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그렇지만 책도 사람 기분에 따라 읽고 싶은 장르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아주 가벼운 대중적인 작품을 읽고 싶다가도

또 어떨 때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죠

하지만 엔조 도의 <어릿광대의 나비>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작품이었어요

제가 최근에 읽은 작품 중에 난해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었는데요

그냥 표지만 봤을 때는 참 예쁜 책이구나 했는데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왠지 미궁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었답니다

 

 

<어릿광대의 나비>는 일본에서 수여되는 신인상으로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그 취지가 많이 바뀌었지만 대중문학보다는 주로 순수문학을 대상으로 하는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보면 왜 이 작품이

146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해요

단 2개의 단편이 실린 짧은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완독하는데는 그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체불명&형용불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었는데요

아무래도 화자가 계속해서 바뀌다보니 처음엔 그 속도에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니 어느 정도 흐름에는 겨우 쫓아갈 수 있었어요

실험적이고 색다른 작품을 꼽으라면 한동안

<어릿광대의 나비>를 따라올 작품이 없을 것 같아요

어릿광대의나비, 엔조도, 김수현, 민음사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워 보이기를 바라고 그래서 화장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얼굴 결점을 가리기 위해서 하다가

점점 더 다양한 메이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뷰티 방송이나 메이크업 북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 수경&순수 메이크업팀의

<기초부터 완벽 메이크업까지 프로의 메이크업을 훔쳐라>를 탐독하기 시작했어요

수경&순수 메이크업팀은 김남주, 진재영, 전혜빈, 김옥빈, 오지은 등 배우들부터

소녀시대, 브라운 아이드 걸스, 다비치 강민경 등 가수들까지

다양한 셀러브리티의 메이크업을 하기로 유명하죠

이 책은 이렇게 국내 메이크업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그들의 노하우를

초보자들도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한 책이예요

 

 

 

기본 베이스, 물광 베이스, 윤광 베이스, 파우더리 베이스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치크, 립 메이크업 등 색조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수정 메이크업, 바디 메이크업 등 제가 평소해 궁금했던

다양한 메이크업 비법까지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답니다

전 특히 셀러브리티 메이크업 따라잡기가 맘에 들었는데요

평소에 티비나 잡지를 보면서 궁금했던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그들이 직접 사용한 제품 소개와 함께 나와 있어 한번쯤 따라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피부 상태에 따른 응급 처치나 메이크업 도구 활용법 등을 비롯한

메이크업 Do It 리스트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어요

한가지 아쉽다면 메이크업을 하는 사진이 좀 더 많이 실렸으면 싶네요

자세한 건 저자권에 저촉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밝히도록 할게요^^;

프로의 메이크업을 훔쳐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메이크업해 보세요!!

기초부터완벽메이크업까지프로의메이크업을훔쳐라, 수경, 순수메이크업팀, 미호

 

일본 만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ONE PIECE>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1997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 2억 8천만부라는

어마어마한 누적 판매수를 가졌고

만화에 이어 애니메이션도 1999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해

역대 지상파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기도 해요

칸사이대학 사회학부 교수 야스다 유키는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에서

원피스가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이유를 바로 동료 파워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단순이 인맥을 쌓기 위한 책이 아닌, 원피스의 밀집모자 해적단을 통해서

동료를 모으고 신뢰를 쌓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예요

 

 

실제 만화에서 번역되고 있는 동료의 원어는 '仲間(なかま)'라는 말인데

이걸 곧이 곧대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가 한국어에는 없는 것 같아요

동료는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을 뜻하다보니 거리감이 느껴지고

친구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을 친근하게 일컬어서

손윗사람까지 포함시키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仲間(なかま)'는 나이를 불문하고 가깝고 친하게 지내는 무리를 뜻하는데요

각설하고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에서 말하는 동료는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동료파워라고 하는데요

일본사회는 본심(本音 ほんね)보다는 명분(建前 たてまえ)을 중시해

표면적인 친구 관계를 지키기 위해 깊은 관계를 잘 맺으려고 하지 않아

우리가 봤을 때는 냉정하다거나 정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만화라고는 하지만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의 함께 살아가는 모습에

더 끌리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요

 

 

여태까지는 원피스를 보면서 만화니까 뭔들 못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속에서 동료(仲間 なかま)의 소중함을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되네요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은 총 5개의 챕터를 통해

동료파워를 키우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파트 정리가 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루피의 동료파워 배우고

주위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어 보세요

원피스식, 세계최강의팀을만드는힘, 야스다유키, 곽지현, 에이지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