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들을 보면서 어느새 봄이 이렇게 우리 곁에 왔구나 하는걸 느끼겠더라구요. 좀 있으면 활짝 꽃이 필듯한데 어쩌면 지금과 같이 꽃봉오리로 있을때가 더 보기 좋기도  하구요.

깔끔한 흰 바탕에 여러가지 자연의 생물들의 모습이 나와있는 표지를 보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무슨 동, 식물일까 맞춰보기도 했네요. 보통의 시집과는 달리 자연에 관한 시가 실려있고 그 시에 대한 해설 부분, 그리고 나오는 생물에 대해 백과 사전 처럼 알려주고 있는 형태라서 특이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처음 시집을 접하면 이해하기도 힘들수 있는데 각 시에 맞추어 놓은 큼지막한 삽화가 있어서 접하기에도 별로 부담이 없구요. 저도 몰랐던 생물 지식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답니다. 특히 봄처녀나비 이름은 처음 들어보아서 재미나더라구요.

민들레가 나오는 페이지를 보면서 봄에 민들레 씨를 후~ 불었던 기억도 떠올려보았구요.

은방울 꽃은 우리 주변에서 보기가 쉽지 않은데 넘 이뻐보이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은방울꽃을 접해주는 기회도 되었네요.

담쟁이 덩굴에서는 창문을 열어달라는 담쟁이 덩굴과 대답없는 창문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표현되었구요. 담쟁이 덩굴은 자라는 속도가 무척 빨라서 예전에 어느 건물을 뒤덮고 있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한 여름에 보면 무척이나 멋있게 보이지요.

달팽이에서는 앙금앙금이라는 표현이 재미나더라구요. 요즘에는 달팽이를 보기도 쉽지 않은데 집에서 키웠던 이야기도 아이들과 나누어보았답니다.

엉겅퀴꽃은 저도 직접 만져본적은 없는데 이 시에 나오는것 처럼 보드라운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시골모습이 그려진 삽화에서 잠시나마 자연의 모습을 느끼고 피로를 잊어볼수도 있었구요.

다른 시를 접할때도 동, 식물이 등장하면 집에있는 백과사전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릴적 소공녀 책을 읽고서 줄거리도 가물가물 하던차에 오랜만에 소공녀 책을 만나보게 되었네요. 표지 그림에 느낌이 따뜻하게 느껴지구요.

차례에 총 19개의 작은 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네요.

아버지와 헤어져서 런던의 민친 여학생 기숙사 학교에 다니게 된 사라, 일곱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또래보다 훨씬 성숙해보이는 모습이 참 기특하기도 하구요.

책도 좋아라해서 많이 읽고 여러가지를 상상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라하는 사라의 모습이 의젓해보이네요. 아버지와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보통 아이들 같으면 울기도 하고 투정도 부릴법도 한데 말이죠. 인형 에밀리와 함께 남겨진 사라, 앞으로의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지 궁금하네요. 아버지가 소유한 많은 재산으로 인해 모든 사람의 관심을 다 받게 되고 그렇지만 뽐내지 않고 언제나 예의바른 행동을 하는 모습이네요. 그래서 아이들도 사라를 따르게 되구요.

그러다가 아버지기 다이아몬드 광산때문에 전 재산을 파산하고 빈털털이가 되었다는 것을 변호사로 부터 들은 후부터 사라는 다락방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게 되네요.

그 전에 생각지도 경험하지도 못했던 환경속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온갖 심부름과 아이들 가르치는일, 그리고 부당한 대우까지 받는 상황이 참 안쓰러워보이는데도 사라는 꿋꿋히 견디며 스스로의 중심을 잘 잡네요. 보통 아이들 같으면 벌써 쓰러지고 했을텐데 말이지요.

다락방에서 창문을 열어 본 하늘을 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이더라구요. 그것으로부터 조금의 위안을 삼고 상상을 하네요.

옆집에 이사온 인도신사로 인해 자신이 상상하던것이 실제가 되고 인도 신사가 찾던 아이가 바로 사라라는것이 밝혀지면서 그 상황이 참 극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장면이 묘사된 부분에서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고 중간중간에 삽화가 있어서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네요.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소공녀,  어떤 상황에서라도 자신의 중심을 잘 잡고 의젓하게 행동하는 사라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곧 있으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아이, 정기적으로 집에 오는 학습지도 하지 않고 있어서 엄마표로 하나씩 해보려고 이런 저런 책을 찾아보다가 기적의 받아쓰기 1권을 접하게 되었답니다. 서점에 책이 없어서 알아보니 개정판이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1권부터 해보고 있답니다.표지도 깔끔하게 되어있고 큼지막하게 제목이 나와있어서 찾아보기에도 좋답니다.

받아쓰기 참 중요한데 교과서도 없고 해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참으로 막막하고 그랬는데 난이도가 쉽게 되어있어서 우리 아이랑 하루에 조금씩 분량을 정해서 해보고 있답니다. 받아쓰기라고 해서 불러주고 쓰는 것이 아니라 낱말도 연습하고 적어보고 문제도 풀어보고 또 엄마가 불러주기도 하고 틀린 글자를 바로 고쳐쓰는것 까지 다양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전 그중에서 특히나 틀린 글자를 바로 고쳐쓰는부분이 좋았는데요 저도 알쏭달쏭한 것은 분책 되어있는 학부모용 지침서를 참고해서 아이랑 함께 공부해보고 있네요. 개정판 전에 구판 책을 봤었는데 그것보다는 지금 나온것이 좀더 컬러플 해서 아이들이 접하기에도 더 좋네요.

책 앞부분에 받아쓰기에 대한 이해와 이 책의 구성에 대해 나와있어서 읽어보면서 받아쓰기에 대한 이해를 더더욱 넓힐 수 있었네요. 우리말 받아쓰기가 쉽지 만은 않은데 차근히 해보면 실력을 키울 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