늘면 손글씨 카드나 손편지 액자 등에도 도전하고 싶어진다는~

어렸을 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 귀찮아하기 일쑤였는데 딥펜을 잉크에 찍어

캘리그라피를 하다보면 그런 기록들이 모여 자산이 되지 않을까요

<쓰는 재미>와 함께 예쁜 손글씨 직접 써보고 캘리그라피해 보세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저마다 중요하게 하는 가치는 다르겠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자기 주장을 적극저으로 피력해야 손해보지 않는다고 하죠

특히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조화롭게 생활해야 하되 개성을 가질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보니 가끔씩은 피곤해지기도 한 게 사실인데요

에비스 요시카즈의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는 이런 경향을 탈피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답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에비스 요시카즈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뒤 30세가 넘은 나이에 데뷔한

일본 만화가이자 방송인으로,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말고 나도 피해받지 말자는 개인주의사회인 일본에서

독특하게 보일 만큼 서툰 듯 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다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에비스 요시카즈가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밖에 없는 방송가에서

무리 지어 살지도 않고, 자기주장을 하지는 않지는 전부인의 죽음을 통해

진짜 고독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러면서도 혈연관계는 믿지 않는

어찌보면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대로 확고한 철학은 있었어요

예를 들어 무리나 단체에서는 리더가 군림하게 되고 차별도 발생하지만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기 마련이니 외향적인 사람을 부정하지도 않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자아 찾기와 자유로워지는 것은 별개로 권하지 않는다던가,

오히려 친구가 자유를 빼앗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굳이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고

직장 동료와는 밖에서 따로 만나면서까지 인간관계를 구축하지 않는다는 점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자신의 자유를 지키되 자유의지대로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인맥으로 인해 힘들다면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 한 번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