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빨려들어가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에요.

리더쉽이란 어려운 이야기를 긴박한 줄거리를 통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내용이

아주 맘에 들었다.

강산과 민호는 3월 3일에 태어난 푸르나를 구할 수 있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다.

이 두 아이는 서로 라이벌 관계이지만 푸르나를 구하는 동안 서로에게 친구가 되고

진심어린 우정을 느낀다.

암흑의 베일에 점점 휩싸여가는 푸르나, 푸르나의 요정과 백호는 3월 3일에 태어난 두아이들과 푸르나를 구하는데, 푸르나를 구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리더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푸르나의 구슬 3개가 택하는 자가 진정한 리더인데,

암흑에 베일의 유혹에 넘어가려는듯 싶은 민호, 그러나 민호 마음속엔 어떻게 해서든 푸르나를 구하고 인간세상이 암흑에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려는 의지와 행동이 작용했다

처음엔 약간 얄미운듯 했었는데 이야기 중반으로 치닫을 수록 멋지고 괜찮은 녀석, 민호

강산은 처음부터 교과서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어 흔들림없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아이였다.

세 개의 구슬이 한번씩 교대로 민호와 강산을 선택하고, 나머지 하나의 선택, 갈림길에서 암흑의 아들일거라 생각하고 좌절했던 민호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태극의 푸르나 구슬은 빨간빛 파란빛으로 나누어져 두 아이를 리더로 인정해 주는 이야기,

그리고 암흑의 베일을 물리치고 푸르나를 구하고, 인간세상을 구한다는 진실한 리더여, 푸르나를 구하라! 에서 리더의 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리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환경,좋은 부모, 좋은 교육을 받았어도 겸손하지 않으면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교훈이 담겨있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지도자는 다른 사람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다른 누군가를 흉내내려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되 둘레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모습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리더의 길을 3가지로 요약하면

1. 섬기는 지도자

   상상 마법에 걸린 마을에서 강산은 세종대왕을 생각하면서 괴물을 물리친다.

   섬기는   지도자는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돌보려고 할 때 누구나 그 사람을

   따른다는 걸 깨닫는다.

2. 창조하는 지도자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 해도 정말 어려운 때에 꿈을 잃지 하고, 남들이 이루지 못할 거라 하더라도 반드시 될 거라는 꿈을 갖고 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창조하는 지도자이다.

3. 감성어린 지도자

   마음 속 희망을 일깨워 주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떤 속임수도 거짓도 없이 솔직한 진실한 마음,    앞날을 미리 준비하려고 다른 사람이 스스로 특별하다고 깨닫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일깨워 주는 사람이 존경을 받는 사람이자 진실한 지도자이다.

진실한 지도자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참고 인내하며 애써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푸르나의 요정을 통해 민호와 강산의 모험을 통해 전달해 주는 재미있고 교훈적인 내용이 가득 담긴 고고지식박물관이였다

누군가의 손길을 많이 탄듯 내게 찾아온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묵은 냄새가 났다.

쭈글쭈글한 노인의 손과 아이의 손이 꼭 마주잡고 있는 표지를 보니

인생이란 살아가야 하는 고단한 길임에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지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진다.

시골의사가 전하는 이웃의 이야기는 나를 몇번이고 울게 했다가 울음을 멈추게도 했다가 살아있어서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나 스스로 욕심을 버리게도 한다.

가끔 질척거리고 고단하게 맥없이 쓰러져 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이유는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우리곁에 함께 하고 있는 동행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가슴이 애린다.

어린 아이를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이기도 하고, 내 부모의 안타까운 이야기이기도 하고, 암흑 끝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는 이웃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삶과 죽음의 희비에 엇갈린 병원이라는 곳에서 의사의 눈으로 보는 그들의 손에 놓여진 생사의 희비를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처절한 삶 가까이에 살아가고 있는지 처음으로 생각해 봤다.

하얀 가운이 멋스럽고 의사라는 직업이면 바로 신분상승으로 이어질것만 같은 어떤 환상이 무자비하게 깨어졌다.

시골의사의 이야기는 사람내음이 물씬 풍기는 내 가족의 일원으로 그의 시선으로 빨려들고

그의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하면서  많은 환자들의 삶과 죽음의 투병을 바라보게 된다.

손을 놓지 않으려고 끝까지 잡아보는 삶의 손길,

어쩔 수 없이 놓아야 하는 삶의 손길,

그들은 왠지 냉정하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니 마음이 아리고

어떤 이유로든 삶의 끈을 놓게 되는 많은 사연들이 먹먹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희노애락의 인생의 축소판인 병원,

그 안에 많은 인생이 오늘을 붙잡으며 내일을 꿈꾸고, 하루 해가 솟아오르듯 희망을 품는 이야기,

아픈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과 주사액이 그들에게는 희망이고 삶의 의지가 아닐런지...

오늘도 누군가의 동행으로 나는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서

평범하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아름다운 동행은 너무나 겸손하게 삶의 소중함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