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G2나 G7 등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경제와 안보 등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나라는 뜻하는 것으로

현재 G2는 미국과 중국으로 이 두나라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게 사실인데요

그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만큼 미국발 경제 위기는 온나라를 휘청하게 만들고 있죠

세계 경제의 중심이었던 미국이 막대한 부채로 침몰하는 배로 비유되는 반면

브라질은 전세계에서 5번째로 넓은 영토, 엄청난 자원, 낮은 부채, GDP의 상승 등

미국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의 신흥 경제 대국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데일 데이비드슨은 베를린 장벽 붕괴, 구소련의 몰락, 일본 경제 쇠락 등을 예측한

미래 경제 전문가로 브라질을 떠오르는 태양, 새로운 희망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대분분의 사람들이 브라질하면 축구 강국, 삼바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브라질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에도 탄탄한 금융 시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인데요

2001년 골드만삭스가 50년 뒤 새롭게 편입될 G7으로 BRICs,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지목했고

중국은 2010년 일본을 제치고 G2로 급부상한 뒤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브라질은 영원할 것 같던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면서

오히려 외국인 직접 투자를 가장 많이 받고 중남미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이 아메리카 대륙,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실 경제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다보니 처음엔 경제서적이 편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총 13챕터에 걸쳐 브라질, 미국, 중국 등의 현 경제 상황과 함께

미국이 왜 파산의 길로 접어들었고 브라질은 어떻게 초인플레이션을 이겨내고 신흥 강국이 되고 있는지를

큰 어려움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계 경제의 또다른 대안책을 <브라질이 새로운 미국이다>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라질이새로운미국이다, 제임스데일데이비드슨, 이은주, 브레인스토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였다고도 하죠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선의 왕 고종,

이희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자신 또한 암살의 위험을 느끼면서도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요

문준성 <에밀리>는 1903년 가을 미국 보스턴 선데이 포스트지에 난

조선의 왕 고종과 미국인 선교사의 딸 에밀리 브라운의 결혼 기사를 토대로

저자가 고증 자료에 상상력을 더해 지은 팩션이랍니다

실제로 고종이 미국 처녀와 결혼했다는 사실은 찾아볼 수가 없고

그 기사가 어떤 경위에 의해서 쓰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희는 일본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미국을 끌어들이기로 결심하고

잠행 중 우연찮게 마주친 에밀리를 떠올리게 되고

미국과의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서 에밀리와 교재를 시작하게 되요

 

 

어찌보면 참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복잡하고 위태위태한 정세 속에서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고종황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참 씁쓸해졌는데요

실제로 있었던 아관파천, 러일전쟁, 가쓰라-태프트 밀약, 한일협약 등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해서 좀 더 사실감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유약하고 온화한 심성의 소유자인 이희가 사랑하는 지어미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이라던가

정치적 도구로 선택한 에밀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를 최대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려고 하는 것도 멋있었지만

당차고 할 수 있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에밀리를 보면서

실제로 고종의 곁에 이런 여인이 있었다면 그의 삶이 조금은 덜 외롭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라도 사랑도 지킬 수 없었던 고종과 그런 그의 그림자 연인으로 평생을 살다 간 에밀리,

예쁜 표지만큼이나 아름답지만 애처로웠던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한번 빠져 보시길..

에밀리, 문준성, 지식의숲

 

날로 늘어나는 흉악범죄와 각발해지는 세상살이 속에서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좋은 사람 또는 착한 사람들이 존재할까요

<라스트 굿맨>은 유대 경전 <탈무드>에 기록된 36명의 굿맨을 테마로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을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국 소속의 교섭전문가이자 여행공포증을 있는 닐스,

그런 닐스의 도와주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이자 천체물리학자 한나,

굿맨 살인사건을 먼저 알아네고 닐스에게 알려준 이탈리아 베니스 형사 토마소

이 세사람이 34명의 굿맨이 살해당한 가운데 나머지 2명의 굿맨을 찾아

굿맨 연쇄살인의 사슬의 끈을 끊으려고 고군분투하며 그 실체에 점점 다가서지만..

 

 

이 책은 사자의 서, 의인의 서, 아브라함의 서로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굿맨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을 찾아내는 사자의 서가 소설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라스트 굿맨>의 작가는 A.J 카잔스키로 처음 만나는 작가였는데

이는 덴마크 출신의 영화감독 안데르스 뢰노우클라르룬과 시나리오 작가 야콥 베인리히의 필명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장소와 시간의 전환이 빨라 6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속도가 빨라서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었어요

한나가 굿맨 살인사건의 시스템을 찾아낸 중반부부터는

나머지 2명의 굿맨이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는데요

라스트 굿맨을 찾아낸 후반부 의인의 서 이후부터는 진행이 더디지만

사자의 서만 두고 본다면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처음에는 굿맨이 아니어야 살아남는다는 결말이 좀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선하게만 살아서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경고를

또 다르게 표현한 게 아닐까 싶었답니다

<라스트 굿맨>을 다 읽고 나니 진정한 굿맨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게 되네요

라스트굿맨, AJ카진스키, 허지은, 모노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