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난 네가 참 좋아
어렸을 때도 지금도 친구는 참 좋아요, 함께 놀아주고, 힘들때 서로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나이 먹은 지금도 가끔 친구에게 이런 문자를 날리기도 해요, 네가 참 좋다고,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우리 모두 친구가 있다는 인생에서 큰 위로가 되지 않나 싶어요.
그림 아기자기 참 예뻐요, 주인공 레이디와 보르의 색감 덕분인지 알록달록 이쁘고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림만 예쁠까요? 아니에요, 이야기도 참 예뻐요.
점무늬를 좋아하는 레이디와 점무늬가 없는 푸른 딱정벌레의 우정이
아이들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거에요.
딱정벌레는 레이디의 집에 매일매일 놀러가요, 점무늬 케이크와 딸기 주스를 먹고 신나게 춤을 추는 주인공들~
레이디의 집에는 모든 것들에 점무늬가 가득하지요.
이때, 레이디와 보르는 서로의 다른 점을 발견해요.
보르가 돌아간 뒤 레이디는 보르에게는 점무늬가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슨 일인지 레이디는 문을 잠그고 커튼까지 내린답니다.
레이디의 집을 찾은 보르는 문도 잠기고, 커튼도 내려져 있는 집 앞에서 걱정을 해요.
점무늬가 없는 자신을 싫어하는 건 아닐까? 그리고 눈물을 흘리지요.
울고 있는 보르를 발견한 나비 버티는 꿀단지와 꽃잎으로 보르의 몸을 장식해 준답니다.
레이디의 집을 찾은 보르, 점무늬 보르가 되었어요.
누군지 알아채지 못한 레이디는 겁이 나서 물어요, 누...구 세....요?
보르는 레이디를 위해 점무늬를
문을 잠그고 무얼하나 싶었던 레이디는 "나도 널 위해 준비한 게 있어."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죠..
"보르, 나도 너처럼 되고 싶었어." 하며 망토를 벗었어요.
보르는 "넌 초록색 칠을 하지 않아도 예뻐, 난 그대로의 네가 참 좋아." 라고 수줍게 말해줍니다.
얼굴을 마주 보며 웃는 친구들 위로 비가 내립니다.
레이디의 초록색 칠도, 보르의 꽃잎 점무늬가 비에 씻겨 흘러내리고
두 친구는 어느 때보다 신나게 노래하고 춤을 추었답니다.
책 소개가 길어졌네요.
책이 예뻐서 그림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줄거리가 길어졌어요.
딱정벌레와 보르와 무당벌레 레이디의 이야기를 보면서 훈훈했어요.
아이도 읽으면서 마음에 뭔가 느껴지는지 웃음을 짓더군요.
보르와 레이디를 보면서 친구를 생각했나봐요.
나에게는 시현이랑,병진이가 제일 좋은 친구라며...웃더군요.
오늘은 책 읽어달라는 병진이에게 5권이나 읽어 주었다고 좋아했어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직 애틋하지 않지만,
자라면서 점점 깊어지겠지요, 서로에게 좋은 점을 배우고, 예쁜 우정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친구는 닮아가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에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너무 좋아 글씨체를 똑같이 흉내내었던 기억이 나요.
우리 곁에 친구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에요.
나의 친구들아, 나도 너희들이 참 좋아~~ 나이를 먹어도 아마 이렇게 늙어갈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 곁에도 외롭지 않은 마음을 알아주는 좋아하는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