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공룡의 땅'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만난 공룡 X,
어릴 적에 공룡에 대해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어려운 이름들 때문인지 흥미는 더더욱 없었다.
그러나 아이 엄마가 되고나니 공룡에 관심이 가는 건 뭔지, 딸들이라 아이들조차 공룡에 별 관심이 없던 차에
딸의 남자친구로 인해 공룡에 눈 뜨게 되었다, 공룡 광 팬인 그 친구는 공룡의 특성을 모조리 외우고 이름까지 척척 박사란다.
급기야는 우리 딸 우리집에 있는 공룡에 관한 모든 책을 그 친구에게 주고싶어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공룡에 관심을 보이더니 공룡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친구처럼 이름은 척척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제목부터 흥미진진하다, 공룡 X를 찾아라~ 특명을 받은 것처럼 수수께끼 같은 공룡을 찾기 위한 우리의 모험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화성에서 첫 발견된 공룡 X,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가운데 가장 완벽한 공룡, 그러나 얼굴이 없어 이름을 X라 불렀다.
공룡 X의 사라진 얼굴을 찾기 위해 고비 사막으로의 공룡발굴탐사는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다른 다큐와는 다르게
길고 긴 여정이 녹아있어 공룡 탐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모래사막에서 공룡을 찾기 위한 대원들의 모습은 또 하나의 다큐처럼 다가왔다.
섭씨 40도가 넘는 곳에서 화석을 찾기 위해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모습을 보면서,
공룡의 뼛조각인지 동물 볐조각인지를 구분하는 방법 등의 노하우와 공룡화석을 발견 한 후 부터의 과정은 더 세밀하고 섬세하며
과학적이였다. 그리고 공룡화석을 옮겨오는 과정 또한 험난했다.
화석을 옮겨 온 후 분리해내는 과정은 또 어떤가?
공룡포스터나 공룡 책을 보면서 독자는 그냥 공룡학자들의 노고보다는 공룡의 생김새나 특징과 이름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공룡들이 어떻게 발굴되었고, 어떻게 피부와 살을 입었는지 그 과정을 알게되니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은데 학자는 부족하다는 말씀도 가슴에 남는다.
공룡 X를 찾아라를 읽다보면 방송에서 보았던 그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룡박사님과 공룡 X,고비사막에서 찾은 타르보사우르스와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공룡 X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자연스럽게 타르보사우르스, 그외의 안킬로사우르스, 프로토사우르스와도 친해지고 만다.
그리고 지금까지 누명을 받고 있었던 오비랍토르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가 있다.
오비랍토르는 첫 화석이 발견되는 모습 때문에 알 도둑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기억되었는데
알고보니 알을 품어 주는 따뜻한 어미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공룡 X는?
공룡 X는 뿔공룡이라고는 하지만 뿔은 거의 없었을 거래요, 과학적인 근거로 공룡 X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모습을 보니
좀 귀엽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룡 X가 트리케라톱스의 조상이였을거라 하니 더 뿌듯해요.
공룡 X의 머리뼈를 찾을 수 있다면 이러한 추측은 확실해지겠지요.