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낚시를 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참 많이 설레일것 같아요~~
아이는 무릎 위에 책을 올려놓고 소리내어 읽더니...엄마 다시 읽고 싶어~~하더니 또 한 번 읽어 내립니다.
그러면서 이 책을 가슴에 꼭 안으면서 이 책은 나의 소중한 책이야~~하는 겁니다.
엄마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터라 무슨 내용인지 짐작만 했는데 무척 이 책이 궁금해졌답니다.
아이와 다시 읽으면서 왜 아이가 소중한 책이라고 말했는지 그 느낌을 알 수 있었어요.
할아버지의 오두막에 놀러간 사라가 할아버지의 낚시에 동행하는 이야기에요.
할아버지의 낚시에 동행하기 위해 사라는 자신이 컸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발꿈치도 치켜올리고,
눈감고 노를 저을 수도 있다고 대답하고, 지렁이도 낚싯바늘에 꽂을 수 있다고 대답을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다정함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은
할머니께 남긴 쪽지였어요, 할아버지의 성격을 잘 표현해 준 메모가 눈에 띄었고,
오두막 이곳저곳의 인테리어가 포근함을 안겨주었어요. 색감도 따스하게 ~~
손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잘 뒷받침 해주었어요.
조용한 호수에서 문득 사라는 할아버지의 낚시친구가 궁금해집니다.
왜 안 데리고 오셨냐고 물어보니 여기서 만나기로 했단다~라고 하셔요.
할아버지는 지렁이를 사라는 젤리 사탕을 낚싯바늘에 끼우고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니
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호수 위로 날아들어오는데 바로 왜가리였어요.
왜가리는 물고기를 톡~하고 낚아채어 먹기 시작합니다.
왜가리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할아버지 그곳에 물고기가 많았던 거에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낚시친구는 다름 아닌 왜가리였던 거지요.
사라는 물고기를 많이 잡았고 신이 났어요.
할아버지와 사라만 아는 낚시친구, 비밀이 생겼지요.
낚시를 다녀온 후 부두에서 할아버지는 사라에게 커다란 낚시 모자를 씌워주며 일등 낚시꾼 언제 또 할아버지 보러 올 거니?
물으십니다.
사라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전해줍니다.
따뜻해집니다. 할아버지와의 비밀은 아이들을 흥분시키게 하고 비밀을 공유하게 합니다.
핵가족화로 점점 멀어지는 조부모의 사랑, 아이들에게 그 사랑의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따뜻한 것인지 느끼게 하는
가족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