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즉 클론은 SF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에서 많이 접해볼 수 있는 소재이죠

레이철 콘의 <베타 : 만들어진 낙원> 역시 복제인간들의 로맨스와 해방을 그리고 있는데요

언제인지 모를 미래, 전세계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물의 전쟁 이후

부유한 권력자들은 드메인이란 섬을 책 표지처럼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낙원으로 만들어

언제나 최상급 산소를 마시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넋을 잃어 여유로운 생활만을 즐기는 인간들.

죽은 인간의 영혼만 제거하고 복제한 클론들이 그런 인간들을 대신해 육체노동을 하고

인간들은 그런 클론들의 시중을 받으면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의 주인공 엘리지아는 10대 클론으로 시험작으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 소녀예요

그래서 아직 완벽하진 않은 베타지만 우월한 외모 덕에 총독 부인에게 팔려가게 되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애교넘치는 행동 덕에 총독 가족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탐내는 복제인간으로서 생활에 의심없이 살아가는데요

클론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미각을 느끼고 시조가 사랑했던 남자의 환영을 보는 등

이상현상을 느끼는 와중에 타힐이라는 소년을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베타> 시리즈는 총 4부작으로 2편까지는 출판이 확정되었고

출판이 되기도 전에 '트와일라잇2 : 뉴문'의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이 되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SF소설이예요

각 편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1편은 앞서 줄거리에서 밝혔다시피 아름다운 10대 클론 엘리지아가 주인공으로

영화에서는 어느 배우가 이 역을 맡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SF 로맨스이다보니 남자들보다는 여자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화자인 엘리지아가 점점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갖게 되면서

실패한 클론 디펙트가 아닐지 고민하고 사랑을 알게 되는 과정 등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밝혀지기 시작하는 인간들이 숨기고 있었던 10대 클론들의 비밀,

인간의 소유물도 대체물도 아닌 또다른 하나의 개체로서

클론들이 그들의 사랑과 해방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완벽하게만 보였던 드메인 인간들의 놀랍다 못해 추악한 진실들 속에서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를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가볍게 읽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테고 마지막 장에서는 살짝 멘붕도 오지만

아무튼 엘리지아의 시조인 즈하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베타> 2편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베타, 만들어진낙원, 레이철콘, 황소연, 까멜레옹

 

김중미 작가의 <조커와 나>는 창비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발행된 책이예요

이 책의 제목인 '조커와 나'를 비롯해 학교의 강압적인 모습을 그려낸 '불편한 진실',

우열반 수업을 하는 학교와 재개발을 함께 다룬 '꿈을 지키는 카메라',

가정폭력의 실태와 폐해를 파헤친 '주먹은 거짓말이다',

요즘 특히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따돌림을 고찰한 '내게도 날개가 있다'로

미발표작을 포함해 총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전 아무래도 '조커와 나'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는데요

중학교 2학년 시절, 공부는 잘하지만 평범하기 그지없는 선규가

혼자 거동을 할 수 없는 희귀병을 앓는 장애인 친구 정우의 도우미를 하게 되고

처음엔 부담스럽기만 하던 관계가 조금씩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로 발전한답니다

여기에 조커라고 불리는 조혁이 정우를 장난삼아 괴롭히는 날들이 이어지고

3학년이 되고부터 그런 조커와 선규의 갈등이 깊어가던 어느날, 정우의 병세가 악화되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마음 속 서랍에 정우를 담아두고 꺼내지 않으려는 선규.

그런 선규가 정우의 기일을 앞두고 정우 어머니가 주신

USB에 담긴 정우의 일기장 속에서 조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악당의 이미지가 강한 조커가 무섭게 느껴지기만 할 때가 있죠

조커의 입이 찍어지게 웃는 기괴한 모습에서 때로는

상황에 따라 선인도, 악인도 될 수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옅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냥 겉으로 보여지는 조커는 약한 자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비겁한 아이로만 비춰지는데요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이나 따돌림이 정당화될 수 없지만 조혁이 왜 조커가 되었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참 안타깝기만 했답니다

청소년문학이라고 해서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는데

아이들의 세계에 어른들의 사회가 투영되어있다보니 가볍게 읽어넘어갈 수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조커와나, 김중미, 창비

 

제가 영어공부를 할 때도 그랬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그렇고

흥미위주로 배우던 초등학교를 거쳐

급격하게 늘어나는 단어양과 본격적으로 문법과 독해가 중요해지는

중학교로 넘어오면서 영어울렁증를 겪으면서

흔히 말하는 영어낙오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점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스타영어강사 양재훈의 <랩으로 통암기>는 음악의 중독성을 이용해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게 도와주는 책이었어요

 

 

처음엔 아무리 그래도 교과서를 통암기하는데 무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요

처음에 노래를 부르며 수업을 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쑥스러워서 장난만 치고 잘 따라부르지도 않더니

조금씩 따라하면서 단어와 문장를 따라하게 되고

교과서를 미리 외워두고 문법을 들어가니 더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았답니다

특히 영어 교과서편은 영어송과 한글송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단원별로 다른 리듬과 멜로디의 노래가 들어가 있어서

지루할 틈없이 영어공부가 가능하지 않나 싶었는데요

반기문 UN사무총장께서도 영어교과서를 통암기하셨다고 했을 정도로

특히 중학교 영어교과서를 통암기하게 되면

기초적인 문장구조를 외우게 되서 앞으로의 영어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죠

랩통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도 되찾고 성적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출판사 영어 교과서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랩통, 랩으로통암기, 양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