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TV를 많이 보여주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집안일을 할땐 불가피하게 틀어주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시간이 너무 소요가 되어 하루 종일 집안일만 하게 되어 서로 안좋겠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때문이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아이가 혼자서 흥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너무나 간단명료한 동요같은 거였는데,, 갑자기 무겁다!!라는 말을 끝에 내뱉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뭘 그리 열심히 보고 있나싶어 집안일을 멈추고 아이와 같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동글 동글 동물친구!!!
너무나 예쁜 색채와 간단명료하게 정리된 수와 색깔인지등등 유아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담겨 있더라구요..
비교인지부분은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고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애를 먹고 있었는데, 한편만 보고도 쉽게 이해하는가 싶더니 점점 빠져 들어 웃고 즐기기까지 하더라구요..
끝내는 전집이 발간된다는 광고를 보고는 "엄마,, 나 저거 보고 싶어요"하더군요..
제기준에는 아이가 이미 39개월이래도 5살이 되는 터라 넘 늦게 들이는 거 아닌가 고민스럽기도 하고 집에 있는 전집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 싶어 흘려듣고 말았죠..
그 횟수가 잦아지다보니 생각도 바뀌게 되어 우선 몇권만 보기로 했습니다..
책표지부터 커다란 글씨로 이제 한글떼기를 하는 아이가 한자 한자 짚어가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글밥은 그다지 많지 않고 풍부한 표현으로 색깔 및 수개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노랑꼬리 판다는 아이가 생각하지 못하는 반전(?)까지.. ㅋㅋㅋ
내친김에 아이와 "넷이서 냠냠냠" 독후활동을 했답니다..
빨간색 도우가 없어서 주황색 도우로 대체해 오렌지 하나를 넷으로 분할되는 내용이였답니다.
엄마 "성윤아 오렌지가 하나 밖에 없는데 어떻하지?? 동물친구들은 넷이나 있는데"
아이 "엄마,, 먼저 노래부터 하구!! 동글동글 동물친구 
"
엄마 "그래~~"
아이 "하나를 나눠 주면 되잖아!!"
엄마 " 그렇지!!! 우선 둘로 나눠 볼까?? 여기 칼이 있어!!"
아이: ..............
엄마: "소와 오리만 먹을 수 있겠다.. 그치??" "나머지 동물들은 슬프겠다"
아이: "또 똑같이 나눠주자!!"
엄마: "그래..."
아이: "이제 돼지랑 오리랑 소랑 토끼 다 먹을 수 있겠네" 넷이서 냠냠냠...
독후활동이전에는 수박 1통= 수박 4쪽이라는 걸 잘 이해 못하는 듯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주 간단한 독후활동만으로 아이가 흡족해 하며 넷이서 냠냠냠... 하는 통에
아~ 이제 온전히 아이 머리속에 인식된거 같습니다...
책 자체가 보드북이라 아이손이 베일 염려가 전혀 없고 모서리 부분도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어 다칠 위험이 다른 책이 비해 현저히 적은것 같아요..
새로 전집을 들이면 벽에다가 모서리를 부딧쳐서 다치지 않게 한 적이 있는데 아주 세심하게 배려된듯한 느낌을 받았구요..
사이즈도 양장본의 1/2정도여서 외출시나 여행때도 간편하게 챙겨 갈 수 있어요..
이번 구정연휴에 지방 시댁에 내려가서 몇일 동안 책을 못 읽히면 집에 돌아와서도 안읽으려고 하면 어쩌나 내심 고민을 했는데 이제 고민끝입니다..
동글 동글 동물친구 두권만 가져가도 아이가 혼자 심심치 않을 듯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