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이 그 언어의 장악력을 나타내는 큰 기준 중 하나이다보니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재미없는 학습방법 중 하나가 단어외우기가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가장 닥달을 하는 것도 바로 단어외우기인데

다른 외국어도 그렇지만 특히나 영어같은 경우는

문법도, 단어도 어느 하나 수월한 게 없죠

그런 면에서 <랩통 중학 영단어>는 이런 수고스러움을 덜어주는 책이예요

사실 단어든, 문장이든 통으로 외우는 것만큼 좋은 건 없지만

그 방법이 늘 문제가 되었었는데 랩통 중학 영단어는 10개의 주제로 나눠

각 주제별로 100개의 단어를 활용해 노래로 만들어 놓았어요

단어를 다 외우고 나서는 최종 점검을 할 수 있게끔 문제풀이가 있어서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뿐만 아니라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각 단어별로 한국어 발음이 표기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법을 선호하지 않는지라 조금 거슬렸어요

그 외에는  멜로디도, 리듬도 일반 대중가요와 비교해서 전혀 어색하다거나 촌스럽지 않은데다

AR과 함께 MR 음원이 있어서 처음엔 보컬과 함께 따라 부르다가

다 외우고 나서는 MR만 틀어놓고 확인하기가 간편하구요

각 단어별로 영영풀이와 예문도 있고, 맨 마지막엔 인덱스가 있어서

해당하는 단어를 찾기도 편했답니다

요즘은 중학교 시험에서도 영영풀이가 한문제 정도는 나오는데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만족스러운 책이예요

조만간 고등 영단어와 토익 영단어도 출간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랩통주제별필수중학영단어, 양재훈, 쌤에듀테인먼트

 

영어뿐만 아니라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가장 잘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무조건 단어를 외우게 하고 테스트를 하곤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흡수력이 떨어지는 건지, 과부화 상태가 오는 건지

단어를 더 못 외우는 경향이 많은데요

<그림어원 영단어>는 책 제목 그대로 각 단어마다 그림으로 나타내어져 있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주는 단어장이랍니다

당연히 그림만 있다고 해서 이해가 되는 건 아니고

한 단어를 2~3개의 어원과 어원으로 끊어서 풀이해 이해를 돕고 있어요

 

 

접두접미사, 어근, 구동사로 크게 3파트로 나누어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한데요

특히 수능 영단어집인 만큼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 나온

예문을 직접 발췌해 놔서 좀 더 실질적으로 단어를 접하다보니

아이들이 더 진지하게 단어를 외우는 것 같았어요

요즘 QR 코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던데

<그림어원 영단어> 경우에도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학습일도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있고 30문항씩 테스트도 제공되어 있는데다

구동사 테스트의 경우 어형을 바꿔서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간단한 문법 체크도 더불어서 할 수 있었답니다

책 맨 뒷부분엔 전체 단어정리가 되어 있어

책을 한번 다 외운 다음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데요

하루에 약 40개씩, 50일 동안 외울 수 있게끔 구성이 되어 있는데

세번 정도 반복해서 외우게 하면 수능영단어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림어원영단어, 보카아이콘, 진학사

 

사람이 사람에 대해 얼마나 다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을까

이 질문은 질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를 읽으면서 줄곧 들었던 생각이예요

아마존 30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소설 1위를 기록하며

데이비드 핀처와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는데요

이야기는 남편인 닉과 에이미의 이야기가 교차되어가면 진행되는지라

처음에는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생각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장르가 다른 만큼 그 외에는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었어요

모든 남자들은이 갖고 싶어하고, 모든 여자들의 롤 모델이었던

누가봐도 최고라고 칭할 수 밖에 없는 완벽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에이미

에이미는 그녀의 부모가 지은 동화책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존 인물로서

모두의 캔디걸로 성장하고 부모의 우성 유전인자만 물려받은 것 같은 닉과 결혼해요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이들 부부의 다섯번째 결혼기념일,

에이미가 사라지고 늘 그렇듯 에이미만의 연례행사인 결혼기념일 보물찾기에서

게임처럼 숨겨진 단서들은 함정이 되어 남편인 닉을 살인자로 지목해요

사실 엄청난 두께의 책인데다 초반에는 생각했던 것 만큼 작품에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에이미가 실종되고부터는 엄청난 속도로 읽어내려 갔답니다

 

 

불같은 사랑을 해서 결혼하지 5년.

아직 아이도 없고 둘다 나름 작가라는 신분에서 실직을 하고 화려했던 뉴요커 생활을 정리하고

남편 닉의 고향인 미주리주로 귀향에 생활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 부부

하지만 전형적인 차도녀인 에이미는 처음부터 지루한 시골 생활을 하기를 거부했고

닉은 새로운 출발 앞에 비관적인 아내에 대해 불만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던 상황이었던 거죠

그 와중에 맞이한 결혼 5주년이라는, 그날 하루만은 행복해야 하는 그 때

집안은 강도라도 든 것처럼 난장판이고 에이미는 그대로 실종되면서

뭔가를 숨기는 듯한 남편 닉이 점점 용의자로 몰리면서

남편의 대한 비밀과 함께 특정 인격을 가장한 에이미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소설은 반전에 이은 반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요

이야기는 에이미가 실종되기 전, 실종된 후, 집으로 돌아온 후로 크게 3파트로 나워 진행되요

누군가의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또는 어떤 책임감에서

사람이 얼마나 필사적으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럼으로서 내가 내가 아니게 되고 또다른 비뚤어진 인격이 형성되는지,

책장을 넘길수록 전형 동화 주인공 같지 않은 에이미의 진짜 모습을 보면서

점점 사람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한 스릴러를 떠나 예리한 심리묘사와 강렬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제 예상과는 다른 충격적인 결말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던지라

영화로는 또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가 크답니다

초반부만 조금 인내심을 발휘하면 정말 괜찮은 스릴러 소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나를찾아줘, 질리언플린, 강재선,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