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나이대 분들이라면 <퇴마록>이란 책에 대해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퇴마록>을 읽고는 퇴마라는 것에 대해 처음 알았고

우리나라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접해본 판타지 소설이 바로 <퇴마록>이었던 것 같아요

그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의 최초의 청소년 장편 판타지 <고타마>를 읽어 보았답니다

처음엔 고타마란 제목 때문에 子(こ) + 魂(たましい)를 합쳐 こたま라고 생각했던지라

일본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퇴마록의 이우혁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 해서 또다른 기대를 가지게 되었어요

 

 

울프블러드 왕국, 나이엔 왕국, 엘란 왕국, 우스칼타 왕국, 콜드스틸 왕국이 있는

광활한 크롬 대륙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울프블러드의 제2 왕위 계승자 듀란은 몸도 마음도 허약한 아이로

아버지 뒤보아 왕, 어머니 마고 왕비, 형이자 제1 왕위 계승자인 올란의

보살핌 속에서만 살던 중

콜드스틸의 침략을 받은 나이엔과 엘란을 구하러 부모님과 형이 출정을 나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형이 적에게 사로잡히고 콜드스틸의 골렘이

울프블러드 왕국이 있는 이스트랜드까지 진격하자

듀란은 적을 피해 숨어든 왕궁의 지하 비밀 장소에서 고타마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듀랸이 장애물을 이겨나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예요

 

 

이우혁 작가의 의도까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작은 영혼을 뜻하는거라 예상했던 제 생각대로

고타마는 반딧불처럼 불빛을 내뿜는 자그마한 존재로 등장해요

'스스로 이겨 나가는 자'라고 자신의 밝힌 고타마의 상상도 못할 힘을 다루기 위해서는

3가지 제약 조건과 함께 스스로의 힘을 조절하고 시간, 노력, 현명함, 용기, 사랑 등

추상적이면서 행하기 힘든 조건을 통과해야만 하는데요

이러한 철학적 메세지를 박진감 넘치는 모험과 액션이라는 판타지로 풀어내

누구나 쉽지만 가볍지만은 않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인 것 같아요

<퇴마록>과 같은 판타지 소설을 기대하셨다면 좀 낯설 수도 있지만

이우혁 작가가 딸을 위해 쓴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란 걸 감안하고 읽는다면

큰 위화감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판타지 소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줄곧 생각했었는데

<고타마>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본 작품이었답니다

고타마, 이우혁, 비룡소

 

여러분은 삶이 무료할 때 느껴질 때 없으신가요

전 요즘들어 사는 게 재미없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점점 잃어가는 느낌도 없잖아 있는데요

독일 시사지 슈피겔 33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한

로베르트 베츠의 <사랑하라 너를 미치도록>은 

삶의 낙을 찾지 못해 자존감을 상실하고 자괴감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예요

 

 

보통 사람들은 사회적 규범에 얽매여

자신만의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통 사람으로 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답니다

사실 로베르트 베츠가 든 예들이 너무 극단적인 것이 몇몇 보여

100%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그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하고 있는데

사회의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즉 불쾌함만이 가득한 보통 사람으로서의 삶이 아닌

내면에 있는 사랑을 통해서만이 자아실현이 가능하다고 로베르트 베츠는 말하고 있어요

전 여태까지 남한테 피해만 주지 말자, 보통 사람들처럼만 살자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런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로베르트 베츠의 말들이

처음엔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긴 힘들었어요

하지만 내 인생의 주인은 나, 그러니 배려를 한답시고 남의 눈치만 보기 보다는

내 육체와 정신의 주인으로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답니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도 사라지고 자신감도 없어져만 가는데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한번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랑하라너를미치도록, 로베르트베츠, 송소민, 블루엘리펀트

 

제 기억으로는 인디음악이란 걸 처음 접한 게

지금은 없어진 무라카미 하루키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였어요

인디음악과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 싶겠지만

하루키 작품 속에 음악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활동하는 회원들도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각설하고 당시 최고 인기를 끌던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던 제가

그 때부터 언니네 이발관을 비롯해 다양한 인디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듣는 것만 좋아할 뿐이고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진 않지만

요즘들어 제가 자주 찾게 되는 가수가 있는데요 바로 에피톤 프로젝트랍니다

그러면서 인디음악 레이블 파스텔뮤직을 알게 되었답니다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는 파스텔뮤직의 10년간의 기록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요

 

 

 

조금씩, 시작된 우리의 음악

가까이, 읊조리는 나의 노래

너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렇게 3개의 장으로 나뉘어 파스텍뮤직, 그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부록으로 미니 CD도 함께 있어서 음악을 들으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는데요

인디음악이라고 하면 자본, 즉 돈에 연연하지 않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파스텔뮤직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돈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그런 파스텔뮤직이 얼마 전 10주년 기념 콘서트까지 열었죠

파스텔뮤직은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외국음반 수입으로 출발했지만

일명 속옷밴드,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와의 작업을 시작으로

국내 인디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했고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에피톤 프로젝트, 지금은 해체한 미스티 블루,

홍대 요정으로 유명한 요조 등이

소속되어 있는 인디음악 레이블로서는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스텔뮤직, 인디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조금씩가까이너에게, 파스텔뮤직, 북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